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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기록

054.<돌봄선언> (2021.10.23,더 케어 컬렉티브)

by 책이랑 2021. 10. 24.

 

오프라인으로 만나 <돌봄선언 The Care Manifesto>를 토론했습니다.  이 책의 5명의 저자가 있느데요, 이 저자들의 모임은   ‘더 케어 컬렉티브The Care Collective’라는 이름으로 의기투합해 돌봄 문제를 연구하던 각기 다른 분야의 학자 다섯 명입니다.

토론을 준비하신 이승은 읽으면서 코로나 시대를 겪고 있는 우리에게 지금 참으로 필요하고 중요한 책이라고 느꼈다고 하셨습니다. 너무 이상적이다, 이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라는 의문이 당연히 들겠지만 당연히 변화 해야 하는 현실이 파악되었다면 가장먼저 변화에 대한 선언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또 이 선언문을 읽고 각 분야별로 읽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금융자본주의에 지배받는 현실을 알기 위해 토마스 피케티의 <21세기 자본론>, 기업가적인 개인, 능력주의 사회에 대해 비판한  마이클 샌델의<공정하다는 착각>이 생각났다고 하셨어요.

 

저는 같이 토론했던  이반일리치의 <그림자 노동>생각도 났고요, 선생님은 동등한 돌봄노동자 모델을 얘기한 낸시프레이저도 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토론을 하면서는 엄마로서의 경험과 고충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가족둘의 치료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길게 나눴습니다. 의사들은 병에만 관심이 있을 뿐, 환자의 삶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말도 나누었고요. 환자의 삶의 질을 생각하지 않는 과정은 그렇게 짜여진 교육제도와 그 저변에 깔린 생각탓이겠지요. ? 그렇게 보면 파편화된 지식이 도움이 되지 않고 삶에서 올바른 결정을 하지 못하게 한다는 말씀도 나누었어요.

 

그리고 나는 그동안 누군가를 잘 돌보는 사람에 관심이 있었는가 싶었습니다. 지금은 변화에 대한 압력이 크게 높아져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겠지요. 아직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요. 토론기록을 남기지 못하고 이렇게 대신합니다.

 




돌봄선언(The Care Manifesto) 더 케어 컬렉티브, 니케북스, 2021     
 
일시 : 10.23 (토) 오전9:00 ~ 오전10:30

 

  다른 경제, 다른 세계의 가능성. '보편적 돌봄'을 선언하다.

▶ 현재 우리의 상황
- 수익 창출을 삶의 핵심 원리로 보편화한 신자유주의의 강화, 금융위기 이후 복지와 민주적 절차와 제도들을 무자비한  파괴,  여성적 또는 ‘비생 산적’이라고 여겨져온 돌봄 에 대한 폄하를 겪어 온 상황임.  
- 돌봄의 양면성: 돌봄은 가장 혐오스럽고 수치스러운 일, 어쩔 수 없이 죽을 수밖에 없는 열등한 육체를 다루는 일로 취급되어왔고 열등한 존재들이 하는 일이며 의존을 병적인 것으로 치부해옴 
-  우리와 거리가 먼 사람들은 돌보지 않아도 된다고 여기도록 부추김을 받으면서, 가장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돌볼 수 있는 역량마저 위축 되어 있다.
-  사회 역시 협력보다는 경쟁에 기반을 두고 조직되어 옴
▶ 그러나 본래 우리의 존재는 상호의존을 통해 그리고 상호의존에 의해 다양한 제각각의 모습을 형성한다.

▶ 이제는 ‘난잡한 돌봄의 윤리’가 필요한 때 
난잡한 돌봄이라 ‘차별하지 않’ 고 인간과 비인간의 구분 없이, 더 많은 돌봄을 실험적이고 확장적 인 방법으로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직접적인 돌봄 노동뿐 아니라 타인들과 지구의 번영에 대해 관여하고 염려하며 공동으로 책임을 지는 보편적 돌봄이 필요하다.- 지금은 돌봄이 사회의 모든 수준에서 중심이 되는 새로운 정치를 보장하는 체계를 세워야 할 때로서
돌봄에 대한 공언을 하고,  좀 더 지속적이고 참여적인 돌봄에 대한 전망과 맥락과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때이다.
-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물체의 전반적인 안위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적절한 물질적 자원이 주어져야 하하는데,   ‘돌봄의 양면성’을 인지하고 돌보는 사람에게 더 많은 시간과 적절 한 물질적 자원이 주어지게 하여 다른 사람을 돌보고자 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기 때문이다.

