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2022년 1월 첫번째토론을 했는데요, 옥타비아 버틀러의 <블러드 차일드>로 토론을 했습니다.
테란종족인 간Gan 의 가족은 틀릭의 행성에 도착합니다. GAN의 가족은 틀릭의 고위 정치인인 트가토이 T'Gatoi 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가족의 특별 손님인 트가토이에게 가족 중 한명은 트가토이의 알을 몸속에 넣고 키워야 합니다. 지배계층인 틀릭인 트가토이와 간의 가족관의 관계, 가족 안에서의 관계의 다이나믹스를 살펴보면서 권력관계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그들의 관계가 어떤식으로 '포장' 이 되는 지를 살펴보았습니다.
토론의 첫머리에 포스트 휴머니즘 세계관에 대해 말씀을 들었는데요, 휴머니즘에서의 휴먼, 인간은 '남성'을 말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인간중심주의를 벗어난다는 것은 , 남성 중심주의를 탈피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사실상 인간에 포함되지 않던 여성, 노인, 아이, 동물, 식물을 동등한 위치에 놓는 세계관으로 전환되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저의 이해가 깊지 않아 아직은 토론에 나온 이야기를 옮겨적을 수 없네요. 나중을 위해 생각나는 부분만 옮겨 적어봅니다.
토론 준비하시느라 애써주셔서 감사하고요, 오랫만에 얼굴 뵈어서 참 좋았습니다.
2월 토론에서 뵙겠습니다.
마니아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충격과 전율로 가득한 작품집! 《블러드차일드》는 옥타비아 버틀러의 전설적 단편과 에세이가 수록된, 유일한 작품집이다. 소설로는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동시에 석권한 동명의 표제작 <블러드차일드>를 비롯, <저녁과 아침과 밤> <말과 소리> 등 총 일곱 편이 수록되었다. 20여 년 전, 이 가운데 단 한 편이 국내에 소개됐을 뿐(절판본은 마니아 사이에서 몇 배의 가격으로 거래되며 명작으로 회자되고 있다), 옥타비아 버틀러의 작품집이 정식으로 출간되는 것은 최초이다. 버틀러는 외계 생명체 번식을 위해 몸속에서 알을 키우는 숙주가 되는 남성을 상상하거나(<블러드차일드>), 근친의 문제에 주목하기도 하고(<가까운 친척>), 언어가 사라져가는 황폐한 세상에서도 여전히 대상화될 뿐인 여성을 그려내기도 하며(<말과 소리>), 억압에 길들어버린 인간을 드러내기도 한다(<넘어감> <특사>). 작가는 다양한 상상의 범주를 선보이지만 인종, 젠더, 그리고 거기에 얽힌 권력이라는 근원적 문제의식을 결코 놓치지 않는다는 것만은 한결같다. 흑인 여성, 즉 20세기 중엽 사회에서 절대적 약자로 살아가며 마주한 세상은 충격적 상상력이라는 날개를 달고 환상의 내러티브를 완성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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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러드차일드 : Bloodchild and other stories (1996) ■ 일시 : 1.29 (토) 오전10:30 ~ 오전1:30 ■ 장소 : 복합문화공간 에무 |
목차
[2] 트가토이와 - Gan의 가족들과의 관계 ,
가족구성원들과 의 관계, . T'Gatoi에 대한 어머니의 태도변화 등
영어 원문주소 :http://english.ncu.edu.tw/Stewart/Library/ReadingPri/Bloodchild.pdf
[3] 테란 보호구역을 설치한 트가토이의 방식에 대해
- 보호구역을 만들어 테란을 살게 하게 하면서도 자신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테란을 사용하여 권력을 유지
[5] Gan이 트가토이와 관계를 맺는 부분
- 트가토이는 출산장면을 보여준 것이 자신의 실수였다고 하면서 앞으로 잘 돌봐주겠다고 함
※ 슈가대디/슈가 베이비
슈가대디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돈으로 성을 매수하려는 중장년, 슈가 베이비는 당장 집세나 카드 빚 등을 갚기 위해 성매매도 서슴지 않는 가난한 젊은이들이다. 미국판 '원조 교제'인 셈이다.
[6] 아침과 저녁과 밤- 치료약의 부작용으로 유전병을 앓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
- 어떤 사람의 성취의 원인을 타고난 것으로 돌리는 것은 차별의 논리를 강화하게 되는 것
[7] DGD환자들을 불임으로 만드는 법을 제정하는 것에 대해
[8] 언어가 아닌 '감싸안기'라는 소통방식에 대해
<블러드차일드> <특사>
[9]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신에게 딱한가지 소원을 빌 수 있다면 나의 선택은
- 마사의 책
※ Q : 21세기의 사상,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가
→ A : ‘인간 vs 비인간’ 이분법 넘어 ‘동등한 행위자’로 인식
21세기 사상에서는 지구적 생태 위기를 극복할 희망을 원주민의 사유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아마존 원주민은 동물, 식물, 무생물, 기상 현상, 인공물 등과 같은 모든 비인간에게도 인간과 동등한 영혼이 있다고 보고 이들과 공존하고자 한다. 주체·객체 이분법을 벗어나 비인간을 인간과 동등한 행위자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지, 비인간을 반드시 사랑해야 한다고 도덕적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니다.
※ 도나 헤러웨이
‘나’는 관계에서 분리돼 존재하지 않으며 상대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Q : 지구에서 어떻게 삶의 지속을 추구할 것인가
해러웨이는 이와 같은 인간 중심주의적 관점에서 벗어나, 인간의 활동과 맞물려 지구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파악하고자 한다.
◇소중한 타자들과 윤리적 태도
문제를 푸는 실마리는 해러웨이가 제시한 ‘반려종’이라는 개념에서도 나온다. 반려자(companion)라는 말은 라틴어로 ‘빵을 나눈다’(cum panis)라는 표현에서 비롯됐다. 한솥밥을 먹는 식구라는 뜻이다. 동거하는 이들의 삶은 완벽히 이상적이지도, 마냥 나쁘지만도 않다. 흔히 말하듯 함께 살다 보면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는 법이다. 반려는 ‘보송보송하고 아늑한’ 관계와는 다르다. ‘나’는 관계에서 분리돼 존재하지 않으며 상대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나’는 관계 이전에 이미, 또는 서로 다른 존재들이 마주한 가운데 다른 누군가가 돼 갈 뿐이다. 이것이 반려의 의미다. 그 관계는 식민주의, 가부장제, 자본주의와 같은 폭력의 역사로부터 자유롭지 않지만, 분노와 고통으로 환원되지 않는 강렬한 기쁨의 경험을 선사하기도 한다. 해러웨이가 보기에 사태를 긍정과 부정 중 하나로 환원하지 않고 이 둘 모두에 충실할 수 있는 자세, 매 순간과 매 관계에 고유한 문제 속에서 책임 있게 응답할 수 있는 능력(response-ability)을 배양하는 것이 오늘날 필요한 윤리적 태도이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9091701031412000001
모임운영: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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