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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우연과 필연(2024.10.19) 목차 [0] 우연과 필연    ■ 토론도서: 『우연과 필연』(자크 모노 , 궁리, 2022)■ 일시 :2024.9.7 (토) 오전10:00 ■ 장소 : 대안연구공동체 강의실 + zoom  [...] 1965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이자 철학자인 자크 모노는 생명의 기원과 진화라는 생물학의 오랜 수수께끼를 눈으로 확인하기 힘든 미시세계의 관점에서 독창적으로 풀어낸다. 오랫동안 사람들은 초월적 존재가 목적과 계획을 가지고 생명을 창조했다고 믿었다. 또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영혼을 갖고 있어서 그 자체로 생동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모노에 따르면 생명의 출현은 분자적 차원의 미시세계에서 우연히 일어난 ‘요란(변이)’의 결과일 뿐이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모노는 진화란 생명체의 본.. 2024. 9. 6.
05-6.플랜75(2024.8.24) 8월 24일 토요일 10시 합정동 대안연구공동체 강의실에서 으로 토론을 했습니다.선생님께서 주신 논제를 정리했습니다.   "  ‘만약 사회에 쓸모가 없는 사람이라면 미래를 위해서 사라져주는 게 좋은가?’"       ■ 토론: 플랜 75( 하야카와 치에 감독, 일본 2022)■ 일시 :2024.8.24 (토) 오전10:00 ■ 장소 : 대안연구공동체 강의실 + zoom 나이 75세가 되면 국가에서 죽음을 도와주는 제도가 실시된다. 이름하여 ‘플랜 75′. 태어날 땐 맘대로 못 하지만 죽을 땐 계획해서 할 수 있으니 참으로 좋은 정책 아니냐고 홍보한다. 죽음을 서약하면 10만엔을 일시불 지급하며, 안락사를 시켜주고 화장장도 무료 제공한다. 세입자라면 집 열쇠 반환까지 맡아준다. 죽음을 ‘선택’한 국민을 위.. 2024. 8. 24.
05-4.침묵에서 말하기로- 심리학이 놓친 여성의 삶과 목소리(2024.07.27) 7월 27일 토요일 10시 합정동 대안연구공동체 강의실에서 로 토론을 했습니다.  이 책은"저명한 심리학자들과 그들의 이론이 여성을 지속적으로 배제해왔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직접 여성과 남성의 목소리를 듣고 관찰한 후 ‘돌봄의 윤리’를 여성의 도덕 발달 기준으로 제시"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자료를 정리하다가 캐럴 길리건의 연구가 어떤 경과를 거쳤는지를 알아보는 인터뷰를 발견했습니다. 이 저작이 나오게 된 배경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캐럴 길리건의 성장과정, 당시 사회적 배경 등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 프로이트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보다 정의감이 낮고, 여성은 콜버그의 도덕 발달 6단계 척도에서 남성보다 낮은 점수를 받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에릭슨에게 여성은 친밀감과 정체성을 융합하거나 혼란스러웠.. 2024. 7. 10.
05-1.쇼리(2024.05.11) ■ 토론도서: 『쇼리』(옥타비아 버틀러, 프시케의 숲, 2020)​ ■ 일시 :2024.5.11 (토) 오전10:00  ■ 장소 : 대안연구공동체+ZOOM  목차    작품 내용한 흑인 소녀가 숲에서 홀로 깨어난다. 그녀는 기억을 완전히 상실했으며 온몸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상태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모호할 뿐이다. 그녀는 주변을 헤매다 길에서 한 젊은 남자를 만나게 되고, 불현듯 그의 손과 목을 깨물어 피를 빤다. 둘은 이후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 함께 소녀의 정체를 되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곧 그녀가 실은 쉰세 살의 뱀파이어라는 것이 밝혀지고, 점점 그녀를 둘러싼 거대한 음모와 파괴 행위가 모습을 드러낸다.쇼리: - 뱀파이어+ 흑인 여성의 DNA결합의 유전.. 2024. 4. 22.
