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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기록

031.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by 책이랑 2020. 8. 5.

목차

    ■ 별점과 소감

    1권은 그저 그랬는데,  2권을 지나고, 3권에 오니 재미가 있었다.
    - 상징이 탄탄하고 볼 요소가 많다.
     언어에 대한 상징이 그랬다.
    0과 1의 이어짐인 컴퓨터 언어는 릴라는 언어의 세계이고
    vs. 레누의 문학적인 언어이다.
    - 그런데 컴퓨터의 언어는 세계의 근간을 흔들었다.

    ▶ 작품의 양이 많고 다양성에 비해 인물이 일관성이 있다. 시기마다 인물이 변하는 것 같았는데 나중에는 어떤 일관된 흐름이 있었다. 통찰력이 있다.

     

    ■ 임신에 대해  릴라의  반감

    ▶ 결혼을 통해서 행복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도 결혼을 한다. 학습에 의한 것 같다.
    - 하지만 릴라가 놀라운 점은 결혼으로 자신이 스테파노 소유한 물건이 됐다는 걸 바로 깨닫는 거다. 
    독자는 레누가 서술한 리나만을 알게 되니까 그렇지 않다고 느끼지만 사실 리나는 수동적인 인물이라고 본다.


     우정- 친구에 대한 기대, 우정의 실체, 여자의 우정,  남자의 우정

    ▶ 릴라와 같은 친구가 있었는지?  여자들의 우정과 남자들의 우정은 다른지.


    때로는 상대를 힘들게 하는 선택을 하기도 하는데 '우정'이라고 할 수 있을지?


    어려운 상황이라도 저 친구는 잘 헤쳐나갈 것,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 생각했던 친구들이 여럿 있었다.

    내심기대 - Instagram media feed


    그러나 남다르다고 생각했던 대학선배들이 결혼 이후에 달라지는 걸 보고보고 놀라고 실망했다.

    - 릴라와 레누는 자기가 바라는 바를 상대방에게 투영해서 보는 상황이 많다. 내 삶에서 내가 생각하는바, 바라는 바를 덮어 씌워서 보면 친구를 정확하게 보지 못한다.

     

    매체를 통해 '친구'에 대해 학습 당한 게 많아서 친구는 '언제나 좋다'던가, '나를 돕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드라마에는 주인공과, 그 주인공을 보조해주는 절친이 있다.  현실에는 늘 내 곁에 있고 늘 나를 돕는 그런 절친은 없다. 

    - 물론 몇 년 만에 만나서 얘기해도 어색하지 않은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데 나는 친구들이 어느 순간 나 때문에 결혼하고 진학 했다고 말했을 때, 깜짝놀랐었다.  내가 그렇게 큰 영향을 끼쳤는지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 한동안 '가해 공포증'이 있었다. 나는 직선적으로 친구에게 할 말을 다 하는데, 상대는 사실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못하고 있는거 아닌가..하는 염려를 했었다.
    듣기 싫은 말이라도  나이가 많은 선배들은 그 자리에서 얘기 해줬다. 의사소통에서 친구간의 속도가 맞는 것도 중요하다.


    ▶ 남자의 우정과 여자의 우정이 다른 것 처럼 받아들여지지만 사실 남자들의 우정의 핵심속성은 '경쟁'으로 묘사된다. 우정의 여러 속성 중, '경쟁'이라는 속성이 자본주의적 가치관하에서 장려되는 것으로 남겨져 고정된 것이다.
    - 여자들은 '열외'로 여겨져서, 그 내용에 상관을 덜 받기에 우정에 다른 속성이 아직 남아 있는 것 같다.


    경쟁관계에 있는 시간이 지나면서 경쟁을 자극하는 포인트가 바뀐다.
    - 여자의 경우 결혼 이후에는 자신의 능력에 의한 성취가 아닌 가정의 모습이
     경쟁의 포인트가 된다.  
    여자를 보조자 역할로 자리매김 해왔기 때문에, 그래야 되는 줄 알기 때문이다.


     현실에서는 뛰어난 외모, 뛰어난 학업적인 성취가 여러 사람에게 흩어져 있다. 그러나 
    소설에서는 여러 속성이 두명의 인물에게 속성이 대비를 이루며 집약되는 것이 이야기를 쓰기에 좋다. 

     


    ■ 레누와 리나는 어떻게 다른지

     

    ▶ 레누는 기존체재에 부응하려는 인물이고 체재 안에서 성공하고 싶어한다.

    ▶레누에게는 공부가 주어졌지만, 리나에게는 그곳을 벗어날 방법이 없다. 그래서 친구보다 더 빨리 성취하기 위해 결혼과 노동을 택했다.

