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3- 소수자의 눈으로 세상 읽기 다양한 분야의 많은 책들이 매일 쏟아져 나오는데 할 일은 왜 이렇게 많은지 궁금한 책이 있어도 읽을 엄두를 못 낼 때가 많습니다. 인터넷에 수많은 정보가 넘쳐나지만 우리의 취향과 관점에 맞는 것들만 골라냅니다. 불편한 마음은 덜 수 있지만 그사이 생각의 폭이 줄어든 건 아닐까 걱정도 하게 됩니다. 비경쟁독서토론의 최고 장점은 같은 책이나 영화를 보고 나서 나와는 다른 관점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나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함께 하셨던 한 참가자는 토론 소감을 묻자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열 명이 토론을 하고 나면 책을 열 번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깊은 인문학적 통찰을 담고 있는 책과 영화를 함께 보고 서로에게 귀 기울이며 존중하는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다 보면 우리가 각기 혼자가 아니.. 2022. 12. 16. 03-6.나, 다니엘 블레이크(2023.3.25) ■ 토론도서: 영화 (켄 로치 감독, 2016) ■ 일시 :3.15 (토) 오전10:00 ~ 오후 1:00 ■ 장소 : 대안연 강의실(온+오프 병행) "평범한 이웃 사촌, 당신은 내게 영웅입니다" 평생을 성실하게 목수로 살아가던 다니엘은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되어 일을 계속 해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된다. 다니엘은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찾아간 관공서에서 복잡하고 관료적인 절차 때문에 번번히 좌절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다니엘은 두 아이와 함께 런던에서 이주한 싱글맘 케이티를 만나 도움을 주게되고, 서로를 의지하게 되는데... 모두를 위한 북클럽 우리에게 인문학적 통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와 역사, 그리고 우리 자신을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면 무엇이든 찾아 읽는 모임입니다. 혼자만의 독서로 끝내지.. 2022. 12. 16. 03-5.낙인찍힌 몸(2023.3.11) ■ 토론도서: 『낙인찍힌 몸』(염운옥, 돌베개, 2019) ■ 일시 :3.11 (토) 오전10:00 ~ 오후 1:00 ■ 장소 : 대안연 강의실(온+오프 병행) 시선의 권력과 분류의 욕망이 만들어낸 차별과 배제의 대서사 2019년 7월 초, 디즈니사에서 실사화 예정인 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인어공주 역에 흑인 배우인 할리 베일리를 섭외한 것에 대해 ‘빨간 머리에 하얀 피부’인 에리얼의 모습을 훼손하는 선택이라는 반대 여론이 생기면서 인종차별 문제로 대두됐던 것이다. 이에 대해 디즈니는 애초의 계획대로 확정하며 일단락됐으나, 21세기에 그러한 타국의 뉴스를 접하는 일이 반가울 리 없다. 그러나 어디 국외뿐일까. 일상적인 인종차별 및 혐오 발언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는 곳이 바로 이곳 아니던가. 일례로 .. 2022. 12. 16. 03-4. 지구를 구할 여자들(2023.2.25) ■ 토론도서: 『지구를 구할 여자들』(카트리네 마르살, 부키, 2022) Mother of Invention (2021년) ■ 일시 :2.15 (토) 오전10:00 ~ 오후 1:00 ■ 장소 : 대안연 강의실(온+오프 병행) 바퀴 달린 가방에서 전기차와 AI까지, 편견과 차별은 어떻게 혁신을 가로막는가 인류의 유서 깊은 발명품인 바퀴를 여행 가방에 다는 데 무려 5000년이 걸렸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가 흔히 ‘캐리어’라고 부르는 바퀴 달린 가방이 등장해 전 세계 여행 산업의 판도를 바꾼 것은 1970년대가 지나서다.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발자국을 찍고 지구로 귀환할 때까지도 손잡이로 짐가방을 들어 옮기는 것이 당연했다는 이야기. 고작 가방에 바퀴 다는 게 뭐 그리 대단한 발명이라고 그렇게 오.. 2022. 12. 16. 03-3.