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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2023.1.14) 2023년 1월 14일 토요일 오전, 동교동 대안연구공동체에서 3세션의 첫번째 토론을 했습니다. 새로이 참가하시는 분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자기소개를 하고 나서 오프라인+온라인으로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3세션의 첫번째 책은 청소년노동과 특성화고등학교 졸업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었습니다. 토론을 하면서 청소년 노동을 안쓰럽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동료시민의 당당한 노동의 주체로 바라보야 한다는 것, 섬세한 것을 섬세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감수성을 키워나가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번 토론은 설연휴가 끝난 주의 토요일인 1월 28일이며 동물해방과 장애해방을 교차적으로 다룬 로 토론할 예정입니다. https://f-reading.tistory.com/421 연휴 잘 보내시고 건.. 2023. 1. 15.
02-6.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2022.12.10) 12월 10일 토요일, 2세션 마지막 토론을 했습니다. 리들리 스콧감독의 으로 토론했습니다. 강의실에 있는 TV로 영화를 보면서 토론을 했는데요, 어떻게 하다보니 블레이드 러너 "디렉터스 컷"을 보며 토론했는데요, 파이널 컷에는 없는 많은 나레이션이 있었는데요, 두 버전을 비교해 볼 수 있기도 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레플리컨트가 인간보다 열등하다고 할 수 있을까? 베티는 왜 타이렐회장을 죽였을까? 베티가 데커드를 살려 둔 이유는 무엇일까? '유니콘'은 무엇을 상징할까?데커드와 레이첼은 어떻게 되었을까? 등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토론후에는 점심과 소맥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승은 선생님, 빡빡한 일정중에서도, 토론준비하시고 진행하시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책 읽고 온라인, 오.. 2022. 12. 11.
02-5.광막한 사르가소바다(2022.11.26) 11월 26일 토요일 대안연구공동체에서 로 토론을 했습니다. 이 작품의 저자인 진 리스는 청소년 시절 를 읽었는데, " 크레올 여성이 광인으로 그려진 것에 큰 충격을 받았었고 나중에 다시 읽게 되었을 때 도짜증이 났다, 너무 영국적인 시각에서 그려졌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가 역경을 극복하는 여성의 강한 의지에 대해 그리면서 많은 여성들에게 각광을 받았지만 로체스터의 전처인 '버사'의 입장은 감춰지고 왜곡되어 있기 때문이겠지요. 토론에서 '서발턴' 의개념에 대해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용어는 맨처음에 이탈리아의 사회학자 그람시가 지배 계급의 헤게모니에 종속하는 주변부의 하층 계급을 지칭하는데 쓰여짔다가, 유명한 여성학자인 스피박으로 인해 주목받은 개념이라고 합니다. 스피박은 식민지.. 2022. 11. 27.
02-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2022.11.12) 11월 12일 토요일, 오전 10시에 으로 토론했습니다. 토론자료, 토론시 살펴봤던 개념들, 밀란쿤데라의 작품에 나오는 주제, 밀란쿤데라 아카이브의 주소 등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토론도서: ■ 일시 :11.12 (토) 오전10:00 ~ 오후 1:00 ■ 장소 : 대안연 강의실(온+오프 병행)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목차 [1] 토론 ① 소감 ● 메타소설 소설 자체의 형식적 조건과 관습을 반성하고 탐색하는 소설 메타 소설 작가들이 시도하는 각종 서사적 실험의 배경에는 허구와 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문제적 관계를 명백히 함으로써 현대 소설이 직면한 ‘고갈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많은 메타 소설 작가들은 소설에 재현되어 있다고 믿어지는 현실이.. 2022. 11. 13.
02-3.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성찰(2022.10.22) 10월 22 토요일, 대안연구공동체 강의실에서 에 대한 토론을 했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참석을 못하신 분들이 계셔서 아쉬웠습니다. 워낙 '압축적'인 책이기에 책 내용에 대한 선생님의 말씀을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어린시절, 청소년기, 부모노릇 등 나의 성장과 일상, 사회분위기를 떠올리면서 우리의 일상에 있던 근대적인 요소에 대해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가족간의 정서적 교류보다는 입시, 경제적 측면에서의 성과가 가족의 가장 큰 가치였고, 사회라기 보다는 거대한 병영이었고 등등이요. 이 책은 단순히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해 소개하는 것 뿐만이 아니고, 서양의 모더니즘과 우리의 모더니즘의 차이, 그리고 그를 극복할 때의 입장차이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근대가 만든 .. 2022. 10. 22.
02-2.68,세계를 변화시킨 문화혁명(2022.10.8) 10월 8일 토요일, 으로 세션 2의 두번째 토론을 했습니다. 68혁명은 서구사회의 문화지형도를 근본적으로 바꾼 사건이지만, 그 영향력을 피상적이지 않게 다룬 저작은 찾아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한국연구재단에서 연구과제로 선정되어 독일과 프랑스를 연구하는 관련 연구자들이 힘을 쏟은 결과,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책을 다 읽지 못했기에 토론이 더욱 반가웠습니다. 토론에서 유럽의 68과 우리의 87을 비교해보면서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에 대한 논의가 계속 말해졌습니다. 자료를 정리하다보니 중앙대 김누리 교수의 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이 눈에 띄었습니다. "정치 민주화만 됐지, 사회·경제, 문화 민주화는 전혀 안 돼 있는 '포스트 파시즘' 사회"라고 진단하고. 그는 이를 세계적 정신혁명인 '6.. 2022. 10. 9.