    ▶ 리나는 교육받은 레누에 비해 주어진 여건이 협소하기에 거칠게 반응할 수 밖에 없었다.
    ▶ 레누는 회주의적이고 순종적인데, 이럴 경우 활동의 영역이 확장된다.
    ▶ 레누는 기존 체재안에서 성공하려하고  VS. 리나는 이를 거부하고 스스로 성장하는 타입이다. 물론 토양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리나는 시대를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체재 안에 있으면 하지 못하는 행동이다.

    ▶나는 리나가 '수'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 인상적인데 수는 평등의 언어이다. 문학의 언어를 구사하는 레누와 비교된다.
    ▶리나는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이성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여자들의 전형적인 특성'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사회에서는 부정적인 대우를 받는다. 
    ▶리나가 차갑고 남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서술될 때는 사실 화자인 레누가 서운할 때였다. (무정, 무자비 etc.)
    - 하지만 실제 행동을 살펴보면 리나가 레누의 아이 둘을 더 잘 돌봤다.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 등도 리나가 더 많다. 

    ▶리나는 눈앞에서, 감정적으로 공감하는 방식으로 행동하지는 않는다.
    - 스테파노와 결혼 했던 것도, 스테파노가 부모세대처럼 행동하지 않고 이웃과 다르게 지낼거 같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또 결혼 후 리나는 별말 없이 친구들에게 돈을 건낸다.
    - 어렸을 때 터널을 통과해서 동네를 벗어나려 했지만 리나는 다시 돌아왔는데, 그건 두려움 때문이기도 했지만 동네에 대한 애착이기도 하다.
    - 리나는 주변사람에게 관심이 많은데 즉각적이고 감정적인  위안이 아닌 '도움'을 주려고 ㅎ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런 인물이 남의 인생에는 적절하게 개입하면서도 정작 자기의 인생서는 적절한 판단력을 상실하는 거다
     
    레누도 사실 성공했다고는 볼 수 없긴하고....레누는 그동안 소설에서 많이 봐 왔던 전형적인 여성성을 가진 인물이다.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했다 등등의 특징을 가진 학습된 소설속 이미지이다.



    ■  독자들은 둘 중 누구에게 공감 할런지

     

    ▶레누에게 공감할 것이다. 리나는 짜증나고 '여성이 아닌 사람'으로 생각할 것이다.
    ▶저자는 의도적으로 둘을 이분법적으로 나눠 놓고 제시하고 있다.
    ▶여자는 여자라는 틀안에서 설명되는데
    여자라는 하위개념에서, '사람'이라는 한단계 위의 차원에서 설명한 것이 '리나'이다.
    - 리나는 그런 '젠더적 고정관념'을 깨는 인물이다.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 등에 매여 있을 수록 레누처럼 되는 듯하다. 레누는 서술을 곧이 곧대로 믿어서는 안되는 '의심스러운 화자'이다.
    ▶레누가 성장한 환경에서 레누에게는 롤모델이 없었는데, 되고 싶은 인물로 삼은 것이 리나이다.
    - 3권에서 레누가 어느 정도 성장한 후에는 친구의 내밀한 면을 들여다 볼수 있게 된다.
    ▶ 사실 이 이야기는 이야기가 풍부한 듯하지만  사회, 가족의 서사적 측면을 폭로하고 난도질한다.

     



    ■ 여성인물들과 남성인물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 남성인물중에 엔초는 비전형적 인물이다.
    - 엔초에 대해 알아보려고 1권을 봤더니 엔초는 허세가 없었다. 초등학교 시절 엔초도 리나와 붙었지만 그 이후로 마가목 열매로 된 화관을 바쳤다. 
    - 2권의 62페이지에 알폰소에 대한 서술이 있는데, 엔초의 행동을 서술하는 말이기도 하다고 생각했다. 알폰소는 다른 사람의 평가와 상관없이 리나 그 차체로 리나를  속내를 알려고한다.

    니노의 동생과는 인사 한마디도 나누고 싶지 않았다. 그를 떠오르게 하는 모든 것이 나를 괴롭게 했다. 하지만 알폰소의 아리송한 말에 기분이 좋아졌다. 길을 걸으면서 그의 말을 되씹어보았다. 알폰소는 나라는 사람을 알고 함께 대화하고 같은 책상에 앉기 때문에 자신의 아내가 될 사람에게 자신의 권위를 폭력으로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거리낌 없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두서없이 말하기는 했지만 알폰소는 내가 자신에게 영향을 주었고 내게 그의 행동을 변화하게 할 만한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두려워하지 않고 인정한 것이다. 여자인 내가 사내인 자신에게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p.62)

     

    ▶나는 레누가 못 됐다고 생각한다. 친구가 흔적을 남기고 싶어하지 않으면 그렇게 해야 하는건데. 
    레누는 기존체재에서 일탈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 

     

    ■ 이제 남성인물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 니노: 너무 짜증난다. 길에서라도 마주치고 싶지 않다.

