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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기록

039.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8.22)

by 책이랑 2020. 8. 7.

지난 8월 22일 <나폴리 4부작> 마지막 책인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를 토론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Zoom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나폴리 4부작은 1권의 책이지만 분량때문에 나뉘어 출판된 "나의 눈부신 친구" 라는 한권의 책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날의 토론은 길고 긴 한권의 책을 읽고 난 후의 토론이었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4권에서 두드러졌던 모성과 인형의 상실과 반환의 의미와 함께 4권 전체에 대해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총 네번을 토론했지만  아직 못 다 나눈 이야기가 있다고 느껴지는데요, 이후에도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론일시 : 8.22 (토) 오전8:00 ~ 오전10:30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Storia Della Bambina Perduta,2014), 엘레나 페란테, 한길사, 2017

 

 

목차

     

     

    [1] 4권에 대한 별점과 소감
    / 작품 전체에 대한 별점과 소감은?

    <나폴리 4부작>의 마지막 이야기인 4권에서는 레누와 릴라가 중년을 지나 노년에 이르는 과정에서 겪는 삶의 역경과 성공, 모성애, 사랑과 상실이 서술되고 있다.  4부작이 완간되자 작가는 2016년에는 맨 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타임지>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작품을 어떻게 읽으셨는지? 별점/작품에 대한 전체적인 소감은?

    ▶ 아버지 역할과 여성의 삶의 주기에 대해 생각했다.

    - 처음 읽었을 때는 4.8 , 다시 읽으니 4.6점이다.
    - 대중소설이면서, 소설창작에 관한 소설인 meta소설이다
    - 저자가 깊이 있게 서술하지만 60년간의 이야기를 길게 전개하다보면 생길 수 있다고 생각되는 헛점이 보이기도 했다.
    - 1권은 압축적이면서 반이상의 부분에 밑줄을 긋고 싶을 만큼 인상적인 부분이 많다면 4권은 스토리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긴장감이 떨어진다.
    - 다시 읽으면서는 리노/피에트로의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서술이 눈에 띄었다. 여러 일들을 겪어가며 레누가 세딸을 키웠는데, 장성하니 딸들이 아빠를 찾아갔다.  아이들도 나중에는 부모 중에 '힘있는 사람'을 선택한다는  생각. '자녀를 떠나보내게 되는 여성의 삶의 주기'가 새로이 눈에  들어 왔다.
    - 현재의 젊은 여성들에게는 이 소설의 내용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것 같다.

     

    ● 연작소설은 1권에 다방면에서 해석가능한 모티브를 심어 놓는다. 그 뒤에는 그것이 필요한 요소였다는 것을 설득하는 것인데 그러면서도 일관성이 유지되어야 한다 . 그러나  앞에 쓴 내용을 고쳐쓸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

     

     

     

    ▶ '모성'에 대한 서술이 나폴리 4부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다.

    - 나의 별점은 4.0이다. 매우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다시 읽으니 여전히 재미있지만, 그래도 처음보다는 별점이 떨어졌다.
    - 4권에서는 이전에 비해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더 두드러진다.
    레누가 엄마를 닮을까봐, 리노가 아버지를 닮을까봐 걱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  여기서 느낀 관심이 확장되어 개인적으로 <엄마 컴플렉스, 아빠컴플렉스>라는 책을 찾아 읽기도 했다.
    ( 다음번 토론 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 결말이 막장스럽다, 그래서 더 '리얼'하다고 느꼈다.

    4.8 점이다. 내가 4점 이상을 주는 기준은 '재미'인데 이책은 일단 재미있다.
    -  1권을 읽고 이번에 4권을 읽었는데 1권과 4권이 연결이 된다.
    - 재미있게 읽었고,
    음미할 구절도 여러 군데 있었다.


    ● 긴 이야기를 쓰면서 결말을 처음과 맞닿게  완결짓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저자가 성공적으로 해냈다고 생각한다.
    ● 나 역시  남성인물들의 행동이 전형적이고도, '막장' 같게 느껴져 짜증이 나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논제를  만들면서 ,  저자가 파스콸레/ 니노/ 피에트로 등의 남성인물을 통해 이탈리아의 사회상황을 대표적으로 나타내려 한 것 같다고 느꼈다.

    길이가 부담이었는데, 생각보다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 40점이다. 나는 2,3권을  읽지 않았는데, 읽으면서 앞에서 다뤘을 이탈리아의 정치에 관한 내용이 궁금해졌다.

