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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돈오(頓悟), 그 혁명적 깨달음을 위하여 Ⅲ 불교의 뼈대가 되는 변화와 관계성의 통찰은 단 존재를 바라봄에 있어 실재 의식을 떨쳐서 깨달음에 이르게 할 뿐만 아니라,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바라봄에 있어 변증법적 사고를 갖게 해주어 존재들 사이의 포괄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상관 구조를 밝혀주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통시대적이고 보편적인 관찰법만 가지고는 역사적인 많은 추이와 경험, 그리고 사실의 누적 위에 전개되는 제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는 없읍니다. 역사적인 문제는 이러한 공(空)의 시각을 토대로 구체적인 시간과 공간의 역사 속에서 각 분야 특유의 개성있는 움직임과 주변 영역과의 역사적 상관성을 읽어내야만 비로소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각분야의 문제는 그 해당 분야의 역사적 노력과 그 축척에 힘입은 창의적인 발전으로 해결해 나가야 하는 점이다. 즉, 예술.. 2020. 10. 27.
7월- 돈오(頓悟), 그 혁명적 깨달음을 위하여 II - 깨달음이란 그를 추구하는 시간과 노력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관점을 새로운 차원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 깨달음(돈오)을 - 대상적인 어떤 세계나 경지를 터득한 주관적인 심리적 상태로 이해해서는 안된다는 점 - 깨달음을 통상적인 인식의 차원으로 전락시키는 오류 - 깨달음이란 존재와 인식의 분리할 수 없는 역동적 구조를 체득하는 일로서 - 정진적인 절차가 아닌 혁명적 전환으로 대상존재의 차원이거나 인식주관만의 차원이 아닌, 그 둘의 종합적인 세계를 맞는 일 - 앎과 행동의 선후 관계가 아닌,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체현 송(宋)때의 혜개스님의 “진리에 들어서는 문은 없다 大道無門.”라는 역설적 명제 : 말은 진리에 들어가는 ‘방법’ 이 없다는 뜻으로 어떠한 노력이나 수행도 진리의.. 2020. 10. 27.
6월- 돈오(頓悟), 그 혁명적 깨달음을 위하여 Ⅰ ‘인식’과 ‘존재’는 순수 독자 영역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닌, 서로가 서로를 규정하며 이루어져 가는 공동의 장이다. 돈오(頓悟)는 선종(禪宗)에서 ‘깨달음’을 지칭할 때 쓰는 말로 점진적인 절차를 통해서가 아니라 혁명적인 전환을 가지게 된다 이전의 세계관과 이후의 세계관이 전면적으로 전환되는 것을 상정한다. ‘깨달음’ = ‘공의 가르침’ 곧 ‘연기의 가르침’을 체득하는 것 이 세계를 인식의 영역과 존재의 영역을 각각 분해해 놓고 보는 이분법적인 사고는 누구나 쉽게 빠질 수 밖에 없는 통념인데, 부처님의 가르침은 이렇듯 통념이 되어 버린 가장 심각한 잘못된 사고 버릇을 떨치게 하기 위한 것 ‘인식주관’과 ‘대상존재’가 별개의 독자적인 영역이 아님을 밝히기 위해 먼저 인식에 대해 살펴보면, 1 인식은 순수한.. 2020. 10. 27.
5월- 색즉시공 공즉시색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란 현실계의 온갖 사물이 공한 양상(변화와 관계)으로 존재하며, 공이란 현실계의 존재양상 바로 색 그대로가 공이라는 뜻이다. 명사화할 수 있는 그 어떤 ‘것’ 이라는 그것이 우선적으로 없다는 것이다. ▶ 불교의 존재관, 또는 인식관 - ‘연기(緣起)의 가르침’은 우주적인 보편논리로서 모든 존재를 변화와 관계성으로 보는 관점 - 자연과학에 있어 인식의 기초가 되어야 함은 물론 구체적인 역사 현실에 입각한 사회 이론이나 역사 이론으로까지 심화 발전되어야 한다.(물질적인 것, 심리적인 것, 언어, 법, 도덕 등의 가치 체계) ▶ ‘물질계가 공하다’ (色則是空)는 말은 표시점이 찍혀있는 긴 문장을 대치하여 하나의 약속언어인 ‘공’ 이라는 용어로 압축한 것 ▶ ‘반야 심경’ 의 유명한 귀절인 .. 2020. 10. 27.