    Q. 아, 근데 나는 왜 리나와 레누가 니노한테 빠졌는지 궁금하다.

    ▶ 정신분석학적으로 해석한다면, 두 주인공의 아버지가 모두 존재감이 미미한 인물이기 때문 아닐까? 
    지적인 남성에 대한 동경, 성장과정에서 목마른 부분을 채워주는 존재이기 때문.

    강력하게 나를 이끌어주고 자상하게 보살펴주고, 아버지 상을 원하는데 
    레누, 리나 소설에 나오는 여성인물은 그런 아버지가 없다.
    리노에게 빠지는 것은 현실 지적능력이 있고 신분상승을 할수 있다고 느끼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남성 자본중의 하나가 지적능력이다.

     

    ▶나는 이스키아 섬에서 리나가 수영을 잘 하게 된 것이 계기인 것 같았다. 물이 주는 해방감과 수영을 잘하게 되어 자신감이생겼다.  수영으로 인해 감각이 살아나서 일것이다.

    영리한 릴라도 극복하지 못하고 실패하게 하는 것은 -  결혼 , 리노, 등이다. 사랑이나 결혼에 관한 환상이다. 리나는 독립적인 인물로  자기주장이 강한 듯 하지만 기존체계에 순응하는 태도를 보인다.

    릴라는 조감도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고 개인적인 시각인 레누와는 다르다. 레누는 독자가 닮고 싶어 하는 여주인공인데, 독자들에게 엿먹이는 느낌으로 행동한다.

    작가는 이기적인 태도 타인에 대한 편견과 질투 등 주인공을 낱낱이 해체했다.

    ▶작품에 사실 평소에 생각은 하지만 표현을 하지 않는 그런 내용들도 많다. 이와 관련해서 저자는 인터뷰에서 사실 자신은 글을 쓸 때, 뱀장어 도살하는 심정으로 쓴다고 한다. 
    “When I write,” she says, “it’s as if I were butchering eels.”
    ( ※ eels는 도덕적으로 모호한 감정이나 생각을 의미하고 피하지 않고 끝까지 쓴다는 뜻으로 도살= butchering이라고 한 것 같네요. 역시 자신의 글쓰기에 대한 표현도 매우 강력합니다.)

    Frantumaglia: A Writer's Journey by [Elena Ferrante, Ann Goldstein]

     

    위의 인터뷰집에는 저자의 글쓰기에 대한 생각이 담겨 있다고 한다.

    ●글쓰기에는 최대치의 야망, 최대치의 대담성, 그리고 프로그램적인 불복종이 필요하다. Writing requires maximum ambition, maximum audacity, and programmatic disobedience. 

    ● 결국 좋은 이야기란 우리 삶의 깊은 곳 ,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의 중심에서부터 나오며, 우리가 좋아했던 책들의 눈높이에서 쓰여진 것이다 A good story, finally, is one written from the depths of our life, from the heart of our relations with others, from the heights of the books we’ve liked.

    ● 독자의 취향에 탐닉하는 문학은 타락한 문학이다.

    Literature that indulges the tastes of the reader is a degraded literature.

    ● 잘 쓰려면 핸드북이 제시한 것과 반대이다. 대상에 다가서고, 대상과의 거리를 없애고 그 페이지에서 있는 생명체의 동맥의 맥박을 느껴야 한다.

    To write well you have to do the opposite of what the handbooks prescribe, get close, shorten the distance, abolish it, feel the pulsing veins of living bodies on the page. 

     

    ▶분량이 하도 많아서 긴 얘기 쓰기로 유명한 작가인 독일의 토마스 만이 생간났다. 
    - 20세기 초의 형이상학을 죽 늘어놓으므로 
    여자들이 모여 수다판이 벌어졌을 때, 이야기 같은 이 이야기와는 좀 다르긴 하다.

     그들이  '형이상학'을 할 수 있었던 건 여자들이 밥하고, 등등 그 외의 온갖 것을 해줬기 때문이다. 

    ▶ 그렇다. 18 19세기 유럽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식민지 덕분인 것과 같다. 

    - 요즘 코로나 이후 유럽을 보면 사회의 시스템이 잘되어 있다고 했는데 저항하는  '시민'이 없는상태에서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나라에서 사는 게 축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론과 학문이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지인중에 일본에서 살다가 획일화 문화때문에 국내에 들어온 분이 있다.
    - 이이를 유치원에 보냈는데 
    신는 양말, 벨트를 정해주는 것을 보고 여기서는 더 살아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한다.

    ▶이와 대비되는게 독일인데 단계마다 자꾸 생각해 보라고 하는 교육을 한다. 유치원에서는 하루종일 놀고 학교에서도 읽고 얘기하고 질문하고 토론한다. 객관식 문제가 없다. 신나치, 극우파는 그런 교육의 부작용이긴 하지만, 교육이 국민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지방자치가 잘 되어 있고. 
    - 그런데 한국, 일본의 경우 너무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다.(획일화 되기 쉽다.)