대도시의 사랑법(2023.2.11) ■ 토론도서: 『대도시의 사랑법』(박상영, 창비, 2019) ■ 일시 :2.11 (토) 오전10:00 ~ 오후 1:00 ■ 장소 : 대안연 강의실(온+오프 병행) 젊은 소설의 첨단, 박상영 신작 소설 2019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고, 한권의 소설집(『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이 일약 수많은 독자들을 매료한 박상영의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이 출간되었다.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 「우럭 한점 우주의 맛」을 비롯해 발표와 동시에 화제가 됐던 4편의 중단편을 모은 연작소설이자 작가의 두번째 소설집으로, 청춘의 사랑과 이별의 행로를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경쾌하게 그려내고, 때로는 밀도 높게 성찰하는 아름다운 작품들이다. 책을 묶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개작을 거친바, “모두 같은 존재.. 2022. 12. 16. 03-2.짐을 끄는 짐승들(2023.1.28) ■ 토론도서: 『짐을 끄는 짐승들』(수나우라 테일러, 이마즈 유리, 오월의 봄, 2020) Beasts of Burden: Animal and Disability Liberation (2017년) ■ 일시 :1.28 (토) 오전10:00 ~ 오후 1:00 ■ 장소 : 대안연 강의실(온+오프 병행) 동물해방과 장애해방을 잇는 아름답고도 촘촘한 사유의 다리 『오랫동안 짐짝 취급된 존재들이, 서로의 수레를 끌어주며 해방을 위해 함께 나아가는 곳, 그곳에 새로운 세계가 있다 “동물을 둘러싼 억압과 장애를 둘러싼 억압이 서로 얽혀 있다면, 해방의 길 역시 그렇지 않을까?” 작가, 예술가이자 장애운동가, 동물운동가로 활발히 활동해온 수나우라 테일러의 첫 단독 저작이 국내에 소개된다. 테일러는 선천성 관절굽음증이.. 2022. 12. 16. 03-1.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2023.1.14) ■ 토론도서: Beasts of Burden: Animal and Disability Liberation (2017년) ■ 일시 :1.28 (토) 오전10:00 ~ 오후 1:00 ■ 장소 : 대안연 강의실(온+오프 병행) 일하고 꿈꾸고 절망하고, 다시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은 산업재해로 세상을 뜨고 나서야 겨우 보이는 청(소)년 노동자, 그리고 대학입시 중심의 교육에서 보이지 않게 된 특성화고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동시에, 지금 여기서 일하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안부를 묻는다. 이 책은 김동준 군이 노트와 SNS에 남긴 기록으로부터 출발해, 떠난 이의 삶을 추적해 재구성하는 한편, 그 죽음 이후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그곳에 포개고 겹쳐본다. 김동준 군의 어머니,.. 2022. 12. 16. 02-6.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2022.12.10) 12월 10일 토요일, 2세션 마지막 토론을 했습니다. 리들리 스콧감독의 으로 토론했습니다. 강의실에 있는 TV로 영화를 보면서 토론을 했는데요, 어떻게 하다보니 블레이드 러너 "디렉터스 컷"을 보며 토론했는데요, 파이널 컷에는 없는 많은 나레이션이 있었는데요, 두 버전을 비교해 볼 수 있기도 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레플리컨트가 인간보다 열등하다고 할 수 있을까? 베티는 왜 타이렐회장을 죽였을까? 베티가 데커드를 살려 둔 이유는 무엇일까? '유니콘'은 무엇을 상징할까?데커드와 레이첼은 어떻게 되었을까? 등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토론후에는 점심과 소맥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승은 선생님, 빡빡한 일정중에서도, 토론준비하시고 진행하시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책 읽고 온라인, 오.. 2022. 12. 11. 02-5.광막한 사르가소바다(2022.11.26) 11월 26일 토요일 대안연구공동체에서 로 토론을 했습니다. 