 

 

 ‘더 케어 컬렉티브The Care Collective’

-  이것은 2017년 런던에서 학술 모임으로 시작
-  ‘돌봄care’이 마주한 다면적이고 심각한 위기 상황을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결성된 단체

-  이 책은 코로나 19로 인한 전 세계적 재난 상황에서 출판되었다.

 

■ 낸시 프레이저 

전진하는 페미니즘

https://f-reading.tistory.com/140

 

042. 전진하는 페미니즘( 낸시 프레이저)

‘사회주의 페미니즘’의 입장에서 기존 좌파 운동과 페미니즘 운동의 맹점을 동시에 드러내고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 전진하는 페미니즘-여성주의 상상력, 반란과 반전의 역사 (Fortunes of

f-reading.tistory.com

<전진하는 페미니즘> 4장 「가족임금 그다음」(1994)
앞 챕터의 문제의식을 이어받아 페미니즘에 충실한 대안적 전망을 내놓았다. ‘남성이 여성을 먹여 살린다’는 식의 낡은 남성가장중심 핵가족 전제가 후-산업사회의 현실을 완전히 왜곡하고 있으며, 새로운 젠더정의를 제도화하는 방식으로 대체되어야 함을 주장했다. 특히 프레이저는 여기서 기존의 페미니즘적 시나리오로 여겨지는 ‘보편적 생계부양자’(universal breadwinner) 모델과 ‘동등한 돌봄제공자’(caregiver parity) 모델을 비교하면서 이를 정반합적으로 통합한 제3의 길, ‘보편적 돌봄제공자’ 모델을 발전시켜야 모든 사람에게 젠더정의와 안전이 실현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경제적 분배가 우선인가, 문화적 인정이 우선인가?⇒ ‘경제적 분배’―‘문화적 인정’―‘정치적 대표’가 모두 충족되어야!

*시장화냐, 사회보호냐?⇒ 시장―사회보호―해방!

*보편적 생계부양자 모델이 좋을까, 동등한 돌봄제공자 모델이 좋을까?⇒ 여성, 남성 모두가 ‘보편적 돌봄제공자’가 되어야 한다!

 

그림자 노동 토론 기록

 

https://f-reading.tistory.com/162

 

033. 그림자 노동

그림자 노동 Shadow Work 이반 일리치 지음, 노승영 옮김/사월의 책 우리의 노동은 왜 이토록 고되고 지루하며 우리의 꿈과 늘 대립하는가? 이반 일리치는 현대의 일상화된 노동은 자연스런 것이

f-reading.tistory.com

 

소모적인 논쟁에서 생산적인 담론으로

이 책은 1789년 프랑스혁명 당시의 인간과 시민의 권리에 관한 선언 제1조로 시작한다. “사회적 차별은 오직 공익에 바탕을 둘 때만 가능하다.” 피케티는 자본주의 자체를 비난하는 데에는 관심이 없다. 단지 공정하고 민주적인 사회질서를 이루기 위한 적절한 제도와 정책들을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일 뿐이다(45쪽). 노동소득보다 자본소득으로 부가 집중되는 메커니즘은 재능이나 노력보다는 태생에 따라 삶과 사회가 좌우되도록 할 것이며, 이는 민주주의 사회의 근간을 근본적으로 잠식할 것이다. 피케티 스스로 인정하듯 그의 대안은 다소 이상적이다. 그러나 날로 심각해져가는 경제적 불평등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과 기회비용을 염두에 둔다면 피케티의 제안에 관한 소모적인 이념 논쟁에서 생산적이고 실용적인 담론으로 옮아가야 할 것이다. 이 책을 마무리하는 피케티의 제언은 곱씹어볼 이유가 충분하다.

 

 

 

모임운영: 이승은

  
  •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 박사 (독일여성문학 전공)   
  •  (前) 서강대학교 독문과 강사.   
  •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 문학 담당 교수.   
  •  (前) 김포대학교 국제교류처 한국어과정 강사.  
  •  한겨레문화센터 <Herstory: 여성문학 북클럽> 강사.   
  •  <페미니즘 함께 읽기> <Herstory 여성문학 북클럽> 모임 운영.(숭례문학당)   
  •  (前) 청소년 대상 <책을 통해 자라는 아이들> 독서토론 강사.   
  • 우장산숲속도서관 <페미니즘 함께 읽기> 강사.   
  • 우장산숲속도서관<재난과 불안의 시대, 인문학으로 치유하다> 토론 강사  
  • <여성문학 읽기> 토론 모임(현재 8기) 운영중~
  • 대안연구공동체 <함께, 고전 문학 읽기-일리아드, 오딧세이 > 진행중
    cafe.naver.com/paideia21/13323
  • 출간 작품   
    『아버지의 덫』, 『공모자들』,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등 다수의 번역서 출간.   
    『글쓰기로 나를 찾다』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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