3월- 확연무성(廓然無聖) 불교는 삶이나 역사(시간, 공간)를 초월한 그 어떤 영역(성스러운 것) 도 설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함 - 삶이나 역사의 갖가지 문제는 자체의 속성을 잘 통찰함으로써 올바른 해결을 구할 수 있는 것이다. ▶ 불교 용어- 삶의 문제를 공정하고도 객관적으로 살피기 위해 창출된 논리적 언어 고착화 되고 전도되며 심하게는 절대화되는 경향이 있다. ▶‘부처’ ‘깨달음’, ‘진리(法)’라는 말까지도 절대화시키거나 신비화시키면 안된다. ▶‘무엇이 으뜸가는 성스러운 진리입니까?’라고 누군가 물었을 때에 달마 스님은 ‘성스러운 진리 같은 것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廓然無聖)’라고 대답. - 이 세상을 일사불란하게 설명하고 이루어 나가는 가치 체제로서의 ‘그 어떤 진리’, 이를테면 불교에서는 다른 사상에서 볼 수 없는, 이.. 2020. 10. 27.
1월- 대승과 소승 ▶ 대승이란 연기적 세계관에 입각한 실천을 말한다. ▶ '보살’이란 고유한 표현과 실천을 행하는 자이다. (구체적인 특정 시기, 특정 장소에서 어떤 상황, 구체적인 판단과 결정을 해서 행하는 사람이다.) 대승 소승 - 방편바라밀을 구비한 것 - 그 자전거를 타고 어떤 목적과 목표를 세워 부산이나 또는 서울로 운전해가는 일 -번뇌나 욕망의 연기성(공성=관계와 변화성)을 깨달아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운 것,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번뇌와 욕망 속에서 얻는 자유 -번뇌와 욕망을 적극 활용하며 번뇌와 욕망속에서 삶의 자세를 정립하고 실천해 나가는 일 (연기적 세계관에 입각한 실천임을 강조하기 위해 ‘방편바라밀’ 이라 칭함 ‘바라밀’은 실천이라는 뜻, - 소승이란 그렇지 못한 것 - 곧, 자전거를 두고 이야기할 때 두.. 2020. 10. 27.
2월- 무심시도(無心是道) 무심이란 어떤 일을 행할 때, 고착적으로 얽매이지 않고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 성숙하다거나 고요하다는 '상태'를 지칭할 때 쓰는 말이 아니다. - 살아가는 현장속에서 사고하고 행동해 나가지만 동시에 그것들로부터 고착적으로 얽매이지 않는 태도를 갖는 것 - 금강경에 있는 부처님 말씀처럼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쓰는 것 - 비어 있기보다는 오히려 꽉 차 있는 것 머물러 있기보다는 행동하는 것 이것 저것의 중간 지점의 중립 상태가 아닌 특정한 견해나 입장을 표현하는 속에서 구현되는 것 번뇌나 생각을 하나하나 제거하는 일도 아니며 점진적으로 익히고 정제하여 고도로 단련한 그 어떤 성숙한 상태를 지칭함도 아닙 고요하다거나 잠잠한 침묵의 상태는 더더구나 아니지요. - 조그만 나로부터 전체와 결부된 나로.. 2020. 10. 27.
4월 - 윤회와 해탈 불교철학은 윤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해체’함으로써 답을 준다. 불교는 세계의 원리로 윤회가 아닌 연기(緣起)를 말한다. 이 세상은 윤회하는 주체가 없는 끝없이 이어지는 변화의 연속(불꽃)이다. 윤회의 실상 그대로를 온전하게 수용하고 창조적인 의지로서 역사의 변화를 통찰 활용할 것을 말한다. 고대인도 윤회 불교 (緣起) 윤회 - “생명은 한번 죽음으로써 그 삶이 끝나는 것이 아니며 끝없는 재생을 하게 된다” - 고대 인도의 종교 사상, B.C.6세기쯤 부처님 당시의 인도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던 사상 - 연기(緣起)의 가르침:‘변화와 관계성의 법칙’ 개체를 불인정 하므로 윤회는 성립되지 않음, 변화와 관계임. - 독자적이고도 불변하는 실재성(實在性)을 인정하지 않음 관계와 변화의 과정 속에 .. 2020. 10. 27.