    - 40대가 되면서 요즘 나이가 든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데 장년기, 노년기의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지진이 나고,  릴라가 정신적으로 크게 흔들릴 때 고백하기를 사람들이 고정되어 있지않고 변한다고 했다. 그런 변환의 단면을 보여주는 소설이라고 느꼈다.



    ● 4권을 읽은 후 2,3권을 읽으면 작가의 의도가 더 잘 보일 듯하다. 1권부터 읽었을 때와는 또다르게 앞의 책들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 작품분석을 읽었는데, 작가의 관점이 매우 새로웠다.

    - 작가의 방식과 관점이 남다르다고 느꼈다.
    소설을 쓰는 '방법' 자체를 만들어 내는 작가가 있는 것 같다. 인간과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나폴리 4부작은
    ① 드러나는 서술자는 레누이지만 한쪽으로 단정지을 수 없는 정도로 두입장을 나란히 배치되어 있고
    ② 역사가 아닌 개인의 인생, 경험이=역사라는 시각이라 한다.

    덧붙여 ③ 작가가 개인적인 이력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에서 파생되는 작가-작품, 작품-독자, 독자-작가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https://f-reading.tistory.com/210

     

    ⑥ < 엘레나 페란테의 키워드>요약 + a

    목차 Introduction 1) 세계적인 히트의 원인 - 그동안 전세계 지역이 공통적으로 겪은 사회, 문화, 정치적 변동에 대한 countermelody이기 때문이다. - 1950~2000년대 사회 변동이 일어났고, 여성의 지위에도

    f-reading.tistory.com

     

    [2] 인상적인 부분

    ▶(1980년 11월 나폴리의) 지진장면이다.

       "이제껏 나는 그런 힘든 순간이 일종의 성장통처럼 스쳐가는 건 줄 알았어. 예전에 내가 말한 터진 구리 냄비 이야기를 기억해? 솔라라 형제가 우리에게 총을 쐈던 1958년 섣달 그믐날 밤을 기억해? 그날 나는 총 때문에 두려웠던 것이 아니었어. 내가 두려웠던 건 불꽃 색갈이 너무 예리해 보였어. 그 불빛에 난도질당할 것 같았어. 폭죽이 지나가면서 남긴 비행운이 물건을 가는데 쓰는 줄처럼 리노를 쓸고 지나가 리노의 살이 찢어져 그 안에서 혐오스럽게 짝이 없는 리노의 다른 모습이 흘러나올 것만 같았어. 그 순간 바로 원래 몸 속으로 그것을 집어넣지 않으면 그것이 덤벼들어 나를 해칠 것만 같았어.

      레누, 나는 평생 그런 순간에 저항해왔어. 마르첼로가 두려우면 스테파노를 이용해서 나 자신을 보호했고 스테파노가 두려우면 미켈레를 이용해서 나 자신을 보호했어. 미켈레가 두려우면 니노를 이용해서, 니노가 두려우면 엔초를 이용해서 나 자신을 보호해왔어. 사실 보호라는 말 한 마디로는 부족해. 내가 몸을 감추기 위해 지금껏 꾸며낸 크고 작은 일을 네게 일일이 다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거야. 결국은 하나도 소용이 없었지만.

      이스키아 섬에서 내가 얼마나 밤하늘을 두려워했었는지 기억해? 너희들은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달걀 껍질과 흰자 속에 갇힌 녹색 빛이 감도는 상한 노른자 맛이  입안에 느껴지는 것 같았어. 깨져서 속이 드러나 보이는 삶은 달걀 말이야. 입 속에 독이 든 달걀 같은 별을 머금은 느낌이었어. 고무 같은 질감의 하얀 별빛이 새까만 아교같은 밤하늘과 함께 이빨에 쩍쩍 들러붙는 것 같았어. 구역질을 참으면서 그걸 자라게 부수면 입 속에서 모래알 부서지는 느낌이 났지.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어? 내가 제대로 설명하는 건가? 이스키아 섬에서 한창 사랑에 빠져 행복했었는데도 그런 느낌이 들었어. 그래봤자 소용없었던 거야. 내 머리는 언제나 틈새를 찾아내거든. 사방 팔방에서 현실 너머 공포가 도사리고 있는 곳이 보이는 틈새를 찾아내고 말지.

