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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기록

06-01. 우연과 필연(2024.10.19)

by 책이랑 2024. 9. 6.

 

 

 

 

 

목차

     

    [0] 우연과 필연

     

     

     

     

     토론도서: 『우연과 필연』(자크 모노 , 궁리, 2022)
     일시 :2024.9.7 (토) 오전10:00 
     장소 : 대안연구공동체 강의실 + zoom

     

     

    [...] 1965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이자 철학자인 자크 모노는 생명의 기원과 진화라는 생물학의 오랜 수수께끼를 눈으로 확인하기 힘든 미시세계의 관점에서 독창적으로 풀어낸다. 오랫동안 사람들은 초월적 존재가 목적과 계획을 가지고 생명을 창조했다고 믿었다. 또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영혼을 갖고 있어서 그 자체로 생동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모노에 따르면 생명의 출현은 분자적 차원의 미시세계에서 우연히 일어난 ‘요란(변이)’의 결과일 뿐이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모노는 진화란 생명체의 본질적인 속성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살아 있지 않은 무생물과 다르게, 모든 생물은 종의 보존과 증식이라는 의도를 지니고 있다. 생명체의 특이성은 변화(진화)의 추구와 실현이 아니라, 오히려 변화에 저항하는 능력, 즉 세대를 거치면서도 불변적으로 자기의 구조를 복제해갈 수 있는 그 둔감의 능력에 있다. 따라서 변화에 저항하는 불변적인 자기복제야말로 생명체의 본질을 이룬다. 생명체의 변화, 곧 진화란 생명체의 본질이 실현되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생명체의 본질인 이 불변적인 자기복제의 실현이 우연적인 요란에 의해 방해받아 실패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진화란 생명체의 본질적인 속성이 아니라 전적으로 우연적 속성일 따름이다.

     

    [..]

     

    모노는 유대-기독교 사상과 생기론과 물활론, 마르크스주의 유물론 등 기존의 철학과 이데올로기에 나타나는 물활론적 세계관을 비판하며, ‘지식의 윤리’야말로 현대인이 직면한 영혼의 질환을 극복하게 해줄 유일한 방법이라고 제안한다. 모노가 가멸차게 비판하는 물활론적 윤리란 외부로부터 인간에게 부과되는 윤리다. 이때 과학은 신의 영광을 표현하거나, 마르크스나 헤겔이 한 것처럼 그들의 사상을 정당화하기 수단이 된다. 모노는 우리에게 ‘신적 권위’라든가 ‘역사의 과학적 법칙’과 같은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개념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그 자체로 내적 정합성을 갖는 진정한 과학(지식)을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의 미덕은 과학자의 철학적 성찰을 담고 있다는 데 있다. 모노는 단순히 현대 생물학의 개념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는 분자생물학의 기본 지식을 다른 사유의 영역(철학, 종교, 정치, 윤리, 문화 등)으로 발전시켜나감으로써, 과학을 단지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식이 아닌 ‘인간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지식으로 보고자 한다. ‘진정한’ 과학의 힘을 근본적으로 묻는 책으로, 인류 사상사의 진로를 개척한 고전으로 지금도 그 가치는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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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고자료

     

    (1) 생명이란 무엇인가: <우연과 필연> -김응빈 교수 강연

     김응빈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교수강연일 : 2020. 12. 19

     

    -  생물학에서는 세포를 ‘생명 현상’이라는 창발성이 나타나는 최소 단위로 본다. 세포로 이루어진 생명체는 발생과 성장, 물질대사, 생식 및 유전을 하며 자극에 반응하고 항상성을 유지한다. 그러므로 단세포 생물이 존재 

    - 물질대사란, 생명체가 섭취한 양분에서 에너지와 물질을 획득하고 사용하는 과정을 일컫는 생물학 용어이다. 다시 말해서 물질대사는 세포 내에서 일어나는 수천 가지의 화학 반응과 물리적 활동인데, 한마디로 ‘세포 안에서 일어나는 물질과 에너지의 흐름’이

    1. 분자생물학 탄생
    물리 화학의 관여 

    DNA와 관련된 용어를 정리
    유전자는= 그 생명체의 특징에 관한 특정 정보를 가진 DNA 조각을 의미. 
    염색체는 유전자 집합체
    각 유전자는 염색체의 특정 위치에 존재하기 때문에
    유전체 또는 게놈(genome)은 한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유전자(또는 염색체)의 총합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이루는 물질적 실체가 DNA
    비유컨대, 지금 입고 있는 옷이 모두 같은 천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면, 그 천이 바로 DNA이고, 윗옷과 바지, 외투는 염색체, 거기에 있는 주머니와 장식 따위는 유전자인 셈이다. 끝으로 이 모두를 합친, 현재 입고 있는 옷 전부가 유전체에 해당한다.