깨달음과 역사 ■ 깨달음이란 삶과 세상을 보는 관점이 ‘변화’와 ‘관계’에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과정■ 깨달음과 역사 - 현응 지음/불광출판사 서문 『깨달음과 역사』를 다시 펴내며 1장 사제(師弟)에게 보내는 열두 번의 편지 ~98/ 이○정 대승과 소승’, ‘윤회와 해탈’, ‘색즉시공 공즉시색’, ‘돈오 그 혁명적 깨달음을 위하여’ 등 중요한 여러 가지 불교 주제를 편지글로 알기 쉽고 속 시원하게 설명, 대중들에게 어렵게만 느껴지던 불교 교리가 매우 쉽게 다가온다. 1월_ 대승과 소승 2월_ 무심시도(無心是道) 3월_ 확연무성(廓然無聖) 4월_ 윤회와 해탈 5월_ 색즉시공 공즉시색 6월_ 공(空)의 이중적 구조 7월_ 대도무문(大道無門) 8월_ 깨달음과 역사 9월_ 돈오점수설, 돈오돈수설에 대해 10월_ 마음·부처·중.. 2020. 10. 26.
043. 방랑자들(올가 토카르추크,민음사, 2019) 2018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대표작. 2008년 폴란드 최고의 문학상인 니케 문학상을, 2018년 맨부커 상 인터내셔널 부분을 수상한 작품으로, 여행과 떠남과 관련된 100여 편이 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기록한 짧은 글들의 모음집이다. 어딘가로부터, 무엇인가로부터, 누군가로부터, 혹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망치려는 사람들, 아니면 어딘가를, 무엇을, 누군가를, 혹은 자기 자신을 향해 다다르려 애쓰는 사람들, 이렇듯 끊임없이 움직이고, 이동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각양각색의 이야기가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진다. ■ 방랑자들, 올가 토카르츄크, 민음사 2019 ■ 일시 : 11.14 (토) 오전8:00 ~ 오전10:30 ■ 장소 : 셀스 홍대점 ■ 개별 회차 신청 회당 3만원.. 2020. 10. 21.
김정웅의 무역이 바꾼 세계사 김정웅의 무역이 바꾼 세계사(10) 포브스 2020.09.23[202010 호] 얼마 전에도 국내 대형 금융기관에서 유휴자산 매각 건으로 유럽 회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이 유럽 회사가 홈페이지만 그럴싸한, 작고 실력 없는 회사였는데도 이 분야 세계 1위인 우리 회사를 제치고 유리한 협상 고지를 차지해서 분통이 터진 적이 있었다. 이렇게 서양 기업을 떠받들고, 국내 기업은 무시하는 황당한 사대주의 작태들이 지금도 계속 벌어지고 있다. 별 볼 일 없는 미국·유럽 기업들을 높게 평가하고 국내 기업들은 만만하게 보고 중국 기업은 폄하하는 왜곡된 사대주의는 우리의 편향된 역사관에서 비롯됐다. 김정웅의 무역이 바꾼 세계사(9) 포브스 2020.08.23[202009 호] 김정웅의 무역이 바꾼 세계사(8) 포.. 2020. 10. 20.
(9)세월호가 우리에게 묻다(21.2.18) 이 책은 세월호 참사가 갑자기 발생한 일이 아님을 강조한다. 연안여객선에 대한 관리, 학생 집단활동 간 안전관리, 인명구조 기관들 사이의 협력 체계 구축, 안전을 등한시하는 법률규제 완화가 소홀했던 그 모든 것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이유이다. ■ 강의: 지금 한국 사회에 요구되는 것은 무엇인가? ■ 토론도서: 『세월호가 우리에게 묻다』, 고동현, 이재열 등 저, 한울, 2015 ■ 일시 : 2021.2.18 ■ 장소 : ZOOM을 이용한 화상토론 재난과 인문학 2020년 갑자기 마주한 재난 코로나19. 독서와 토론을 통해서 우리가 재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를 알아본다. 재난과 공공성의 사회학 세월호가 가라앉고 수많은 생명을 무기력하게 떠나보내며 진상 규명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원인들 곳곳에.. 2020.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