      예를 들면 브루노의 공장에서 일할 때 동물 뼈를 손가락으로 스치기만 해도 거기서 악취 나는 골수가 흘러나오곤 했어. 그때 나는 너무 혐오스러워서 내가 병들었다고 생각했어. 그렇지만 나는 그때 정말 병 들었던 것일까? 정말 심잡음 증세가 있었나? 아니. 내 유일한 문제는 항상 불안한 마음이었어. 나는 도무지 가만히 있지 못해. 항상 무엇인가를 하거나 다시 시작하지. 진실을 감추기도 하고 밝혀내기도 하고 뭐든 튼튼하게 만들었다가 갑자기 파괴하거나 부서뜨려버리지.

      알폰소만 해도 그래. 알폰소는 어렸을 때부터 나를 불안하게 했어. 그의 경계를 형성하고 있는 무명실이 끊어질 것만 같았거든. 미켈레는 또 어떻고. 자기가 무슨 대단한 사람인 것처럼 굴지만 경계를 구성하는 선을 찾아내 당기기만 하면 되는 거였어. 하하하. 그래. 나는 그의 실을 끊어버렸어. 그러고는 알폰소의 실과 엉클어 놓았지. 사내의 물질을 다른 사내의 물질 속에 뒤섞어 놓은 거야. 낮에 짜놓은 직물이 밤새 풀려버린 거야. 내 머리가 그렇게 만들어 놓은 거지.

      하지만 그래도 소용없어.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거든. 두려움은 정상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에 있는 틈 속에 언제나 존재해. 그곳에서 적당한 때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거야.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 레누. 언제나 그럴 거라고 의심해 왔었는데 오늘 저녁 확신을 가지게 됐어. 네 배 속에 있는 생명체도 오래갈 것 같지만 그러지 못할 거야.

      내가 스테파노와 결혼했을 때를 기억해? 동네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싶어 했던 것을 기억해? 과거의 추악한 일이 더는 반복되지 않게 하고 싶었어. 좋은 것만 남기고 싶었지. 하지만 그 상태가 얼마나 갔지? 좋은 감정은 연약한 거야. 내게는 사랑조차 오래가지 못해. 남자에 대한 사랑도 자식에 대한 사랑마저도 오래가지 못하고 구멍이 나버려. 구멍을 들여다보면 선의로 형성된 성운이 악의로 형성된 성운과 뒤섞이는 것이 보이지. 젠나로를 보면 죄책감이 들어. 배 속에 있는 이 작은 것은 나를 베고 할퀴지만 내가 책임져야 할 존재야. 사랑은 언제나 증오를 동반해. 나는 선의에 집중할 수가 없어. 그럴 능력이 없어.

      올리비에로 선생님이 옳았어. 나라는 사람은 못 돼먹었어. 우정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지. 너는 정말 친절해, 레누. 항상 인내심을 가지고 나를 대해주었지. 하지만 오늘 저녁 나는 확실히 깨달았어. 어디건 용매작용을 하는 것이 있어. 굳이 지진이 나지 않아도 따스한 열로 서서히 모든 것을 파괴하지. 그러니 부탁이야. 나 때문에 기분이 상하거나 내가 안 좋은 말을 하면 귀를 막아버려. 내가 하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야 제발 부탁이니 지금 나를 떠나지 말아줘. 네가 떠나버리는 나는 추락하고 말거야."(pp.239-242)

     

     경계가 해체되는 장면이다

    릴라는 바로 그 순간 훗날 '경계의 해체'라고 이름 붙인 그 현상을 경험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중에 릴라는 그때의 느낌을 이렇게 설명했다. 보름달이 뜬 바다 위로 하늘에서 거대한 태풍이 시꺼멓게 몰려오면서 빛이란 빛은 모조리 집어삼키고, 달의 경계를 침식하며 그 빛나는 원반의 형체를 망가뜨려 거칠고 비정한 본연의 모습을 드러낸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릴라는 리노가 분해되는 모습을 마치 실제 일어나는 일인 것처럼 보고 느끼고 상상했다. 리노는 릴라가 지켜보는 앞에서 그녀가 어린 시절부터 기억하던 원래의 모습을 잃었다. 언제나 여유 있고, 정직하고, 신뢰 가는 유쾌한 모습. 아주 어릴 때부터 언제나 릴라를 즐겁게 해주고, 도와주고, 보호해주었던 사랑하는 오빠의 옆모습이 눈앞에서 사라져갔다. 그날 거칠게 폭발하는 폭죽과 얼어붙을 듯한 추위, 매캐한 연기와 독한 유황 냄새 속에서 무엇인가가 리노의 유기적 구조를 훼손했다. 엄청난 압력으로 리노를 짓누른 나머지 그의 윤곽이 산산이 부서지며 그를 구성하는 물질이 화산의 용암처럼 흘러나와 그의 본모습을 드러냈다. (pp..229-230)

    A인가 하면 사실은 B가 되고 그게 다시 C가 되는 사건전개

     

    결말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주어진 상황에서는 가장 희망적인 끝맺음이라 생각한다.