    2. 생명, 부호화된 정보 흐름
    세포에서 일어나는 생명 현상은 기본적으로 유전자 발현, 즉 DNA 염기 서열에 담겨 있는(부호화된) 정보를 읽어내는 과정

    3. 파자마(PaJaMa) 실험

    4. 젖당 오페론, 유전자 발현 조절 원형(原型) 모델

    DNA 구조와 중심원리 규명에 이어 다른자리입체성 조절이 알려지면서 지극히 추상적이고 복잡하게만 보이던 생명 현상이 단순한 디지털 코드인 DNA에 저장된 정보가 일정한 규칙에 따라 탈부착하는 분자 무리의 움직임으로 읽히는 과정으로 환원되었다. 젖당 오페론이 복잡하게만 여겼던 생명 현상을 과학적으로 아주 단순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에 1970년 모노는 분자생물학을 통해 정립된 새로운 생명관을 자신 있게 세상에 내놓았다. 바로 『우연과 필연』이다. 이 책은 그야말로 절정을 구가하던 1960년대 분자생물학과 그 중심에 서 있던 모노의 자신감이 한껏 펼쳐진 작품이다. 모노의 관점에서 보면, 생명이란 ‘DNA 디지털 정보의 구현’이고 모든 생명체는 DNA라는 같은 소프트웨어를 내장한 하드웨어인 셈이다. 『우연과 필연』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격렬한 지적 논쟁을 일으켰다. 주된 이유는, 17세기 과학혁명 시기부터 지속하여 온 ‘생기론(vitalism)’과 ‘기계론(mechanism)’ 대결에서 기계론의 손을 번쩍 들어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젖당 오페론은 생명체에서 유전자 발현이 어떻게 발현되고 조절되는지를 실험을 통해 명확하게 밝혀낸 인류 최초의 성과물이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대표적 유전자 조절 사례로서 고등학교 생물 교과서에까지 그대로 소개되고 있다.




    ‘발견 과학’인 생물학에서는 관찰과 실험을 할 수 있는 생명 현상에 근거하여 생물의 특성을 탐구한다. 이 과정에서 생명 현상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방법론적’으로 생명 시스템을 구성 부분들로 나누어 분석한다. 이러한 분자생물학의 환원적 분석법이 생명을 상당 부분 해명해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획득한 지식이 특정 분석 방법을 사용하여 알아낸 사실이라는 점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2004년 저명한 미국 미생물학자 우즈(Carl Woese, 1928~2012)는 「새로운 세기를 위한 새로운 생물학」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논문에서 분자생물학에서 사용하는 환원주의를 철학적으로 성찰했다.20) 여기서 우즈는 환원주의를 두 가지, ‘경험적 환원주의(empirical reductionism)’와 ‘근본주의적 환원주의(fundamentalist reductionism)’로 구분한다. 전자는 생명 현상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방법론적’으로 현상을 구성 부분들로 환원하는 분석 방식이다. 이 경우 환원된 결과는 하나의 방법을 통해 밝혀진 진실이라는 제한된 의미만 갖는다. 반면 근본주의적 환원주의는 환원으로 설명된 세계가 유일하게 참인 세계라고 주장한다. 만약 분자생물학에서 환원으로 설명된 현상이 유일하게 참이라고 강변한다면, 그 접근 방법이 근본주의적 환원주의로 바뀌게 되고, 생물학은 발견 과학에서 형이상학으로 변질된다고 우즈는 일침을 가한다.

    [...] 