완전한 영혼(정찬, 문학과 지성, 2024.04.12) ■ 토론도서: 『완전한 영혼』(정찬 문학과 지성 1992)​ ■ 일시 :2024.4.12 (금) 오전10:00 ■ 장소 : 목차 관념과 현실, 욕망과 반성을 잇는 소설가 정찬의 장인 정신, 실천적 창작의 정수(精髓) 1983년 무크지 「언어의 세계」로 문단에 데뷔한 이래 2018년 올해로 소설 이력 35주년을 맞은 작가 정찬. 그간 정찬의 소설에 대하여 "인문학으로서의 문학에 충실한 소설, 소설이 인문학에서 차지해야 할 본연의 자리에 걸맞게 인간에 대한 탐구를 본격적으로 수행하는 소설", "성과 속, 혹은 본질과 현상의 중간에서 그들 사이의 분리를 넘어선 교통에 대한 추구" 등 다양한 분석과 평가가 제출된 바 있다. 1992년 처음 출간된 정찬의 두번째 소설집 은 그의 소설적 세계관과 입장을 유감없이 보.. 2024. 4. 4.
04-2.파시즘열정과 광기의 정치 혁명(2023.04.22) 4월 22일 파시즘을 주제로 진행되는 네번째 세션의 두번째 모임을 했습니다. 608쪽이지만 고맙게도 주석이 110페이지있고, 저자가 반복 기술하는 부분이 많아 예상보다는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한 분들이 있는 가운데, 참석한 사람들은 꼼꼼한 발제문을 읽으면서 토론을 했고, 토론은 1시를 훌쩍 넘겨 마무리 되었습니다. 저자에 의하면 전두환 정권도 파시즘 정권이 아닌데요, 파시즘이라고 부를려면 민주주의가 정착한 이후의 정권이어야 한다지만, 여러 차례에 걸친 독재 군사 독재의 영향은 혼란의 상황에서 사회가 파시즘쪽으로 나아가는 것을 가속화하는 큰 에너지록 작용할수 있겠지요. 그리고 우리 사회에는 그러한 에너지의 종류도 많고, 자라고 있기에 더 위협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파.. 2023. 4. 23.
04-1. 자유로부터의 도피(2023.4.8) 2023년 4월 8일, 모두를 위한 북클럽 4번째 세션의 첫번째 토론을 했습니다. 새로이 참여자가 오셨기에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세션의 주제는 "파시즘"이고 그 첫번째 책은 에리히 프롬의 입니다. 에리히 프롬은 대중의 심리는 경제적, 정치적 요인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두개의 측면에서 모두 연구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이 책은 나치즘이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는 심리적 요인을 고찰하는데 더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이 책은 역사철학적으로, 즉 '이전의 시대들을 철학적으로 고찰해서 당시의 시대정신이 무엇이었는지를 밝히면서, 그 정신들이 어떻게 현재를 구성했는지를 하나의 사건으로 기술'하는 방식으로 서술되어 있었습니다. 토론을 하면서는 긍정을 하는 부분도 많이 있었지만.. 2023. 4. 9.
03-6.나, 다니엘 블레이크(2023.3.25) 목차 영화 논제 (켄 로치 감독, 영국/프랑스/벨기에, 2016) 1. 영화를 보신 소감과 인상적인 장면 혹은 대사 는 영국의 켄 로치 감독의 작품으로서 2016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등 다수의 저명한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영국의 뉴캐슬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신자유주의의 가치와 제도가 잠식해버린 사회에서 복지 시스템의 맹점으로 인해 벼랑 끝으로 내몰린 장년 남성과 두 아이를 혼자 키우는 20대 여성이 어떻게 고통 받고 스러져가는지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민중’의 연대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냉정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영화를 보신 소감과 인상적인 장면 혹은 대사를 자유롭게 이야기해 봅시다. 영화를 본 소감 인상적인 장면 혹은.. 2023. 4. 7.