이 작품의 저자인 진 리스는 청소년 시절 를 읽었는데, " 크레올 여성이 광인으로 그려진 것에 큰 충격을 받았었고 나중에 다시 읽게 되었을 때 도짜증이 났다, 너무 영국적인 시각에서 그려졌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가 역경을 극복하는 여성의 강한 의지에 대해 그리면서 많은 여성들에게 각광을 받았지만 로체스터의 전처인 '버사'의 입장은 감춰지고 왜곡되어 있기 때문이겠지요. 토론에서 '서발턴' 의개념에 대해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용어는 맨처음에 이탈리아의 사회학자 그람시가 지배 계급의 헤게모니에 종속하는 주변부의 하층 계급을 지칭하는데 쓰여짔다가, 유명한 여성학자인 스피박으로 인해 주목받은 개념이라고 합니다. 스피박은 식민지.. 2022. 11. 27. 02-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2022.11.12) 11월 12일 토요일, 오전 10시에 으로 토론했습니다. 토론자료, 토론시 살펴봤던 개념들, 밀란쿤데라의 작품에 나오는 주제, 밀란쿤데라 아카이브의 주소 등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토론도서: ■ 일시 :11.12 (토) 오전10:00 ~ 오후 1:00 ■ 장소 : 대안연 강의실(온+오프 병행)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목차 [1] 토론 ① 소감 ● 메타소설 소설 자체의 형식적 조건과 관습을 반성하고 탐색하는 소설 메타 소설 작가들이 시도하는 각종 서사적 실험의 배경에는 허구와 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문제적 관계를 명백히 함으로써 현대 소설이 직면한 ‘고갈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많은 메타 소설 작가들은 소설에 재현되어 있다고 믿어지는 현실이.. 2022. 11. 13. 02-3.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성찰(2022.10.22) 10월 22 토요일, 대안연구공동체 강의실에서 에 대한 토론을 했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참석을 못하신 분들이 계셔서 아쉬웠습니다. 워낙 '압축적'인 책이기에 책 내용에 대한 선생님의 말씀을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어린시절, 청소년기, 부모노릇 등 나의 성장과 일상, 사회분위기를 떠올리면서 우리의 일상에 있던 근대적인 요소에 대해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가족간의 정서적 교류보다는 입시, 경제적 측면에서의 성과가 가족의 가장 큰 가치였고, 사회라기 보다는 거대한 병영이었고 등등이요. 이 책은 단순히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해 소개하는 것 뿐만이 아니고, 서양의 모더니즘과 우리의 모더니즘의 차이, 그리고 그를 극복할 때의 입장차이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근대가 만든 .. 2022. 10. 22. 문학작품 읽고 에세이쓰기 시즌5 목차 [1] 참여방식- 읽기+쓰기+토론 매 세션 첫 강의에서는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도움이 될 만한 에세이를 읽어 오시기만 하면 됩니다. 문학 에세이 쓰기에 대한 간단한 강의와 함께 토론 시간을 가진 후 두 번째 강의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쓰고 나누게 됩니다. 좋은 문학 작품 자체가 던져 주는 무한한 글감과 그저 나 자신이어도 충분한 삶의 경험이 만나 내 모습을 닮은 글, 문학 에세이가 탄생합니다. 어떤 글이나 그렇듯 쓰기는 쉽지 않지만 나누고 공감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뿌듯함과 즐거움은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 같습니다. 참여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제시된 작품을 읽는다. (2) 에세이를 써서, 매 수업 시작하기 전날 밤까지 미리 지정된 밴드에 올린다. - 200자 원고지 13장 내외, A4 영지로 2.. 2022. 10. 9. 이전 1 2 3 4 5 6 7 8 ··· 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