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글을 써야 할까요 비교적 물리적으로 자유로이 경험을 기록할 수 있으며, 자신을 배제하는 체제에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하는 저항입니다. 그러나.. "남성을 기본 값으로 설정한 남성중심적 사회에서 여성의 언어는 남의 옷을 빌려 입은 것처럼 자신의 언어로 쓰이지 못할 가능성이 많다" P. 146 자신의 언어는 사회 속에서 나의 존재를 명확히 인지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나에 대해 쓰다 보면 스스로의 처지가 뚜렷해지고,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알게 된다. 여성은 삶에서 경험한 차별과 소외, 배제를 통해 사회의 부당한 질서를 인지하고 꿈꾸던 이상과의 격차를 느끼며 인지 부조화를 겪는다. 이를 견딜 수 없어 사회 변화를 추동해야 하는 당위를 얻고, 자신을 설득해서 스스로 움직이게 한다. 여성의 글쓰기란 새로운 자신.. 2020. 8. 17. 도리스 레싱의 퀼트(Quilt)식 글쓰기 분열된 문명을 응시여성의 일상이 바로 소설이 될 수 있음을 확인시켜준 작품""개인의 자유와 해방이 곧 사회적 해방 또는 정의와 연결된다는 신념"사실주의,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에 이르기까지 19-20세기 문예사조를 아우르고 있는 대단한 작가"처음에는 사회주의 운동에 참여하며 소설에서 사실주의적 작품에 천착했던 작가"라며 "특히 '골든노트북'에는 인간의 무력함과 세계의 폭력성 1952년, 도리스 레싱은 영국 공산당 작가 모임에 가입했다. “우리가 충성을 바칠 철학”이란 “없다”고 주장하는 작가의 선택치고는 기이했다. 레싱은 차가운 질문도 곧잘 던졌다. “항상 슬픔과 눈물로 끝나는 정치 철학이 도대체 왜 필요하겠어요?” 의아한 일이었다. 도대체 레싱은 어떤 이유로 공산당 작가 모임에 들어갔을까? 이번에도 .. 2020. 3.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