    - 희망사항 같은 느낌- 좋은 마무리의 최선이 아닐까 한다.
    - 인형이 돌아온 장면에서 그동안 릴라는 레누에게 '
    엄마'가 되어주었다고 생각했다.
    현실의 엄마는 성숙하지 못한 엄마였다면 엄마에게 기대하는 모습을 가진 것은 릴라이다.

    여성의 심리를 상징하는 것 같다.

     - 아이를 잃어버린다는 것은 너무 슬픈 일이지만, 상실의 심정으로 살아가게 되는 여성의 심리를  상징하는 거라 생각한다.

    "아이가 몇 년 살다가 죽으면 죽는 거야. 그걸로 끝이지. 언젠가는 포기하게 돼. 하지만 아이가 사라져 버린다면, 그러고선 아이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게 되면 살면서 그 무엇도 아이의 자리를 대신할 수 없게 돼. (P.575)

    자신은 레누와 릴라 중  누구와 더 비슷하다고 느끼시는지?

    ▶ 릴라이다. 경계에 대해 예민하다.

    - 나를 둘러싸는 것들과 나와의 경계를 통해 나를 인지한다. 보통보다 예민한 성격이고  민감하게 느끼는 편이다. 
    -
    주변이  모두 다 불합리하다고 생각하게 하므로 나를 보호하면서도 세상을 받아들이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야하는지를  늘 생각한다.

    ▶ 나는 레누같은 스타일인데, 릴라와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언니가 있다.

    -  나는 있는 자리에서 조금씩 변화시켜나가는 것을 택하는 편인데 언니는 릴라처럼 판을 뒤집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을 한다. 재미있는 것은 언니도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3] 인물 분석

    나폴리4부작의 남/녀 인물들

     

    - 레누의 애인들의 목록을 보면 레누는 레누 자신이 설명하는 사람과는 다른 듯. 

    - 남성과의 관계에 있어 레누와 릴라의 차이

     

    - 남성 인물 중에 남다르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

    레누와 릴라는 환경에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왜 인생이 달라졌을까?

    ▶ 나는 둘의 환경에 차이가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아버지의 역할이 달랐다. 레누의 아버지는 집밖의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다. 경제적으로는 작은 차이였을지 모르지만 나중에는 차이가 커졌다.

    ▶저자는 
    여성에게 교육의 기회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레누의 어머니와 릴라의 어머니는 다른가?

     다르다. 나중에 잘해주긴 하지만 릴라의 어머니는 릴라의 이익에 반하는 선택을 강요한다. 레누의 어머니는 퉁명스럽긴 하지만 그런 선택을 하지는 않는다. 다만 딸과 자신을 분리하지는 못한다.

    어머니가 특별히 더 유대감을 느끼는 자녀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 있는 것 같다. 첫째와 동일시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사진의 장수가 차이가 난다. 다른 아이에게 애착을 느끼는 듯 보이는데도 첫째들의 사진이 많은 것 같다.


     아주 많은 경우를 본 건 아니지만, 주변을 살펴보면 어머니가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인 경우 동성인 딸과의 관계가 원만한데 그렇지 않으면 관계가 그리 좋지 않은 것 같다.

     

    레누의 삶의 방식

    레누는 릴라와는 다른 방식으로 살았다 - 고향을 떠나고 다양한 경험을 한다.