     그러나 어떤 유전 정보를 언제 어떻게 읽어낼지는 시스템 전체의 복잡한 조절 역학이다. 유전자는 시스템 안팎을 오가는 다양한 신호들과 얽혀 네트워크를 이룬다. 따라서 생명을 밝히는 데 있어서 DNA만 아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즈는 분자생물학이 악보에 기재된 음표를 읽을 수는 있지만, 아직 음악을 들을 수는 없다”는 비유로 고립된 실체의 부분(DNA)만 아는 것으로는 생명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음을 피력했다. 분자생물학의 눈부신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를 통해 생명을 제대로 포착하지는 못하고 있음을 솔직하게 인정한 셈이다. 권위 있는 분자생물학자의 고백이 2020년까지도 여전히 큰 울림을 준다. 오늘날 분자생물학은 곧 DNA로 환원될 수 있는 그런 단순한 지식 체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21세기 분자생물학은 분자 수준을 벗어나 시스템 수준으로 연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요컨대, ‘시스템 생물학(Systems biology)’은 수준별로 수많은 유전자와 단백질, 화합물 사이를 오가는 상호작용 네트워크를 규명하여 그 수준에서 생명 현상을 이해하려고 한다. 이렇게 환원주의적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에는 인간 유전체 사업 이후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오믹스(omics)’ 기술이 큰 몫을 담당한다. 각각 전체와 학문을 뜻하는 접미사 ‘옴(-ome)’과 ‘익스(-ics)’가 합쳐진 오믹스란, 어떤 특정 학문 분야라기보다는 개별 유전자와 단백질, 대사 물질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에 대비하여 모든 데이터를 통합하여 연구를 수행하는 ‘전체론적(holistic)’ 생물학 연구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과학은 두 가지 요인, 환원적 및 전체론적 분석을 가능케 하는 기술과 미래를 보는 비전(guiding vision)에 힘입어 발전한다. 기술이 없으면 과학은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그러나 기술만으로는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니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알 수 없다. 비전이 절실한 이유다. 두말할 나위 없이 현대는 과학의 시대다. 특히 생물학의 비약적인 발전이 자연은 물론이거니와 과학의 주체인 인간을 변형시킨다는 점에서, 생물학은 미래 과학의 주도권을 선점하고 있다. 좁게는 제반 학문에, 넓게는 사회, 문화, 문명 그리고 자연 전체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나큰 영향력을 미치게 된(될) 생물학은 이제 융합 학문으로서의 기반을 견고하게 다질 필요가 있다. 생물학은 다른 학문과 함께 과학의 비전을 성찰해야 한다. 바다처럼 넓고 깊어야만 큰 배를 띄울 수 있듯이, 현재의 영향력과 미래 잠재성에 비추어볼 때, 생물학은 새로운 만남의 준비가 되어 있으며 또한 만나야만 한다. 타 학문의 편에서도 생물학과 만남은 필요하다. 현재 가장 활력적이라고 할 수 있는 지적 영역과의 창조적인 조우를 통해서 융합 학문의 현실성과 미래를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부분적으로 옳다고 해도 전체적으로는 모순을 가져올 수 있다

     

    https://openlectures.naver.com/contents?contentsId=143601&rid=2957

    (2)  기계론적․탈목적론적 사고란


    자연을 객체화하고 자연물에 어떤 생명권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생명체의 기술적 조작을 정당화하고 자연의 파괴와 살생에 대해 어떠한 윤리적 의식도 가지지 않게 하는 기술지향적․탈생명윤리적 태도의 근거를 제공

    3)기계론적 세계관의 문제점

    ① 인간을 포함한 우주 안의 모든 존재가 물질적 실체에 불과하며 모든 물질현상은 한결같이 같은 기계적 인과법칙에 따라 움직인다는 기계론적 우주관이 도출
    ② 가치관 ⇒ 기계론적으로 본 우주의 존재와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궁극적으로 아무 의미도 없이 그냥 존재하고 생성되는 것으로서, 모든 것은 결국 맹목적인 현상이고 작동일 뿐이며 자율적 인격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


     → 자율적 인격체가 없는 세계에는 욕망, 목적, 의지라는 개념이 존재할 수 없으며, 욕망과 목적, 의지가 부재한 세계에서는 가치라는 말도 의미를 지닐 수 없다. ③ 자연에서 생명성을 제거시킴으로써 이에 바탕을 둔 현대 산업문명은 그 발전과정에서 자연 생명의 파괴는 물론 인간 생명의 상실을 초래하는 결과를 도출

     

    (3) 우연과 필연의 재해석 -  모노의 문제 (유선경, 홍창성)

    - 생명과학과 불교는 어떻게 만나는가 

    ① 목적론적 법칙

    ▶ 1958년 생명과학자인 콜린 피튼드리

    - 처음으로 목적론적 법칙을 제안
    - 생명과학계는 생명현상이란 생명체 내에 존재하는 본질적 속성인 '종족보존과 번식'이라는 목적의 발현, 생명체는 그 목표를 실현시키려는 의지를 가진 행위자로 이해되었다.
    - 목적론적법칙은 피튼드리와 그의 동시대 생명과학자들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아리스토텔레스식 목적론으로의 회귀

     

    ▶ 1960년대 중반에 들어와 생명과학자 에른스트 메이어

    - 목적론적 법칙에 기계론적 색깔을 덧입히며, 생명체에 내재한DNA 정보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은 생명체를 작동시키기 위한 목적성을 가지고 있다는 견해로 수정했다.