02-1. 1947 현재의 탄생-오늘의 세계를 만든 결정적 1년의 기록(2022.08.27) 8월 네번째 토요일인 27일, 서교동 대안연강의실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세션2 의 첫번째 토론을 했습니다. 세션2의 주제는 서구의 정치,경제, 문화를 바꾼 68혁명입니다. 이날 읽고 토론한 책은 으로 스웨덴의 저널리스트엘리사베트 오스브링크의 르포르타쥬인데요, 1947년에 일어난 사건들을 1월~12월 사이의 각 달별로, 그리고 지역별로 촘촘히 제시해 나가는 책이었습니다. 토론에서는 자연스럽게 이런 형식에 대한 감상과 효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미처 알지 못했던 많은 사건들을 알아가느라 힘들었다는 말씀도 나누었습니다. 현대를 만든 많은 사건들이 소개되어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아쉬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책읽은 소감 부분과 논제의 제목을 정리했고,.. 2022. 8. 28.
01-5. 에피쿠로스의 네 가지 처방(2022.08.13) 토요일인 오늘 의 첫번째 세션의 여섯번째 토론을 했습니다. 세션을 마무리 짓는 시간이라 다 같이 하고 싶었는데요, 같이 하지 못하는 분이 많았기에 아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더 힘을 내서 집중해서 토론했습니다. 짧게 핵심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좋았다는것이 공통적인 의견이었고요, 불교철학과의 공통점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불안과 고통에 대해 통찰력을 제공하지만 물질적/정신적으로 고도화된 이 자본주의 시대에 지니는 한계점이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쾌락에는 한계가 있으며 욕망의 한도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은 짧지 않게 살았기에 어쩔 수 없이 알아차려졌지만 이를 매일매일 삶의 원칙으로 삼으려면 , 소란스러운 생활과 생각에서 조금은 물러설 수 있는.. 2022. 8. 13.
01-6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2) 목차 [1] 진화론으로 이해하는 불교 : 다윈의 진화론은 연기(緣起)의 진화론 2021년1월호, 월간불교문화 유선경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학교 철학과 교수 우리는 진화의 산물이다. 우리 조상이 지구라는 환경에 적응해 살아남아 자손을 번식하고 노화하고 사멸하고, 그 자손이 다시 환경에 적응하며 다음세대를 번식하고 노화하고 사멸하는 진화의 기나긴 역사가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들에 투영되어 있다. 우리가 진화의 역사다. 현재 지구에 생존하고 있는 모든 생명체들도 그들의 조상들이 이룬 거대한 진화 과정의 결과물이다. 여기서 ‘진화’란 18세기까지 자연과학자들이 말하던 진화가 아닌, 1859년 찰스 다윈이 그의 저서 『종의 기원』에서 피력한 ‘진화’를 뜻한다. 다윈 이전 자연과학자들은 모든 생명체 안에 그것을 그것.. 2022. 7. 24.
01-06.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1)(2022.7.23) 7월 23일 토요일 오전 합정동 대안연구공동체에서 로 토론했습니다. 이 책은 생물학자였던 데비드 스타조던의 평전이면서 일부분은, 저자의 개인적 회고록이기도 하고 일부분은 일부 도덕적 교육/철학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으로 하는 두번째 토론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새로 유럽의 68혁명과의 관련성 등 사회적, 역사적 의미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또 신을 상정한 위계적 세계관이 아닌, 현대과학이 발견한 관계론적 세계관과, 이와 맥을 같이하는 불교철학, 현대과학이 발견한 과학적 진실 그리고 이것과 불교적 세계관과의 연관성, 과학이 가지는 한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정리한 내용은 논제의 제목과, 논제의 발췌문 중 일부, 그리고 인상깊었던 부분의 원문, 캐럴 계숙 윤의 책과 기사, 불교의 연기론을.. 2022. 7. 23.
01-4.인간에 대하여 7월 9일, 토요일, 독일작가 율리 체의 작품인 로 토론했습니다. 여느때와 다름 없이 온라인으로도 오프라인으로도 참석했는데요, 강의실에 새로 생긴 웹캠의 화질이 깨끗해서 집중이 더 잘 되었습니다. 작품에 대한 소감을 나누고 선생님께서 준비하신 논제와 그에 딸린 긴 발췌문을 나누어 읽어가며 토론을 했습니다. 소감을 말할때 책의 앞부분이 잘 안읽혀서 고전했다고도 하셨고, 기대를 품고 읽었지만 설정이 뻔하기 느껴졌고, 저자가 말하려고 하는 바도 너무 뻔히 드러나 보여서 아쉽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사람과 사물에 대해 길게 서술하는 만연체라서 힘들었고, 주인공인 도라의 생각과 행동의 변화가 '비현실적'이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사실 저는 이와 반대되는 느낌이었는데요, 긴 표현들이 장황하기 보다는 대단히 위트있고 .. 2022. 7. 9.
01-3.재난인류(2022.06.11) 어제인 6월 11일, 대안연구공동체 강의실에서 세번째 토론을 했습니다. 어제 토론한 책은 쓴 '재난’을 테마로 한 최초의 역사교양서인 였습니다. 번역서를 읽다가 한국인 저자가 쓴 책을 읽어서 좋았고, 적절한 그림, 사진, 통계, 그래프 등이 있어서 이해하기가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자연의 변화에 따른 재난은 일정부분 겪을 수 밖에 없겠지만, 이제 초연결사회로 더 얽혀 있는 만큼 재난에 대해 충분히 대비하지 않으면 더 큰 크기의 위험을 겪게 될 것이 확연하게 보였습니다. 재난에 대한 이해력을 키우고 사회를 운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코로나라는 전염병을 겪으면서 가장 잘 알게 된 것은 서로의 삶이 너무나도 가까이 얽혀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개인적인 차원에서 인식을 바꾸어 나가고 그에 따라 삶의 방식을 전환하려.. 2022.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