     나는 생각했다. 
      ‘부부도, 가정도, 문화라는 이름의 틀도, 모든 사회 민주주의적 합의도 결국은 다 무너지는 거야. 그 과정에서 모든 것은 격렬하게, 지금까지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를 취하려 하지. 나와 니노, 내 아이들과 그의 아이들, 노동 계급의 패권,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무엇보다도 예측할 수 없는 주 체인 여성과 나 자신도 말이야.’   나는 매일 저녁 총체적인 분열과 새로운 재구성이라는 매혹적인 생각에 내 상황을 대입하면서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p.43~44/439, 11장)

    나는 딸들을 데리러 제노바로 가거나 글을 쓰는 일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나는 제노바로 가는 것을 미루고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밤낮으로 글 쓰는 일에 매달렸다. 글을 더 그럴듯하게 만들려고 애쓰고 있는데 니노에게서 학기가 시작하기 전 며칠 동안 시간이 났다면 나를 보러 오겠다는 연락이 왔다. 나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그와 함께 차를 타고 아르젠타리오로 갔다. 그곳에서 나는 사랑에 취해 정신을 잃었다. 우리는 겨울바다에 몸을 맡기고 멋진 시간을 보냈다. 프랑코나 피에트로와 함께 있을 때와는 달리 나는 니노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먹고 마시는 즐거움에 눈을 떴다. 교양 있는 대화와 섹스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나는 매일 아침 새벽에 일어나 글을 썼다.   [...] 그 시절 내겐 부족한 것이 없었다. 데데와 엘사만 내 삶의 가장자리로 밀려났을 뿐이었다. 

     

    - 레누와 니노와의 관계-  6,70년대 달라진 성의식/사랑의 독점성

     

      “생각을 좀 해봐 너처럼 지각 있는 여성이라면 한 여성의 행복이 다른 여성의 파멸이라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겠어?”   둘은 그런 식으로 나를 설득하려 했다. 프랑코는 주어진 상황 안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취하라고 나 를 부추겼고 마리아로사는 어린 아들과 곧 태어날 아이와 함께 버림받는 엘레오노라의 모습을 상기시 켰다.

      “엘레오노라와 가까워지도록 해. 상대방의 처지를 생각해봐.”   마리아로사가 내게 충고했다.

      나는 기진맥진했다. 뭘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이해도 못하는 사람 입에서나 나올 법한 멍청한 소리 라고 생각했다. 릴라라면 언제나 그랬듯이 이 모든 상황에서 빠져나왔을 것이다. 릴라라면 내게 이렇게 충고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저지른 실수만으로도 충분해. 이제 모든 사람의 낯짝에 침을 뱉고 떠나도록 해.’   이것이야말로 릴라가 언제나 원하던 바였다. 하지만 나는 두려웠다. (p.92/439, 28장
    )

     

    화자에 대한 냉정한 서술- 그 효과

      나는 두 아이를 야단쳤다. 나는 아이들에게 어려움을 이겨낼 줄도, 자기주장을 관철할 줄도 모르는 데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제대로 못한다고 야단치면서 어떻게 해서든 배워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 다. 
      두 아이는 서로 동맹을 맺어 나에게 대항했다. [...]   나와 내 딸들은 어쩌자고 나폴리까지 오게 된 걸까. 그저 니노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원래 나는 자 유롭고 독립적인 여성이 아니었던 건가. 나 자신을 기만한 것인가. 그동안 보잘것없는 책 두 권으로 모 든 여성에게 지금까지 자기 자신에게조차 말하지 못했던 것을 고백할 수 있게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연기했지만 나야말로 독자들을 기만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게 편리하기 때문에 그런 말을 믿었을 뿐 실은 나도 보수적인 내 동년배 여성들과 별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닐까. 말만 번지르르하게 했지 나 야말로 나나 내 딸들의 욕구보다 사내의 욕구를 더 중요하게 여길 정도로 철저하게 남성에 의해 주조 된 여성이 아닐까.   나는 이런 고민을 하는 내 자신을 차츰 회피하는 법을 익혔다. (p.97~98/439, 30장) 나는 두 아이를 야단쳤다. 나는 아이들에게 어려움을 이겨낼 줄도, 자기주장을 관철할 줄도 모르는 데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제대로 못한다고 야단치면서 어떻게 해서든 배워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 다.  
    두 아이는 서로 동맹을 맺어 나에게 대항했다. [...]  
    나와 내 딸들은 어쩌자고 나폴리까지 오게 된 걸까. 그저 니노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원래 나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여성이 아니었던 건가. 나 자신을 기만한 것인가. 그동안 보잘것없는 책 두 권으로 모 든 여성에게 지금까지 자기 자신에게조차 말하지 못했던 것을 고백할 수 있게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연기했지만  나야말로  독자들을  기만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게  편리하기  때문에  그런  말을  믿었을 뿐 실은 나도 보수적인 내 동년배 여성들과 별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닐까. 말만 번지르르하게 했지 나 야말로 나나 내 딸들의 욕구보다 사내의 욕구를 더 중요하게 여길 정도로 철저하게 남성에 의해 주조 된 여성이 아닐까.  
    나는 이런 고민을 하는 내 자신을 차츰 회피하는 법을 익혔다. (p.97~98/439, 30장)

     

    <파우스트>를 인용한 것은 어떤 의미일까?

