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7.누런벽지(샬럿 퍼킨스 길먼, 21.03.27) 3월 27일 토요일, 샬럿 퍼킨스 길먼의 로 토론했습니다. 아직도 5인 이상 모임 금지이기 때문에 아쉽게도 화상으로 토론했습니다. 이 작품은 1892년 발표 당시에는 여성의 내면묘사와 섬뜩한 분위기때문에 호평을 받았었지만 거의 주목받지 못하다가 1973년 페미니스트 프레스(The Feminist Press) 출판사에서 재출간한 후 페미니즘 텍스트로서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페미니즘 텍스트의 목록의 위쪽에 있는데요, 130여년 후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는 어떤 아쉬운 점이 느껴진다는 말씀도 있었고, 당시의 사회상을 고려한다면 벽지를 뜯고, 기절한 남편의 몸을 계속 기어다니게 된 화자의 용기가 대단하다는 말씀도 있었습니다. 6000자 길이의 작품에 대해 세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다시.. 2021. 3. 27. Kindered Q. 킨드레드에서, 왜 다나는 밤에 메릴랜드주 안테벨럼의 들판에서 백인을 만나는 것이 1976년의 "거리 폭력"보다 더 두렵다고 말하는가? 다나는 자신이 노예제도가 여전히 합법적인 과거로 여행을 떠났다는 것을 이해한다. 필요한 자유 서류도 없이 밤거리를 방황하는 흑인 여성으로서, 다나가 겁에 질려 있는 것은 옳다. 다나는 노예화된 흑인들은 남부에서 아무런 권리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만약 백인이 밤에 방황하는 그녀를 발견하면, 다나는 노예로 팔리기 위해 구타당하거나 강간당하거나 끌려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소설 속 현시점에서 그녀는 1976년으로 어떻게 돌아가야 할지 불확실하고, 백인 순찰대에게 붙잡히면 과거에 자신이 피해를 입거나 영원히 갇힐 수도 있다고 두려워하고 있다. Q 킨.. 2021. 2. 20. 046. 킨(Kindred(1979)옥타비아 버틀러, 2021.2.20) 2021년 2월 20일 아침에 옥타비아 버틀러의 작품 으로 토론했습니다. 5인이상 사적모임금지 상태이기 때문에 아쉽지만 줌으로 토론했습니다. 2주에 한 번 토론하다가 5주만에 토론하게 되니 기간이 길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을 수 있는 여유시간이 있어서 좋다는 말씀도 나왔습니다. 옥타비아 버틀러가 `SF'장르의 장치를 얼마나 잘 사용했는지에 감탄했고, 이 작가를 SF라는 장르라는 범주와 관련지어서만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 작가가 가진 리얼리즘적 요소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목차 설정, 배경, 실존인물에 대하여 (1) 1976년 7월 4일의 의미는?-미국독립선언일로부터 200년 후 -다나가 맨처음간 시간대는 1815년 몇년 이전이고, 1976년 7월 4일에 사건이 끝나는데.. 2021. 2. 20. 서보 머그더 <도어> 도어 - 서보 머그더 지음, 김보국 옮김/프시케의숲 에메렌츠의 세상에는 "빗자루질을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대표되는 두 부류가 있고 "빗자루질을 하지 않는 사람은 그 어떤 짓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책과 언어의 세계에 자리하는 '지성인'인 ‘나’와 달리, 전쟁과 혁명 속 힘든 개인사를 거치며 노동과 실천의 가치만을 믿는 에메렌츠는 무척 대조적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며 타인의 평가에 개의치 않고 자신의 길을 갈 줄 아는 에메렌츠는 '나'에게 다른 세계를 보여준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감응하는 과정이 소설의 한 축으로 전개되는 한편, 비밀이 많은 에메렌츠가 절대로 열지 않는 '문'에 얽힌 미스터리가 다른 한 축으로 흡인력있게 펼쳐져 읽는 재미를 더한다. 책 자체의 역사도 .. 2021. 2. 19. 에밀리 M. 댄포스의 『사라지지 않는 여름』 ‘나’를 ‘나’일 수 없게 하는 모든 벽을 부수고 알에서 나오려는 10대 소녀 캐머런 포스트의 고백 에밀리 M. 댄포스의 『사라지지 않는 여름』 [세트] 사라지지 않는 여름 1~2 - 전2권 - 에밀리 M. 댄포스 지음, 송섬별 옮김/다산책방 2021. 2. 19. 050.G.H.에 따른 수난(2021.6.26) 이 책은 단 하나의 목소리로 이루어진다.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오직 단 하나의 목소리뿐이다! 세계는 단 하나의 목소리로 이루어졌다. 그 목소리는 G.H.라는 이니셜을 가지며 그것은 여행가방에 새겨져 있다. 우리는 책의 마지막까지 목소리의 격정적인 독백을 듣지만, 심지어 그 목소리의 이름조차 알지 못한다. ■ G.H.에 따른 수난(A paixão segundo G.H. (1964) ),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봄날의책, 2020 ■ 일시 : 6.19 (토) 오전8:00 ~ 오전10:30 ■ 장소 : 셀스 홍대점 ■ 개별 회차 신청 회당 3만원 ■ 참가비 입금 계좌: 농협 302-1018-4177-31 예금주: 이승은 ▶ 모임 예정일 5일 전까지 입금 후 ① 문자나 카톡(카톡ID mirinae2766.. 2021. 2. 13. 049. 