    - 모노는 이런 목적론적법칙의 수정안을 받아들이며, 1970년 그의 저서 '우연과 필연」에서 생명체의 목적지향성이 생명체의 본질이라고 주장

     

    19세기 중반 찰스 다윈 이래로 한동안 학계에서 아리스토텔레스식의 목적론적 시각이 배척되었으나, 1960년대에 들어와 모노와 몇몇 생명과학자들에 의해 그 내용을 약간 수정한 목적론적시각이 공공연히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수정을 거친 목적론적 법칙은 여전히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본질을 전제하며, 생명체들이나 생명체 내에 있는 단백질이 스스로 자율적으로 정보프로그램을 작동하기 위해 어떤 특정한 구조를만들고 기능을 발휘한다는 설명과 해석이다. 그러나 기원전 4세기 아리스토텔레스식의 목적론적 시각과 설명이 과학적이지 않듯이, 1970년대 판 목적론적 법칙 또한 과학적 시각과 설명이 되기에는 충분치 않다. 모노의 주장의 근간을 이루는 생명체의 본질적 속성에 대한 전제에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https://booksreview.tistory.com/1758

     

    우연과 필연의 재해석

    21 우연과 필연의 재해석 자크 모노Monod는 1970년에 출판한 그의 저서 『우연과 필연에서, 진화란 필연의 결과가 아니고 우연한 사건들로 야기되는우연의 결과라는 주장을 제기한다. 이번 장에서

    booksreview.tistory.com

     

    ② 우연

    모노는 우연(chance)과 무작위 (randomness)
    무작위로 일어난다는 것= 우연히 일어나는 것

    - 무작위란 생명체가 번식하는 환경에 영향 받지 않고 일어나는 현상을 뜻하지 그것이 그냥 우연히 일어난다는뜻이 아니다.( 그래서 여기서 우리는 다윈이 왜 돌연변이를 변이(variation)라고 서술하며, 변이들을 우연이라고 하지 않고 무작위한(random) 현상이라고 표현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개념적으로,무작위한 현상은 설명할 수 있지만 우연한 현상은 설명할수 없기 때문)

    - 모노가 생각하는 우연은 사건을 유발하는 원인이 없다는 뜻으로, 비결정론적 (indeterministic) 사건이라는 것을 의미. 아무런 앞선 조건이나 원인에도 영향 받지 않고 불현듯 일어나는 사건이 모노가 생각하는 우연히, 그리고 무작위로일어나는 돌연변이다. 따라서 앞선 조건이나 원인에 제약받지 않는 우연의 사건이 일어날 확률은 언제나 50%가 된다는 우스꽝스러운 결과가 나온다- 일어나거나 일어나지 않거나.

     

    돌연변이 과정 미시구조에서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보면, 돌연변이를 책임지는특정한 효소나 단백질을 생산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여기서 특정한 효소나 단백질을 A라고 해 보자. 그러면 선행되어야 하는 생산 과정이란 또 다른 다양한 효소나 단백질(A-1)이 DNA 다발 부위에 작용하여 돌연변이를 책임질 특정한 효소나 단백질(A)을 생산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선행되어야 하는 과정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또 그보다 먼저 또 다른 다양한 효소나 단백질(A-2)이 DNA 다발 부위에 작용하는 과정이 일어나야 한다. 이렇게 끊임없이 일어나는 과정이 맞물리고 맞물려우리가 처음 이야기했던 그 돌연변이가 시작.

    끊임없이 일어나는 과정의 연속에서 오류가 일어나리라는 점은 사실 놀라운 일이 전혀 아니다. 오류는 항상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이렇게 일어나는 오류들은 원인이 있기에 당연히 설명할 수 있다.