    - <파우스트>는 인간인 파우스트박사와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맺은 계약에 대한 이야기이다.
    선과 악의 이분법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 인간인 파우스트 박사는 레누, 악마 메피스토 클레스는 릴라라고 할 수 있겠다.
    - 여성인 레누와 릴라의 이야기에 파우스트를 인용한 것은 고전의 '비틀기'라고도 할 수 있다.

    난 너와 같은 무리를 한 번도 미워해 본 적이 없노라  
    부정을 일삼는 모든 정령 중에서도 너 같은 익살꾼은 내게 조금도 짐스럽지 않구나  
    인간의 활동이란 쉽사리 느슨해지고 언제나 휴식하기를 좋아하니 내 기꺼이  
    그를 자극하여  
    악마의 역할을 해낼 동반자를 그에게 붙여주겠노라.  
    - 괴테, 『파우스트』

     

    괴테의 파우스트

    - 괴테는 <파우스트>를 통해 강렬한 인식에의 욕구를 지니고 용기 있게 자아를 성취해 나가는 르네상스적 인간상을 그렸다.  
    - 그런데  1871년 독일제국이 성립되면서 파우스트는 새로운 민족적 자의식과 새로운 국가 건설을 주장하는 활동적이고 유능한 인간상으로 평가되고 제국주의자들에 의해 ‘거인적 노력’과 ‘영웅적 위대함’이 되었다.
    - 20세기 초 파우스트는 초인개념을 이루는 니체사상과 결합했고 나치 제3제국 시대에 히틀러와 파우스트가 동일시되면서 파우스트는 나치의 인종정책 선전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게 되었다.

     

    인형

    인형의 의미 딸-엄마-친구의 관계, 주체성을 박탈당한 존재, 

    인형의 분실-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시는지

    여성이 처한 억압적 현실의 상징?

    지하에 갇힌 딸
    데메테르(Demeter)는 대지의 여신으로 농업 · 풍요 · 생식을 담당하는 여신이다. 그런데 지하의 신 하데스는 꽃을 따고 있던 데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에게 반해서 그녀를 (Persephone)를 납치한다. 딸을 찾아 헤매던 데메테르는 지상 어느 곡물도 열매맺지 못하게 했고, 제우스에게 항의하자 제우스는 형인 하데스에게 페르세포네를 놓아주라고 한다. 그런데 하데스는 명계에서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는 점을 이용해서 페르세포네에게 석류를 권하여 먹게 한다. 결국 데메테르는 일 년의 삼분의 일만 딸과 지내게 되었고 헤어져 있는 기간을 겨울이라고 불렀다. 이로써 데메테르는 사계절의 변화를 확립하고 엘뤼시스 제전을 시작하였다

    지하는 여성들이 살아온 세계를 상징한다. 여성들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배제되어 문자 그대로 social underworld에서 살아왔다.

     

    인형이 돌아온 것의 의미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

     나는 이 부분에서 릴라가 레누에게 '엄마'의 역할을 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형의 반환은 무얼 의미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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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릴라의 인사말? 모녀의 상봉- 티나를 찾았다는 뜻? 우정의 회복? 그동안의 우정에 대한 반전?

    티나가 내 딸인 줄 알고 납치했을지도 모른다는 릴라의 생각에 나는 충격을 받았다. 일리 있는 말이 라고 생각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나는 릴라가 그렇게까지 생각하게 된 복잡하게 뒤엉킨 모호한 감정에 대해  생각하면서  그런  릴라의  감정을  나름대로  정리해보려  했다.  그러다  보니  정말  오랜만에  릴라가 자기 딸에게 어린 시절 내가 애지중지하던 내 인형의 이름을 붙였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물론 순 전한  우연이었다. 하지만  가장  무의미한  것  같은  사건 속에는  한번  발을  내디디면  빠져나올  수 없는 모래늪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법이다.  