    ▶ 그러나 요즘 우리나라에도 남자들의 새로운 태도가 보이기도 한다.
    <친절하게 웃
    어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의 저자의 블로그에 보면 삶의 성찰, 깊은 공감에서 나오는 글들이 있다.



     1. 박정훈 브런치
    https://brunch.co.kr/@youngmusic

     

    2 친절하게 웃어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  
    박정훈 지음/내인생의책

     


    ● 한겨레 신문 이승한 <술탄 오브 더 티브이>도 그렇다.

    http://www.hani.co.kr/arti/SERIES/508/home01.html
    한겨레, 30대이상 은 남성

    ▶ 50대 이상 남성 페미니스트들은 락스에 담가 표백해야 한다.



    ▶ 그렇다 그 나이대에까지는 사실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 이다.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 - 10점
    강준만 지음/인물과사상사
    평소에는 페미니즘에 관심도 없다가, 급기야 과격한 방법을 채택하니 그제서야 "그런 과격한 방식의 페미니즘은 '이 오빠들'이 허락해줄 수 없다" 식으로 반응하는 것을 비꼬는 담론 혹은 레토릭(rhetoric)이다.....이를 뒤집으면 "저들의 허락따위 필요없는 과격한 방식의 페미니즘 운동을 하자"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자주 인용되는 유사한 담론으로 '독재자가 허락한 민주주의,' '회장님이 허락한 노동운동', '백인이 허락한 흑인 인권운동', '부모님이 허락한 힙합'(...) 등이 있다.
     
    ※ 이 책 자체에 비판은  지나치게 단순하고 피상적이어서 페미니즘을 둘러싼 논쟁의 역사와 맥락을 정확하게 보여 주지는 못한다. 온라인 일각에서 벌어지는 ‘여혐’ 대 ‘남혐’의 논쟁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본질적인 동역학을 놓쳤다 등등이 있다. 
     
     



    Q. 성적인 경험


    이스키아 섬은 파라다이스로 상정되어 있는데

    나는 거기서 리나와 레누가 성적인 경험을 하는게 인상 깊었다.

    ▶ 
    2권에는 성적인 욕구, 성적상징이 드러난다.  (아마도 3권에서) 니노는 리나가 성적으로는 별로였다고 한다. 레누는 안토니오, 도나토 사라토레와의 관계에서 쾌감을 느꼈던 것으로 되어 있다.  레누가 남성이 원하는 방식으로 행동했기 때문일 것 같다고 생각했다. 
    - 성적인 절정 가까이에서
     리나가 자기의 욕구보다 리나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려는 행동을 해서 니노가 그렇게 말한 것 같다.

    ▶ 니노는 리나에게 매력을 느꼈다기보다, 지적인 열등감을 느낀 후에 자기가 리나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찌질한 마음에서 성적인 방법을 사용한다고 느꼈다. 니노는 레누에게는 글쓰기 능력을 훔친다.

    ▶레누는 프랑코에게 이용당했다. 
    -  영어영문학 전공인 남자 친구가 있었는데 나에게 페미니즘 문학에 대해 집요하게 물어봤다. '의식있는 남자' 되고 싶었는데 자신은 짐작할 수가 없으니 나를 통해 알려고 한 것이다.

    ▶지적으로는 우월하나 실생활에서는 개차반인 남자들이 많다.
    - 지적능력은 중립적인 걸로  생각해서 경계를 하지 않는데 사실 책읽은 사람일수록 위험할 수 있다. 그런 행동은 눈에 뻔히 보이는데도, 상대방에 몰입하게 되면 그런 것도 좋게 보는 등 책에서 나온 지배관계를 그대로 따라하게 된다.
    -  많이 배운 남자가 위선적일 수 있으므로  더욱 믿으면 안된다.  586 운동권 남자에 그런사람이 수두룩하다.
     
     영어 기사에서 womanizing이라는 표현을 봤다. 끊임없이 여자와 성적인 관계를 맺는걸 말한다고 한다. 도나토 사라토레와 니노 사라토레의 행동이다.

    - 니노는 여자에게 지적능력이 있으면 그걸 취하고, 부자이면 부를 취하고, 사회적 네트웍이 있으면 그걸 취한다. 이성으로 접근해서 여성들이 가진 여러 자원을 자기가 사용한다.

    ▶리나와 질리올라는 다르게 행동한다. 
    지적능력과 의지의 차이인 것 같다.  알아차리고 행동하는 능력의 차이가 여성들의 삶을 제한한다.




     그런가 하면 남성인물들은 일관된 태도가 있다.