03-5.낙인찍힌 몸(2023.3.11) ■ 토론도서: 『낙인찍힌 몸』(염운옥, 돌베개, 2019)​ ■ 일시 :3.11 (토) 오전10:00 ~ 오후 1:00 ■ 장소 : 대안연 강의실(온+오프 병행) 목차 1. 책을 읽으신 소감과 인상적인 부분 혹은 문구 이것은 경희대학교 글로컬역사문화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인 염운옥이 낙인찍히고 배제당 한 ‘인종화된 몸’의 역사에 대해 저술한 책입니다. 그는 이 책에서 인종주의가 “타자의 ‘행위’가 아니라 ‘속성’에 근거해 타자를 분류하고, 측정하고, 가치 매기고, 증오하고, 심지어 말살하는 서 양 근대의 이데올로기”임을 논증하면서 이것이 흑인 노예의 역사뿐 아니라 유대인을 대상으로 저질러진 홀로코스트, 이슬람공포증, 그리고 한국 사회의 ‘다문화’ 담론에도 근간을 이루고 있다 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 2023. 4. 7.
03-4. 지구를 구할 여자들(2023.2.25) 2월 25일 토요일, 마포구 서교동 대안연 강의실에서 로 토론 했습니다. 저자는 카트리네 마르살의 책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총 5개의 범주를 설정한 후 각각에 2개의 장을 할당해서 총10개의 장으로 서술했습니다. 저자는 과학기술의 발달과 주류경제활동에서 남성성과 여성성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강력하게 작용했는지를 설명하며 미래를 위해 그러한 가치체계와 행동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① Invention 발명의 확산을 가로막은 '남성성'과 '여성성' 관념(바퀴달린 여행가방, 자동차 시동장치) ② Technology 기술 '여성적'인 것=열등한 것 ③ Feminity 여성성 주류경제활동에서 여성적 가치를 배제하는 현상에 대하여 ④ Body 신체/몸, 인간=이성적 남성 개념의 한계 ⑤ Fut.. 2023. 2. 19.
03-3.대도시의 사랑법(2023.2.11) 2월 11일 토요일, 대안연구공동체 강의실에서 3세션의 세번째 토론을 했습니다. 박상영 작가의 연작소설 4편으로 이루어진 으로 토론을 했습니다. 동성애가 타고난 것, 기질 때문이라면 그것 때문에 차별 하는 것이 정당한가? 동성애자와 이성애자의 결정적인 입장차이를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등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혼자 읽을 때와는 달리 너무 가볍고 철이 없게 보였던 등장인물의 행동이 점점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경쾌한 문체"로 쓰여졌지만 가볍지 않은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 그것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장애를 가진 사람과 동믈들의 입장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봤다면 이 시간에는 동성애자의 입장에서 느끼는 바를 살펴보게 된 것 같습니다. 정말로 그 입장이 되어 겪어보지 않으면 알.. 2023. 2. 12.
03-2 짐을 끄는 짐승들(2023.01.29) 2023년 1월 29일 서교동 대안연구공동체 강의실에서 로 토론했습니다. '소수자의 눈으로 세상 바라보기' 라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는 3세션의 두번째 토론이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비장애중심주의로 운영됨을 폭로하면서 이 뿐 아이라 동물 '해방'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주장에도 인간중심주의, 종차별주의, 비장애중심주의가 내재 되어 있음을 비판합니다. 장애인이 받는 억압과, 동물이 받는 억압을 각각, 그리고 연관시켜 그것이 왜 부당한 것인지를 치밀하게 논증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그러하지 않다는 내용들이 치밀한 논리를 가지고 서술되어 있어 감당하기 어렵기도 했고 부담스럽기도 했는데요, 참여자들 모두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런 내용을 일본사람이 한국어로 번역한 것.. 2023. 1. 29.
03-1.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2023.1.14) 2023년 1월 14일 토요일 오전, 동교동 대안연구공동체에서 3세션의 첫번째 토론을 했습니다. 새로이 참가하시는 분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자기소개를 하고 나서 오프라인+온라인으로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3세션의 첫번째 책은 청소년노동과 특성화고등학교 졸업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었습니다. 토론을 하면서 청소년 노동을 안쓰럽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동료시민의 당당한 노동의 주체로 바라보야 한다는 것, 섬세한 것을 섬세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감수성을 키워나가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번 토론은 설연휴가 끝난 주의 토요일인 1월 28일이며 동물해방과 장애해방을 교차적으로 다룬 로 토론할 예정입니다. https://f-reading.tistory.com/421 연휴 잘 보내시고 건.. 2023. 1. 15.