    그 인형은 어린 시절 다른 사람도 아닌 릴라가 제 손으로 창고 속에 내던진 바로 그 인형이었다. 내 가 그 일을 두고 생각에 잠긴 것은 아마 그때가 처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오래 생각하지 못하 고 중간에 포기하고 말았다. 희미한 불빛이 반짝이는 어두운 우물 앞에서 나는 끝내 뒤로 물러서고 말 핬다. 사람들 사이의 깊은 관계 속에는 수많은 덫이 있고 관계를 오랫동안 지속하려면 그 덫을 피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p.1404-1405/1503, 46장)  

    어제는 집에 돌아오는 길에 우리 집 우편함 위에서 신문지로 대충 포장한 소포를 발견했다. 나는 미 심쩍어 하면서 소포를 집어 들었다. 아파트에 사는 다른 사람이나 내 앞으로 온 것이라는 표시가 하나 도 없었다. 쪽지도 없었고 포장지에 볼펜으로 내 이름을 쓴 흔적도 없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신문지 한쪽을 들춰보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신문지를 미처 다 펼치기도 전 에 티나와 누가 기억 속에서 튀어나왔다. 나는 지금으로부터 거의 60년 전 차례대로 우리 동네 창고 안으로 내던져진 인형들을 알아보았다. 그때 내 인형은 릴라의 손에, 릴라의 인형은 내 손에 내던져졌 었다. 지하 창고까지 내려가 보았지만 결국 찾지 못했던 바로 그 인형들이었다.  

    그 인형들을 찾기 위해 릴라는 괴물이자 도둑인 돈 아킬레의 집까지 나를 이끌었다. 돈 아킬레는 자 기는 인형들을 가져가지 않았다고 했지만 자기 아들 알폰소가 그 인형들을 훔쳤을 거라고 생각했는지 우리에게 다른 인형을 사라고 돈을 줬었다.  
    우리는 그 돈으로 인형을 사지 않았다. 그 무엇도 티나와 누를 대신할 수는 없었으니까. 우리는 그 돈으로 『작은 아씨들』을 샀다. 그 소설은 릴라에게 『푸른 요정』을 쓰게 했으며 수많은 저서를 쓰고 무 엇보다도 『어떤 우정』이라는 작품으로 작가로서 대성공한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 릴라는 나를 속였던 것이다. 우리의 우정이 시작된 그 순간부터 나를 제멋대로 자기가 가고 싶 은 곳으로 이끌었던 것이다. 평생 ‘내’ 육체와 ‘내’ 존재를 빌려 자신의 구원을 이야기한 것이다.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닐 수도 있다. 반세기 이상이 걸려 토리노까지 온 그 두 인형은 릴라가 잘 지내 고 있으며 나를 사랑하고 이제 드디어 틀을 깨고 세계 일주를 할 생각이라는 것을 의미하는지도 모른 다. [...]  
    소설과는 달리 진짜 인생은 일단 지나간 후에는 명확해지기보다 모호해지는 법이다. 릴라가 이토록 명확하게  자신을  드러냈으니  이제  다시는  릴라를  보지  못해도  할  수  없다고  나는  생각했다. (p.1466-1470/1503, 에필로그: 반환, 2장)

     

    나폴리 4부작의 상징들과  신화

    f-reading.tistory.com/211

     

    ⑦ 나폴리 4부작 ① 신화/고전관련 상징

    목차 저자가 서면으로 했던 많은 인터뷰에 따르면 저자 엘레나 페란테는 나폴리에서 자랐고, 고전문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리뷰어들은 이 작품이 신화와 고전을 어떻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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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릴라의 사라짐에 대해

    ▶ 릴라의 인생을 생각하면 매우 늦은 선택이다.

    ▶ 특정 역할을 강요 받는 여성의 사라짐은 시스템에 대한 가장 큰 반항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힘을 상징하는 것 같다.)

     