    ▶ 여성을 동등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뻑, 자폐증 (autism)이다.
    ▶ 요즘 인기 있는 드라마인 <부부의 세계>에 나오는 남자들
    -  여주인 김희애가 아이를 죽인 것 처럼하고  남편의 폭력을 유도한 후 이를
    불리한 증거로 이용해서 이혼한다. 
    - 하지만  그대로 끝나서는 안되고 몰락해야 한다.
    -  그렇기에 그런 드라마는 성평등에 대한 의식이 있는 듯 하지만 여성인물을 소비할 뿐이다.
     페미니즘의 상업화라고 할 수 있겠다.

    ▶ 2권의 남성들을 보면 '인간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남성들을 실감나게 그렸다. 여자들을 대하는 방식이  여자를 대하는 방법, 서로를 이용하는 관계 등이 인물의 성격과 일치한다.

    - 남성인물들은 사회 실상을 그대로 보는 것 같다.
    어학과정에 같이 있던 스페인 여자아이는 노래도 잘하고 모델같은 외모에 지적능력이 출중했는데도 니노와 비슷한 독일남자친구에게 헤어나지 못했다. 그루밍이었다.
    - 지적인 권력에 지배를 받았다고 할 수 있다.

    ▶ 동아리에  총무로서 '신뢰할 수 있는 선배'로 포지셔닝한 인물이 있었는데
    술마시고 나서  1:1로 여자 후배들을 성적으로 접근했다. 몇년간 이루어졌는데 문제되지 않다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여자후배에게 그랬다가 문제가 되었다.
    -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대선배격인 남자선배가 그런 일이 있다는 걸 알고 있으며서도 묵과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맞다.  n번방의 성착취 영상이 있음을 알고 있지만 이에 대해 화를 내지 않으면서 고발 하지 않는 남자(사람)이 있다는게 문제다. 그런 토양에서 번식 하는 것이다.

     

     

    Q. 인형이 상징 하는 것

     

    나는 사실 "인형"이 과연 무슨뜻인지 알고 싶어 페란테의 작품을 분석한 영어책을 샀다. 인형을 훔치거나 잃어버린 내용이 중심이 되는 작품이 있기도 하다. 인형이 상징하는 바가  무척 궁금했다.

     

     

     

    ▶ 릴라는 인형 대신 받은 돈을 받았으면 안됐고, 그 책으로 작은 아씨들을 사면 안 되는 거였다고 말했다. 
    인형은 자신의 분신이므로 필사적으로 찾으려고 했는데 돈을 받았고 그 돈으로 책을 샀는데 책은 기존 가치체계에 매몰되게 했다. 릴라가 인형대신 돈을 받는 행동은 나중에 릴라가 돈 아킬레의 아들인 스테파노와 결혼하는 것과 연결된다. 인형과는 애착관계,  헌신적인 사랑관계인데 그것보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그 무언가를 더 크게 생각했던 거다.

    - 작은 아씨들에서 조가 진보적인 여성으로 그려지지만 따뜻한 가족이 있고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노력을 해서 성공하는 여성상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릴라는 사랑을 이루고 행복한 결혼을 하는 이데올로기를 흡수하는데, 이는 독과 같은 역할을 했다.
    - 리나도 (조처럼)  구두를 만들어서, 가족을 일으켜보려고 했지만 철저하게 파괴된다. 리나가 끝까지 인형을 달라고 했다면, 고집을 부리고  밟혔을지는 몰라도, 작은 아씨들을 안 읽었을 것이고 현실인식이 왜곡되지 않았을 것이다.

    ▶인형은 사랑과 돌봄과 보살핌을 의미하는데 돈은 자본주의하에서 돈은=자유,발전으로 치부된다. 릴라가 실패하게 된 원인을 거기에서 보고 싶다. 작은 아씨들이 체재를 순화시켜 받아들이게 하는 역할을 했다.

    ▶<작은 아씨들>에는 남성 조력자가 나오지만 이는 허상이다.
    안토니오는 조력자인 듯하지만 레누를 소유하지 못해서 안달한다.

    ▶하지만 제인 오스틴의 작품 내용이 비판받지만 작가는 정작 결혼하지 않았고 메리 올코트도 그랬다.
    ▶ 그러나 작품 내용은 그렇지 않기에 제인 오스틴 작품을 읽을 때는 '살벌하게 파헤쳐' 읽어야 한다고 본다. - 그렇게 읽지 않으면 심하게 오역 될 수 있다.
    심지어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 <댈러웨이 부인>도 결혼생활을 긍정하는 것으로 보는등...


    ▶친구가 절에서 등만드는 봉사활동을 하다가 같이 일하는 나이 더 많은 여자분들의 행동에 화를 참지 못하고 하소연하는 전화를 했다. 하지 말라고 한 일에 손을 대놓는다고 한다. 남의 말을 안 듣고 자기생각대로만 한다.