02-6.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2022.12.10) 12월 10일 토요일, 2세션 마지막 토론을 했습니다. 리들리 스콧감독의 으로 토론했습니다. 강의실에 있는 TV로 영화를 보면서 토론을 했는데요, 어떻게 하다보니 블레이드 러너 "디렉터스 컷"을 보며 토론했는데요, 파이널 컷에는 없는 많은 나레이션이 있었는데요, 두 버전을 비교해 볼 수 있기도 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레플리컨트가 인간보다 열등하다고 할 수 있을까? 베티는 왜 타이렐회장을 죽였을까? 베티가 데커드를 살려 둔 이유는 무엇일까? '유니콘'은 무엇을 상징할까?데커드와 레이첼은 어떻게 되었을까? 등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토론후에는 점심과 소맥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승은 선생님, 빡빡한 일정중에서도, 토론준비하시고 진행하시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책 읽고 온라인, 오.. 2022. 12. 11.
02-5.광막한 사르가소바다(2022.11.26) 11월 26일 토요일 대안연구공동체에서 로 토론을 했습니다. 이 작품의 저자인 진 리스는 청소년 시절 를 읽었는데, " 크레올 여성이 광인으로 그려진 것에 큰 충격을 받았었고 나중에 다시 읽게 되었을 때 도짜증이 났다, 너무 영국적인 시각에서 그려졌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가 역경을 극복하는 여성의 강한 의지에 대해 그리면서 많은 여성들에게 각광을 받았지만 로체스터의 전처인 '버사'의 입장은 감춰지고 왜곡되어 있기 때문이겠지요. 토론에서 '서발턴' 의개념에 대해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용어는 맨처음에 이탈리아의 사회학자 그람시가 지배 계급의 헤게모니에 종속하는 주변부의 하층 계급을 지칭하는데 쓰여짔다가, 유명한 여성학자인 스피박으로 인해 주목받은 개념이라고 합니다. 스피박은 식민지.. 2022. 11. 27.
02-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2022.11.12) 11월 12일 토요일, 오전 10시에 으로 토론했습니다. 토론자료, 토론시 살펴봤던 개념들, 밀란쿤데라의 작품에 나오는 주제, 밀란쿤데라 아카이브의 주소 등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토론도서: ■ 일시 :11.12 (토) 오전10:00 ~ 오후 1:00 ■ 장소 : 대안연 강의실(온+오프 병행)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목차 [1] 토론 ① 소감 ● 메타소설 소설 자체의 형식적 조건과 관습을 반성하고 탐색하는 소설 메타 소설 작가들이 시도하는 각종 서사적 실험의 배경에는 허구와 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문제적 관계를 명백히 함으로써 현대 소설이 직면한 ‘고갈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많은 메타 소설 작가들은 소설에 재현되어 있다고 믿어지는 현실이.. 2022. 11. 13.
02-3.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성찰(2022.10.22) 10월 22 토요일, 대안연구공동체 강의실에서 에 대한 토론을 했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참석을 못하신 분들이 계셔서 아쉬웠습니다. 워낙 '압축적'인 책이기에 책 내용에 대한 선생님의 말씀을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어린시절, 청소년기, 부모노릇 등 나의 성장과 일상, 사회분위기를 떠올리면서 우리의 일상에 있던 근대적인 요소에 대해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가족간의 정서적 교류보다는 입시, 경제적 측면에서의 성과가 가족의 가장 큰 가치였고, 사회라기 보다는 거대한 병영이었고 등등이요. 이 책은 단순히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해 소개하는 것 뿐만이 아니고, 서양의 모더니즘과 우리의 모더니즘의 차이, 그리고 그를 극복할 때의 입장차이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근대가 만든 .. 2022. 10. 22.