소녀들의 심리학(2021.5.22) 경쟁심·질투·분노는 소년이나 소녀 구분 없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소년들은 이런 욕구와 욕망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도록 학습 받는 문화에서 자란다. 따라서 소년들의 공격성은 거침없이 신체적인 폭력이라는 양상으로 드러나며, 그만큼 상처는 쉽게 아문다. 때로 소년들의 공격성은 ‘남자다움’이라는 이유로 권장되기도 한다. 반면 소녀들은 경쟁심·질투·분노 같은 욕구와 욕망을 억제하고 억압받는 문화에서 성장한다. 그 문화를 규정하는 핵심 개념이 바로 ‘착한 소녀’이다. 여자 축구 선수가 나오고 여자 우주비행사가 나오는 시대에도 여전히 ‘착한 소녀’ 이데올로기는 강력한 영향을 끼친다. 여자는 착해야 하고, 그래서 쉽게 욕망이나 욕구를 드러내서는 안 되며, 드러내더라도 티 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2021. 2. 13. 048. 아직 멀었다는 말(2021.4.24) "한국문학의 질적 성장을 이끈 대표적 작가 가운데 하나"(문학평론가 소영현)라는 평에 걸맞게 발표하는 작품마다 동료 작가와 평단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며 한국문학의 품격과 깊이를 더하는 작가 권여선의 여섯번째 소설집. 제47회 동인문학상 수상작이자 '소설가들이 뽑은 올해의 소설' 1위에 선정되며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창비, 2016)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소설집에는 "권여선 특유의 예민한 촉수와 리듬, 문체의 미묘한 힘이 압권"이라는 평과 함께 제19회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한 '모르는 영역'을 포함해 8편의 작품이 실렸다. ■ 아직 멀었다는 말, 권여선 2020, 문학동네 ■ 일시 : 4.17 (토) 오전8:00 ~ 오전10:30 ■ 장소 : 셀스 홍대점 ■ 개별 회차 신청 회당 3만원 .. 2021. 2. 13. 047.누런벽지(2021.3.20) 19세기 후반의 외딴 시골 땅을 배경으로 한 " 누런 벽지"는 한 여성이 우울에서 극도의 위기로의 하강을 보여준다. 그녀를 치료하기 위해 제한과 비활동성이 가해지는데 이는 편집증, 엉뚱한 상상, 환각, 그리고 마침내 정신분열로 이어진다. ■ 누런벽지, 샬럿 퍼킨스 길먼 The Yellow WallPaper 2020, 시커뮤니케이션 ■ 일시 : 3.20 (토) 오전8:00 ~ 오전10:30 ■ 장소 : 셀스 홍대점 ■ 개별 회차 신청 회당 3만원 ■ 참가비 입금 계좌: 농협 302-1018-4177-31 예금주: 이승은 ▶ 모임 예정일 5일 전까지 입금 후 ① 문자나 카톡(카톡ID mirinae2766)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0월 0일 000(토론 도서명) 신청, 이름 000) ② 구글폼으로 등록 .. 2021. 2. 13. 여성문학북클럽 8기 가리워진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읽고 내가 살면서 느낀 것들과 여성문학이 만나는 지점에 대해 대화를 나눕니다. 묻혀 있던 여성의 목소리, 나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끄집어내다 보면 나 자신과 내가 사는 세상이 눈에 더 잘 보이기 시작합니다. 2021. 2. 13. 한권으로 읽는 문학이론 소쉬르의 '기호 삼각형'을 분류기준으로, 특정 문학이론이 어느 쪽에 비중이 있는지에 따라 세 유형으로 고찰하는 독특한 분류법을 사용한다. 한권으로 읽는 문학이론 - 올리버 지몬스 지음, 임홍배 옮김/창비 미국 컬럼비아 대학 독문학과 교수 올리버 지몬스의 저서 이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서울대학교 독문학과 임홍배 교수의 엄정한 번역과 깊이있는 학술적 주석이 더해진 이 책은 - 의미·기호·지시대상의 관계를 나타내는 소쉬르의 '기호 삼각형'을 분류기준으로, 특정 문학이론이 어느 쪽에 비중이 있는지에 따라 세 유형으로 고찰하는 독특한 분류법을 사용한다. 이런 분류방식은 각 이론의 위상과 강점, 그리고 한계와 취약점까지도 기호 삼각형이라는 시각적 모형에 따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 책은 각.. 2021. 2. 5. 조애나 러스 <SF는 어떻게 여자들의 놀이터가 되었나 > SF는 어떻게 여자들의 놀이터가 되었나 - 조애나 러스 지음, 나현영 옮김/포도밭출판사 러스는 SF가 젠더 역할과 문화의 구속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진정한 '놀이터'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이 책은 억압과 굴레로부터 해방되고자 하는 여성들, 그리고 SF를 통해 더 나은 세계를 꿈꾸는 모든 SF 작가와 독자 들에게 남겨진 귀중한 유산이다. P. 20 내가 SF에 특별한 애정을 갖는 것은 SF가 현실을 바꿈으로써 현실을 분석하기 때문이다. 일상적인 리얼리즘 소설은 흔히 행동 배후에, 행동 이면에, 표면적인 행동 속에 그 의미를 전달한다. SF는 보통 문학적 은유로 쓰이는 것을 비유가 아닌 말 그대로의 정체성으로 탈바꿈시켜 이 과정을 무효화한다. P. 89 〈스타워즈〉에서 욕구는 자부심과 쾌락이다.. 2021. 2. 5.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