    ▶ 여성들이 현실을 겪다가 어느 순간 자신의 지적능력을 축소시킨다.
     성취하지 못한 자신의 상태를 못 견뎌 해서 
    노력이나 성찰로 얻어야 할 개인적 성취를  주어진 조건으로 대신하려 한다. 

    레누가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갇혀 있을 때 그러하다. 레누는 결혼 후 길이 막히자 합리적 판단을 하지 못하고 만족되지 못한 욕구의 해소를 성적으로 천착했다.

    ▶릴라는 결혼사진을 철저하게 파괴해서 스테파노에 의해 자신이  어떻게 파괴되었는지를 표현했다. 
    상징으로 표현 한 것이다.

    ▶ 상징이라고 해서 물질적 조건에 비해 중요도가 덜 한것은 아닌 것 같다. 인간은 물적조건에 매여 살기도 하지만 상징체계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이다. 상징체계에서에서 기존 관념을 파괴하면 행동이 달라지게 된다.

    ▶ 현실의 다른 영역에서는 파괴하 것을 허용되지 않는 반면 예술에서의 파괴는 허용하기 때문이다. 
    - 새로운 미술사조라는 것은 이전 것을 깨부수는 과정이었으며,  이전 것을 파괴하는 것이 바로 창조이다.

     

    ▶저자가 작품 곳곳에 여러가지 층위의 상징을 풀어놓았다. 3,4권 토론한 후 

    상징과 각각의  주제별로 토론해보도록 하자.

     





     

     

    1. 릴라의 신혼 여행에서 스테파노는 릴라를 강간했다. 이 사건을 그릴때 스테파4노의 태도와 릴라의 느낌은 상반된다. 이때의 스테파노의 행동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다.

     

     

    2. 내가 느끼기에는 화자인 레누의 서술이 이중적일 때가 많다. 신혼여행에서 돌아 온 후 릴라가 고통스러워 하거나 외로워 한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 같은데, 동시에 모르는 척 한다거나대학입학시험을 못본 것처럼 말해놓고 장학금을 받는다거나. 레누가 이렇게 말할 때 레누는 상황을 얼만큼 알아차린 건지 궁금하다.  작가가 독자들을  떠 보는 건가?

     


    릴라는 연애소설의 소녀들이 남자주인공을 사랑하는것처럼 스테파노를 사랑하는 것이 틀림없다
    이젠 돌이킬 수 없다. 릴라는 내게서 완전히 떨어져나간 것이다.불현듯 그 거리감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멀게 느껴졌다. 릴라는 단순히 결혼만 한 것이 아니다. 릴라는 그저 결혼 후 의무를 다하기 위해 매일 남편과 한 침대에 눕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깨닫지 못했던 사실을 확실하게 깨달았다. 릴라의 어린 시절을 바친 노고의 산물을 두고 마르첼로와 그녀의 남편 사이에 어떤 거래가 오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사실을 받아들임으로써 릴라는 자신이 그 누구보다도 스테파노를 소중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인정한것이다.

    만약 릴라가 이미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름대로 참고 견디어낸 것이라면 스테파노와의 관계가 정말 끈끈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것이라면 릴라는 연애소설의 소녀들이 남자주인공을 사랑하는것처럼 스테파노를 사랑하는 것이 틀림없다. 평생 자신의 능력을 스테파노를 위해 희생할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스테파노는 릴라가 자신을 위해서 희생했다는 것을 눈치조차 못 챌 것이다. 릴라 특유의풍부한 감성과 지적 능력, 상상력을 옆에 두고서도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몰라 결국에는 그녀를 망가뜨릴 것이다.

     

    그 무렵 릴라는 그녀가 즐겨 읽던 갖가지 여성 잡지에 나오는 모델처럼 차려입고 다녔다. 그러나 아내라는 신분 때문에 유리병 안에 가갇혀 살고 있었다.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목적지를 향해 돛을 넓게펼치고 항해하는 범선 같았다. 어쩌면 그곳은 애당초 바다가 없는곳일지도 모른다. 파스콸레도 엔초도 안토니오도 감히 새로 지은 건물들이 들어선 신시가지의 그늘 한 점 없는 새하얀 건물 사이를 지나 릴라의 아파트까지 가서 그녀와 대화를 나누거나 산책하자고 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p.75)

     

    3. '카라치 부인'이 된 후 릴라의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고 어려움에 빠진게 역력한데도, 아버지, 어머니, 오빠 등에게 지지를 받지 못하는데다가, 스테파노의 집안 사람들에게도 시달리는데,  릴라가 처한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4. 니노에 대해 얘기해 보고 싶다. 니노는 어떤 인간인지? 니노의 실체와 오해.
    4.1
    릴라는 갈리아니 선생님 댁에서 상류층 아이들을 보고  모르는 게 없는 척하지만 실은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들이라는 평가를 했었고 리노도 이쪽 부류에 들어간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릴라는 왜 니노에게 빠졌을까? 