02-2.68,세계를 변화시킨 문화혁명(2022.10.8) 10월 8일 토요일, 으로 세션 2의 두번째 토론을 했습니다. 68혁명은 서구사회의 문화지형도를 근본적으로 바꾼 사건이지만, 그 영향력을 피상적이지 않게 다룬 저작은 찾아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한국연구재단에서 연구과제로 선정되어 독일과 프랑스를 연구하는 관련 연구자들이 힘을 쏟은 결과,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책을 다 읽지 못했기에 토론이 더욱 반가웠습니다. 토론에서 유럽의 68과 우리의 87을 비교해보면서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에 대한 논의가 계속 말해졌습니다. 자료를 정리하다보니 중앙대 김누리 교수의 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이 눈에 띄었습니다. "정치 민주화만 됐지, 사회·경제, 문화 민주화는 전혀 안 돼 있는 '포스트 파시즘' 사회"라고 진단하고. 그는 이를 세계적 정신혁명인 '6.. 2022. 10. 9.
02-1. 1947 현재의 탄생-오늘의 세계를 만든 결정적 1년의 기록(2022.08.27) 8월 네번째 토요일인 27일, 서교동 대안연강의실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세션2 의 첫번째 토론을 했습니다. 세션2의 주제는 서구의 정치,경제, 문화를 바꾼 68혁명입니다. 이날 읽고 토론한 책은 으로 스웨덴의 저널리스트엘리사베트 오스브링크의 르포르타쥬인데요, 1947년에 일어난 사건들을 1월~12월 사이의 각 달별로, 그리고 지역별로 촘촘히 제시해 나가는 책이었습니다. 토론에서는 자연스럽게 이런 형식에 대한 감상과 효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미처 알지 못했던 많은 사건들을 알아가느라 힘들었다는 말씀도 나누었습니다. 현대를 만든 많은 사건들이 소개되어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아쉬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책읽은 소감 부분과 논제의 제목을 정리했고,.. 2022. 8. 28.
01-5. 에피쿠로스의 네 가지 처방(2022.08.13) 토요일인 오늘 의 첫번째 세션의 여섯번째 토론을 했습니다. 세션을 마무리 짓는 시간이라 다 같이 하고 싶었는데요, 같이 하지 못하는 분이 많았기에 아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더 힘을 내서 집중해서 토론했습니다. 짧게 핵심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좋았다는것이 공통적인 의견이었고요, 불교철학과의 공통점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불안과 고통에 대해 통찰력을 제공하지만 물질적/정신적으로 고도화된 이 자본주의 시대에 지니는 한계점이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쾌락에는 한계가 있으며 욕망의 한도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은 짧지 않게 살았기에 어쩔 수 없이 알아차려졌지만 이를 매일매일 삶의 원칙으로 삼으려면 , 소란스러운 생활과 생각에서 조금은 물러설 수 있는.. 2022. 8. 13.
01-6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2) 목차 [1] 진화론으로 이해하는 불교 : 다윈의 진화론은 연기(緣起)의 진화론 2021년1월호, 월간불교문화 유선경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학교 철학과 교수 우리는 진화의 산물이다. 우리 조상이 지구라는 환경에 적응해 살아남아 자손을 번식하고 노화하고 사멸하고, 그 자손이 다시 환경에 적응하며 다음세대를 번식하고 노화하고 사멸하는 진화의 기나긴 역사가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들에 투영되어 있다. 우리가 진화의 역사다. 현재 지구에 생존하고 있는 모든 생명체들도 그들의 조상들이 이룬 거대한 진화 과정의 결과물이다. 여기서 ‘진화’란 18세기까지 자연과학자들이 말하던 진화가 아닌, 1859년 찰스 다윈이 그의 저서 『종의 기원』에서 피력한 ‘진화’를 뜻한다. 다윈 이전 자연과학자들은 모든 생명체 안에 그것을 그것.. 2022. 7. 24.
01-06.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1)(2022.7.23) 7월 23일 토요일 오전 합정동 대안연구공동체에서 로 토론했습니다. 이 책은 생물학자였던 데비드 스타조던의 평전이면서 일부분은, 저자의 개인적 회고록이기도 하고 일부분은 일부 도덕적 교육/철학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으로 하는 두번째 토론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새로 유럽의 68혁명과의 관련성 등 사회적, 역사적 의미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또 신을 상정한 위계적 세계관이 아닌, 현대과학이 발견한 관계론적 세계관과, 이와 맥을 같이하는 불교철학, 현대과학이 발견한 과학적 진실 그리고 이것과 불교적 세계관과의 연관성, 과학이 가지는 한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정리한 내용은 논제의 제목과, 논제의 발췌문 중 일부, 그리고 인상깊었던 부분의 원문, 캐럴 계숙 윤의 책과 기사, 불교의 연기론을.. 2022. 7. 23.