    사실 나는 내가 정말 릴라를 위한다면 이 소설에 저 단 한 줄도 출간하지 않았어야 했음을 알고 있었다.  
     책이 출간된 후 나는 근래 받아보지 못한 열광적인 반응에 정신이 없었다. 그때 내겐 그런 반응이 정말 필요했기 때문에 나는 행복했다. 『어떤 우정』은 내가 멀쩡히 살아 있으면서 작가로서 생명을 다한 작가들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게 해주었다. 내 옛 작품들도 다시 판매되기 시작했고 나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도도 높아졌다. 노년에 접어들었지만 내 삶은 다시 충만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처음에는 내가 쓴 작품 중에서 가장 뛰어난 것 같았던 그 책을 나는 더는 사랑하지 않게 되었다. 릴라는 어떻게 해서든 나와의 만남을 피하면서 내가 그 책을 증오하게 만들었다. [..] 
     나는 우리의 우정이 끝났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했다. 
     무엇 때문에 릴라의 기분이 그토록 상한 건지 잘 모르겠다. 소설의 특정 부분 때문인지 아니면 소설 전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건지 모르겠다. 내 생각에 『어떤 우정』은 이야기의 구조가 선형적이라는 측면에서 뛰어났다. 이 소설은 인형의 상실에서부터 티나의 상실까지 우리 둘의 인행을 적절히 변형하며  함축적으로 서술했다. 
     대체 어느 부분이 잘못된 것일까. [..] 나는 릴라가 니노 앞에서 임마를 치켜세워주는 데 정신이 팔려 티나를 잃어버렸다고 썼다. 하지만 어떤 일을 실제로 경험해 이야기에서 현실의 메아리를 느끼는 사람들은 허구 속에서 순수하게 독자의 마음을 끌려고 사용한 이야기도 자신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나는 내 책이 성공한 요인이 릴라에게 가장 큰 상처를 주었다고 꽤 오랫동안 생각했다. 
     하지만 얼마 후 나는 생각을 바꿨다. 나는 릴라가 자취를 감춘 이유가 다른 데, 그러니까 잃어버린 인형들에 대한 이야기의 서술 방법에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 나는 어둠에 잠긴 창고 안에서 인형들이 사라지는 순간을 교묘하게 과장했다. 나는 상실에 대한 트라우마를 부풀렸고 감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잃어버린 인형 중 하나와 사라진 아이의 이름이 똑같다는 사실을 활용했다.  
     이 모든 설정은 계획적으로 독자들에게 유년 시절 유사 딸의 상실과 성인이 되었을 때 진짜 딸의 상실을 연관 짓도록 만들었다. 릴라는 그런 설정을 냉소적인 데다 정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내가 독자들을 기쁘게 하려고 우리 유년 시절의 중요한 순간과 자신의 딸과 자신의 고통을 이용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마저도 가정일 뿐이다. [..] 
     릴라는 언제나 그랬다. 내가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나를 소외시키고 나를 벌하고 좋은 작품을 썼다는 만족감까지 손상시켰다. 나는 화가 났다. 이런 식으로 자기삭제를 연출하는 행위도 이제 내게 걱정보다는 분노를 자아냈다. 아마 어린 티나와는 상관이 없을지도 모른다. [..] 이 모든 것은 오직 그리고 영원히 우리 둘만의 문제일 것이다. 
     타고난 천성과 자신이 처했던 환경 때문에 이루지 못했던 것을 내가 이루기를 바랐던 릴라와 그런  릴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나만의 문제일 것이다. 나의 부족함 때문에 화가 나서 나에게 복수하기 위해 나도 자기처럼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만들려는 릴라와 수개월 동안 쓴 글로 그런 릴라에게 경계가 해체되지 않은 형태를 만들어주고 릴라를 이겨내 릴라에게 평안을 찾아주고 그로써 나도 평안을 찾으려 하는 나만의 문제일 것이다. (p.1448~1454/1503, 53장)

     

    '모성'에 대해 

    ▶ 나는 모성이 여성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인간이 가진 보편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 현실에서는 여성에게 국한되어 사용되지만 인간이 가져야 하는 것이고
    - 자녀역시 자기 주변에 있는 약자로서 돌보게 되는 것이라는 입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모임운영: 이승은

      

    •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 박사 (독일여성문학 전공)   
    •  (前) 서강대학교 독문과 강사.   
    •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 문학 담당 교수.   
    •  (前) 김포대학교 국제교류처 한국어과정 강사.  
    •  한겨레문화센터 <Herstory: 여성문학 북클럽> 강사.   
    •  <페미니즘 함께 읽기> <Herstory 여성문학 북클럽> 모임 운영.(숭례문학당)   
    •  (前) 청소년 대상 <책을 통해 자라는 아이들> 독서토론 강사.   
    • 우장산숲속도서관 <페미니즘 함께 읽기> 강사.   
    • 우장산숲속도서관<재난과 불안의 시대, 인문학으로 치유하다> 토론 강사  
    • <여성문학 읽기> 토론 모임(현재 6기) 운영중~
    • 출간 작품   
      『아버지의 덫』, 『공모자들』,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등 다수의 번역서 출간.   
      『글쓰기로 나를 찾다』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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