    5. 레누는 니노를 오랫동안 좋아했으면서도 릴라와 니노와의 애정행각에 협조하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봤는지.



    6. 릴라는 사뮈엘 베케트의 희곡 <행복한 나날들>에 대해 진지하게 언급한다.
    귀머거리에 벙어리가 되어야만 삶다운 삶을 살게 되지 않겠느냐고 했지만 나중에는 "
    "보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는 삶 말하지도 못하고하는 삶, 숨기는 것도 없고 어떠한 틀에 지하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지 않는 삶은 무형의 삶이야" 이라고 말한다. 릴라는 이 희곡에 왜 깊이 빠져들었는지,또  귀머거리와 벙어리인 인물의 삶에 대한 코멘트로 알아차릴 수 있는 릴라의 머리속의 생각이  궁금하다.

     책에서 위니보다도 인상적인 인물은 댄 루니였다. 댄 루니는 장님이지만 괴로워하지 않았다. 시력을 잃은 인생이 더 나았기 때문이다. 귀머거리에 벙어리가 되어야만 삶다운 삶을 살게 되지 않겠느냐고, 삶을 있는 그대로 더 순수하게 살아가게 되지 않겠느냐고 자문하는 인물이었다.

    니노는 사뮈엘 베케트의 희곡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는 목까지 땅에 파묻힌 인물들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현재가 인간 내면을 밝히는 불과 같다는 묘사도 너무나 아름다웠다고 했다. 하지만 영감을 주는 매디와 덴 루니의 수많은 대사 가운데 릴라가 말한 부분을 정확하게 집어내기가 힘들었다고 했다.

    물론 장님에 귀머거리에 벙어리인 데다 그 무엇도 맛볼 수 없고 촉감도 느낄 수 없는 상태에서 삶을 더 살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은 그 자체만으로 흥미렵다고 했다. 니노는 이 말의 의미는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존재를 진정으로 충만히 즐길 수 있게 하는 데 방해가 되는 또든 여과장치를 없애버리자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고 했다.

    니노의 말에 릴라는 당황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자기도 생는데 완전히 순수한 상태의 삶은 자신은 두렵게 한다고 했다. 필고 그는 상담히 힘 있게 자기의 생각을 표현했다.

    "보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는 삶 말하지도 못하는 삶, 숨기는 것도 없고 어떠한 틀에 의지하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지 않는 삶은 무형의 삶이야"

     

    6. 릴라와 니노가 밀회를 나누고 있을 때, 해변에서 생각에 잠긴 레누는 사물은 겉보기의 아름다움을 헤치면 다른 모습을 보인다는 현실인식을 보이는데 이런 서술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는지?

    사물의 아름다움은 눈속임일 뿐이다. 하늘은 두려움의 왕좌일 뿐이다. 지금 나는 바다에서 열 발짝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숨을 쉬고 있다. 하지만 이 순간은 전혀 아름답지 않다. 끔찍할 따름이다. 나는 이 해변과 바다, 온갖 형상의 짐승 무리와 함께 전 우주적 두려움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지금 이 순간 나는 미세한 입자일 뿐이고 이 미세한 입자를 통과하는 모든 것은 그제야 스스로의 두려움을 자각하게 된다. 405 

     
     
    "아름다움이란 공포 위에 뿌린 가루와도 같아서 아름다움을 걷어내면 우리는 홀로 각자의 두려움과 마주하게 되는거죠."

     


    7. 레누와 릴라가 가졌던 '부'에 대한 생각은 계속 바뀌어 가는데 이런 모습을 어떻게 봤는지?

    ▶  목욕을 마치자 내 피부는 태어난 이래 가장 매끄러워졌고 머리는자연스럽게 부풀어 오르면서 윤기 흐르는 금발이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부'가 이런 것인가보다고 생각했다. '부'라는 것은 금화와 다이아몬드가 가득 찬 금고가 아니라 매일 몸을 담글 수 있는 이욕조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자가 되는 것은 빵, 살라미, 프로슈토 햄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널찍한 화장실에 전화가 있고 음식으로 가득 찬 식료품 저장고와 냉장고, 침실과 거실, 양쪽으로 난 발코니와 공부할 수있는 자그마한 방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아직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언젠가 아기가 생기면 릴라는 그 방에서 아기를 잠재우리라.(pp.71-72)

    ▶ 

    릴라는 불현듯 어린 시절 우리에게 희망이자 위안이었던 부자가 되겠다는 꿈이 머리에서 사라져버린 것을 깨달았다. 캄피 플레그레이의 빈곤은 어린 시절 놀이의 터전이었던 우리 동네의 빈곤보다 더 암울했다. 곧 태어날 아이 때문에 상황이 악화된 데다 가지고 온 돈을 얼마 되지 않은 동안에 모두 써버렸는데도 릴라에게 있어 부는 어린 시절 그랬던 것처럼 상이나 보상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유년 시절 꿈꿔왔던 금화와 보석이 넘쳐나는 금고에 대한 환상은 사춘기 시절 식료품점 계산대 서랍과 마르티리 광장 구둣가게에 채색된 금속 상자에 쌓인 고약한 냄새가 나는 꼬깃꼬깃한 지폐 뭉치로 실현되었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중요하지 않았다. 그나마 남아 있던 돈에 대한 환상이 완전히 사라져버린 것이다.