01-4.인간에 대하여 7월 9일, 토요일, 독일작가 율리 체의 작품인 로 토론했습니다. 여느때와 다름 없이 온라인으로도 오프라인으로도 참석했는데요, 강의실에 새로 생긴 웹캠의 화질이 깨끗해서 집중이 더 잘 되었습니다. 작품에 대한 소감을 나누고 선생님께서 준비하신 논제와 그에 딸린 긴 발췌문을 나누어 읽어가며 토론을 했습니다. 소감을 말할때 책의 앞부분이 잘 안읽혀서 고전했다고도 하셨고, 기대를 품고 읽었지만 설정이 뻔하기 느껴졌고, 저자가 말하려고 하는 바도 너무 뻔히 드러나 보여서 아쉽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사람과 사물에 대해 길게 서술하는 만연체라서 힘들었고, 주인공인 도라의 생각과 행동의 변화가 '비현실적'이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사실 저는 이와 반대되는 느낌이었는데요, 긴 표현들이 장황하기 보다는 대단히 위트있고 .. 2022. 7. 9.
01-3.재난인류(2022.06.11) 어제인 6월 11일, 대안연구공동체 강의실에서 세번째 토론을 했습니다. 어제 토론한 책은 쓴 '재난’을 테마로 한 최초의 역사교양서인 였습니다. 번역서를 읽다가 한국인 저자가 쓴 책을 읽어서 좋았고, 적절한 그림, 사진, 통계, 그래프 등이 있어서 이해하기가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자연의 변화에 따른 재난은 일정부분 겪을 수 밖에 없겠지만, 이제 초연결사회로 더 얽혀 있는 만큼 재난에 대해 충분히 대비하지 않으면 더 큰 크기의 위험을 겪게 될 것이 확연하게 보였습니다. 재난에 대한 이해력을 키우고 사회를 운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코로나라는 전염병을 겪으면서 가장 잘 알게 된 것은 서로의 삶이 너무나도 가까이 얽혀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개인적인 차원에서 인식을 바꾸어 나가고 그에 따라 삶의 방식을 전환하려.. 2022. 6. 12.
01-2.컨테이젼(2022.05.28) 어제인 5월 28일, 모두를 위한 토론 두번째 모임을 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번져나가는 상황을 그린 영화 '컨테이젼'에 대해 토론을 했습니다. 2011년에 개봉된 영화인데도 2019년 연말에 시작되어 아직도 겪고 있는 코로나19상황과 너무 비슷한 것이 너무 놀라웠습니다. 과학적 고증의 힘인걸까요? 재난의 시기에 벌어지는 전형적인 권력과 인간, 사회현상의 성향인 걸까요. 영화 덕분에 코로나19의 상황을 발생초기의 혼란부터 백신개발 과정까지를 빠짐없이 기억해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응은 다른나라에 비해 나았다는 평가를 듣고 있었지만요. 불안이 번져가는 속에서 믿었던 국가, 사회시스템, 기업의 민낯이 드러나는 여러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오는 가을에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한다고도 하고, 얼마 .. 2022. 5. 28.
01-1.불안의 사회학(2022.5.14) 5월 14일 토요일, 서울 서교동의 대안연구공동체에서 독서/영화 토론 동아리 '모두를 위한 토론' 첫번째 모임을 했습니다. '모두를 위한 토론'은 대안연구공동체의 동아리로서, 다양한 인문학, 문학책과 영화에 대해 토론을 하게 되며 월 2회, 총6회가 한세션으로 진행될 예정이고 온라인+오프라인으로 참여 하실 수 있습니다. 첫번째 세션의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 인데요, 코로나를 겪은 지난 2년간의 경험을 돌아보고, 앞으로 회복하고 싶은 일상은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어제는 첫번째 모임이라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하며 인사를 나눈 후, 이승은 선생님께서 준비하신 논제와 발췌문을 중심으로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책 읽은 소감을 시작으로 현대사회에서 여러 계층의 사람들.. 2022. 5. 15.
