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헤이스는 <그레이스 아나토미>라는 해부학 "교과서" 로 쓰이는 책의 저자에 관해서는 알려진게 거의 없다는 걸 알게 되고 그에 관심을 가지고 자료조사를 하다가, 청강생으로 해부학 강의에 참여하였고,
- 자료조사와
책을 읽다가 저자가 해부에 집착한 이유는 네. 신기하게 올리버 색스의 파트너이기도 했던 빌 헤이스가 쓴 <해부학자
책을 읽었는데요, 그 책에도 방랑자들과 통할 것 같은 말이 많이 나와요.
“새삼 말하지만 시신을 이용한 맨눈 해부학에서 배우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삶과 인생이다. 삶의 본질은 운동에 있다. 그렇다면 운동이란 무엇일까? 기억을 더듬어보면, 나는 마지막 해부학 시간에 무릎, 어깨, 팔꿈치 관절을 해부하며 인간의 운동 메커니즘을 빠삭하게 알게 되었다. 눈을 깜박이든,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든, 팔과 다리를 빠르게 움직이며 폐를 들썩이든 운동이란 뭔가를 향해 질주하는 것이다.
“여행 심리학의 핵심적인 개념은 바로 욕망입니다. 바로 이 욕망이 인간에게 이동성과 방향성을 부여하고 어딘가로 향하려는 성향을 일깨웁니다. 욕망 그 자체는 무의미합니다. 그저 방향만을 가리킬 뿐, 목적지를 드러내진 않으니까요. 목적지는 신기루 같은 것이고 불확실한 것입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욱 애매해지고 수수께끼 같아집니다. 그 어떤 방법으로도 목적지에 다다르거나 욕망을 충족시킬 수 없습니다. 이러한 고군분투의 과정을 요약하는 딱 한 마디는 바로 ‘~로 향하는’을 뜻하는 전치사, 그러니까 영어로 바꾸면 ‘towards’와 같은 전치사입니다. 『방랑자들』118~120쪽, 「여행 심리학 – 짧은 강연
해부학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부학 책 《그레이 아나토미》의 비밀 빌 헤이스 (지은이),양병찬 (옮긴이)알마2020-03-13 원제: The Anatomist: A True Story of Gray’s Anatomy |
한편, 빌 헤이스의 책을 읽으면서,"총체성"이라는 것이 저자가 해부학에 관심을 가지는 여러 이유중에 하나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해부학자들은 ‘인체에 대한 총체적 시각’을 강조한다. 총체적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완벽한 이해가 불가능하다. 해부학에 대한 이해의 상당 부분은 여러 신체 부위들을 동시에 다룸으로써 형성되고, 한꺼번에 다루는 신체 부위의 수가 줄어들면 이해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기에 그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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