    돈과 소유욕의 관계는 그녀를 실망시켰다. 자신을 위해서도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도 바라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릴라에게 부유해지는 것이란 니노를 가지는 것이었다. 니노가 떠나버린 지금 릴라는 가난해졌다. 돈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빈곤함이었다. 어린 시절부터서 질렀던 수많은 실수가 쌓이고 쌓여 마지막 실수로 결말을 맺었다.

    자기가 사라토레 집안의 장남 없이 살 수 없듯이 그도 그럴 것이라고 믿어버리고 만 것이었다. 자신들이 세상에 둘도 없는 특별한 운를 타고났으며 평생 서로 사랑할 것이라고 믿은 것이었다.  사랑만 있으면 다른 것은 아무것도 필요치 않을 것이라고 믿은 것이었다.

     

    8. 임신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릴라가 임신을 한 후 공허감을 느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쉴 새 없이 떠들어대고 움직이면서 진을 뺐다. '내면의 공허감'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표현으로 정의내린 뱃속에 자리 잡은 존재의 무게를 잊기 위해 끝없는 투쟁을 벌이는 것 같았다.

     

    9. 돈 아킬레가 준 돈으로 <작은 아씨들>을 샀다는 것은 무슨 뜻일런지. 릴라와 레누의 인생에서 책, 글쓰기는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

    10. 나폴리4부작에는 남성인물의 전형적인 태도, 강박적 행동이 있는데 누구의 어떤 행동이 인상 깊은지.

    ▶ 스테파노

    ▶ 니노
    ▶ 안토니오
    ▶ 피에트로
    ▶ 도나토 사라토레

    10-1.  남성적 행동의 전형에서 벗어나는 인물도 있는데 인상적인 사람은 누구인지
    ▶ 알폰소
    ▶ 엔초
    ▶ 미켈레

    11. 릴라의 친구들이 여자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여자로서의 삶이 서술되고
    엄마 세대의 여자들의 삶도 자세히 서술되기 시작하는데 어떤 부분인 기억에 남는지
    ▶ 아다
    ▶ 카르멘
    ▶ 멜리나
    ▶ 레누의 어머니

    12."푸른색"은 나폴리4부작 곳곳에 등장한다. 릴라가 푸른색 옷을 입을 때도 많고 레누도 자주 입는편, 게다가 "푸른요정"  핏출의 푸른색. 푸른색에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My Brilliant Friend - S02E08 - The Blue Fairy

     

    13. 레누는 대학에서 중상류층의 문화에 적응하는데 애를 쓴다.고향 동네의 문화와  같은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는데  레누의 피사 대학에서의 생활에 대해서 어떤 생각이 드는지?

     

     

    14. 레누는 6년이 지난 후에야 마론티 해변에서 도나토 사라토레와 있었던 일을 의식하게 되었고, 그 생각이 떠오르자 아무것도 할 수없었고, 20일 동안 이에 대해 글을 쓴 후 이 생각에 대해서 풀려나게 되는데, 릴라와 레누가 겪은 강간과 그루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15. 1권의 서문에는 괴테의 파우스트의 구절이 나오고, 이 부분은  릴라-레누의 관계가 서로 도와주고  협조하지만은 않는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다.  사랑하면서도 질투하고 도와주고 협력하는 것 같지만 서로에게 가슴 아픈 행동을 하는  이 두사람의 관계를  '우정'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난 너와 같은 무리를 한 번도 미워해본 적이 없노라.

    부정을 일삼는 모든 정령 중에서도

    너 같은 익살꾼은 내게 조금도 짐스럽지 않구나.

    인간의 활동이란 쉽사리 느슨해지고

    언제나 휴식하기를 좋아하니 내 기꺼이 그를 자극하여

    악마의 역할을 해낼 동반자를 그에게 붙여주겠노라.

    -괴테, <파우스트>

     

    16. 2권으로 들어오면서 릴라와 레누가 살아가는 도시나 이탈리아, 세계 정세 등이 더 언급되기 시작하는데, 그것들을 언급하면서도 어디까지나 두 사람의  삶과 두 사람의 경험에 촛점이 계속 머무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17. 2권에서 릴라는 카라치부인에서 체룰로 부인이 되었고, 레누는 엘레나 그레코라는 이름의 작가가 되었는데, '새로운 이름'을 얻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 어떤 생각이 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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