057. 백의 그림자(2022.03.20)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토론을 했습니다. 2010년 출간된 황정은 작가의 첫 장편인 로 토론했습니다. 언제나 주변부에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글을 쓰는 황정은 작가의 장편에 담긴 에너지를 느껴보며, 은교라는 인물, 무재라는 인물, 슬럼이라고 불리는 세운상가, 1+1이 아니라 전구 한개를 더 주는 오무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발췌해 주신 부분을 번갈아 읽다보니 같은 단어가 반복되게 하면서 기존의 생각을 다시 되짚어 보게 하는 '낯설게 하기'가 이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토론을 하면서 나게게 있을 폭력적인 사고와 폭력적인 행동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토론 준비하시느라 애써주셔서 감사하고요, 오랫만에 얼굴 뵈어서 참 좋았습니다. 코로나가 피크로 달리지만 정점뒤에는 정리되는 시.. 2022. 3. 22.
056.블러드 차일드 (2022.1.29)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2022년 1월 첫번째토론을 했는데요, 옥타비아 버틀러의 로 토론을 했습니다. 테란종족인 간Gan 의 가족은 틀릭의 행성에 도착합니다. GAN의 가족은 틀릭의 고위 정치인인 트가토이 T'Gatoi 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가족의 특별 손님인 트가토이에게 가족 중 한명은 트가토이의 알을 몸속에 넣고 키워야 합니다. 지배계층인 틀릭인 트가토이와 간의 가족관의 관계, 가족 안에서의 관계의 다이나믹스를 살펴보면서 권력관계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그들의 관계가 어떤식으로 '포장' 이 되는 지를 살펴보았습니다. 토론의 첫머리에 포스트 휴머니즘 세계관에 대해 말씀을 들었는데요, 휴머니즘에서의 휴먼, 인간은 '남성'을 말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인간중심주의를 벗어난.. 2022. 1. 29.
055. 김약국의 딸들(2021.11.27) 11월의 마지막 토요일, 을 토론했습니다. 카톡방에서 다른 분들이 감탄하셨지만 아쉽게도 저는 줄거리 파악만 하고 토론을 하게 되었어요. 토론에서는 유교적인 신분질서보다는 돈의 영향을 더 받는 통영에 대해, 여성인물(한실댁,용숙,용빈,용란,용옥,용혜 등 다섯 딸들)의 삶에 대해, 남성인물(김약국, 정국주, 서기두)의 특징, 큰어머니 송씨의 태도가 김약국의 성격, 인생에 미친 영향, 인물들의 인생을 좌지우지 하는 '미신'에 대해, 이 시기의 사회변동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박경리 선생은 이 작품에서 자기 체험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시점을 확보하였고, 제재와 기법면에서 다양한 변모를 보인 것으로 평가받고 하는데요, 뒤어 출간될 토지와는 어떤 점에서 같고, 어떤 점에서 다를까 궁금함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 2021. 11. 30.
054.<돌봄선언> (2021.10.23,더 케어 컬렉티브) 오프라인으로 만나 를 토론했습니다. 이 책의 5명의 저자가 있느데요, 이 저자들의 모임은 ‘더 케어 컬렉티브The Care Collective’라는 이름으로 의기투합해 돌봄 문제를 연구하던 각기 다른 분야의 학자 다섯 명입니다. 토론을 준비하신 이승은 읽으면서 코로나 시대를 겪고 있는 우리에게 지금 참으로 필요하고 중요한 책이라고 느꼈다고 하셨습니다. 너무 이상적이다, 이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라는 의문이 당연히 들겠지만 당연히 변화 해야 하는 현실이 파악되었다면 가장먼저 변화에 대한 선언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또 이 선언문을 읽고 각 분야별로 읽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금융자본주의에 지배받는 현실을 알기 위해 토마스 피케티의 , 기업가적인 개인, 능력주의 사회에 대해 비판한 마이클 샌델의.. 2021.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