    돌연변이의 원인이 되는 조건은 세포안에서만이 아니라 세포 외부에서도 영향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세포가 방사선에 노출되면 세포 내의 DNA 다발이 영향을 받아 돌연변이가 일어난다. 따라서 모노의 주장과는 반대로, 생명체가 끊임없이 변하는 것을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이상, 돌연변이는 끊임없이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아야 한다. 이렇게 자연스런 (돌연변이의 현상은 원인이 있고, 따라서 설명할수 있다. (돌연변이는 신기하게 불현듯 일어나는 우연한 사건이아니며, 선행되는 원인인 조건들에 의해서 일어나는 사건의 과정(process)이다. 그리고 훗날 생명과학 기술이 더욱 발달해 선행되는 조건들을 자세히 분석할 수 있다면, 우리는 앞으로 일어날 변이 현상을 예측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자연선택은 우연히 일어나는 비결정론적인 자연현상이 아니다.우연과 필연을 넘어 연기로지금까지 필자들은 자연현상에는 우연히 일어나는 비결정론적인 사건은 없다고 주장했다. 미시세계에서의 (돌연변이 현상이나 거시세계의 자연선택이나 모두 우연히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혹자는 필자들이 말하는 변이 현상이나 자연선택이 모두 필연적 현상이라는 것이냐고 물을 수 있겠다. 그러나 이런 질문은 우리가 문제 상황을 좀 더 근본적인 불교적 시각에서바라보기만 하면 모두 무의미한 물음임이 드러난다.생물학적 미시세계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보이는 (돌연변이는 실은 여러 조건들이 모이고 흩어지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현상일뿐, 이것은 우연도 필연도 아니다. 그냥 여여하게 연기하는과정일 뿐이다.

    예상은 우리의 고정관념일 뿐이고, 불교에서는 그렇게 특정 방향으로만과정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본질주의적 고정관념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

    미시세계에서의 변이 현상과 거시세계의 자연선택 현상을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
    변이현상이나 자연선택이라는 용어 또한 연기하는 자연을 제대로 담아내고 있지 못한다
    자연은 그저 여여하게, 그러그러하게 연기

    (4) 불교와 일반 시스템이론

    https://booksreview.tistory.com/1761

     

    불교와 일반시스템이론

    불교와 일반시스템이론1. 머리말우리 시대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청하고 있고, 과학의 여러 분야에서는 이미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청되는 까닭은 두 가지

    booksreview.tistory.com

     

    (5) 멜랑콜리아 - 서양문화의 근원적 파토스

     

    https://f-reading.tistory.com/493

     

    멜랑콜리아 - 서양문화의 근원적 파토스

    서양 예술과 철학의 근본 정조, ‘멜랑콜리Melancholy’멜랑콜리의 관점에서 새로 쓰는 서양문화사!미래의 멜랑콜리는 어떤 변용 과정을 겪게 될 것인가?서양적 멜랑콜리는 어떻게 보편성을 확보

    f-reading.tistory.com

     

     

     

     
     

     

     

    모임운영: 이승은

      


    서강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엘프리데 옐리네크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강대학교를 비롯한 대학과 인문학공동체, 도서관 등지에서 인문학을 강의하며 
    문학 읽기와 쓰기 등의 토론 진행자로 활동했다. 옮긴 책으로는 『야생의 낙원』, 『공모자들』 등이 있다.

    •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 박사 (독일여성문학 전공)   
    •  (前) 서강대학교 독문과 강사.   
    •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 문학 담당 교수.   
    •  (前) 김포대학교 국제교류처 한국어과정 강사.  
    •  한겨레문화센터 <Herstory: 여성문학 북클럽> 강사.   
    •  <페미니즘 함께 읽기> <Herstory 여성문학 북클럽> 모임 운영.(숭례문학당)   
    •  (前) 청소년 대상 <책을 통해 자라는 아이들> 독서토론 강사.   
    • 우장산숲속도서관 <페미니즘 함께 읽기> 강사.   
    • 우장산숲속도서관<재난과 불안의 시대, 인문학으로 치유하다> 토론 강사  
    • <여성문학 읽기> 토론 모임 운영 
    • 대안연구공동체
      <문학에세이 쓰기> 진행중 https://cafe.naver.com/paideia21/16652


    • 출간 작품   
      『아버지의 덫』, 『공모자들』,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등 다수의 번역서 출간.   
      『글쓰기로 나를 찾다』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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