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I, Daniel Blake> 논제
(켄 로치 감독, 영국/프랑스/벨기에, 2016)
1. 영화를 보신 소감과 인상적인 장면 혹은 대사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영국의 켄 로치 감독의 작품으로서 2016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등 다수의 저명한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영국의 뉴캐슬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신자유주의의 가치와 제도가 잠식해버린 사회에서 복지 시스템의 맹점으로 인해 벼랑 끝으로 내몰린 장년 남성과 두 아이를 혼자 키우는 20대 여성이 어떻게 고통 받고 스러져가는지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민중’의 연대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냉정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영화를 보신 소감과 인상적인 장면 혹은 대사를 자유롭게 이야기해 봅시다.
영화를 본 소감 인상적인 장면 혹은 대사
2. 다니엘은 어떤 사람인가?
●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아날로그적 인간: 라디오 청취, 목수라는 직업, 인터넷을 전혀 사용할 줄 모름, 연필로 쓴 이력서(다니엘이 이러한 시대 변화를 따라잡지 못한 이유는?)
● 이력서 쓰기 강좌 수강 시 보인 태도
● 자신이 사랑하거나 가깝게 느끼는 사람에 대한 태도
– 오랜 간병에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쳤으나 아직도 아내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 케이티와 그녀의 아이들을 위해 보여주는 헌신적인 태도.
- 차이나가 운동화를 불법 판매하는 현장에서 말로는 불법을 지적하지만 넘어간다.
●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보이는 태도
– 쓰레기를 제때 치우지 않는 이웃 청년 차이나
- 남의 아파트 정원에 개를 데리고 와서 산책시키는 남자
- 피상담인을 인격적으로 존중하지 않고 원칙만 강조하는 상담원에게 보이는 태도
● 불의에 저항하고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행동하는 다니엘
- 부조리한 복지정책에 항의해서 상담센터 벽에 항의글을 쓴다.
- 케이티에게 매정하게 구는 상담원과 경비원에게 적극적으로 항의한다.
- 에스코트 서비스로 돈을 벌기 시작한 케이티를 찾아가 설득한다.
- 질병 수당 신청을 포기하고 가구를 모두 팔아치운 뒤 전화도 안 받고 전기도 끊긴 집에서
혼자 버틴다.
- 재심사를 받으러 가면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편지를 쓴다.
●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친 다니엘
- 개를 산책시키려다 봉변당한 남자
- 이웃에 사는 차이나의 입장에서 본 다니엘
- 다니엘의 전 직장 상사와 동료들
- 케이티와 아이들의 입장에서 본 다니엘
- 다니엘을 채용하려 했으나 취직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말을 듣고 화를 내는 목공소 사장
- 다니엘이 벽에 쓴 항의글을 보고 환호하던 사람들
- 상담센터 직원들과 경비원 눈에 비친 다니엘.
- 재심사 담당 직원에게 비친 다니엘.
3. 케이티와 그의 아이들
- 미혼모로서 두 아이를 키우는 케이티의 어려움: 주거 문제, 경제적 어려움
- 두 번의 사랑 다 착각이었다.
- 둘째 아이 딜런의 불안증세, 다니엘과의 만남을 통해 호전된다.
- 첫째 아이 데이지: 어른스럽다, 학교 생활의 어려움을 케이티에게 솔직히 말한다. 다니엘을 찾아가 문을 열게한다.
4. 복지시설의 상태
- 한 방에 세 명의 함께 살아야 하는 쉼터
- 임대 주택: 제대로 유지 보수가 안 되어 있는 상태
- 생필품을 지원해 주는 곳에 생리대가 부족하다.
- 지원금에 대한 상담을 하려면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 유료 상담전화
5. 고용연금부의 하청을 받아 자격 심사를 하는 파견업체인 상담센터
- 상담 매뉴얼을 중시하는 상담 직원들의 태도
- 원칙에 따라 자신의 권한을 행사하는 상담 직원
- 피상담자들의 입장을 고려하고 도우려는 직원
- 경비들의 태도
- 다니엘의 인터넷 신청을 도와주는 상담원을 불러 주의를 주는 책임자: 선례를 남기면 안 된다
6. 이 영화에 나타난 민중의 모습
- 힘들게 일해서 적은 돈을 받느니 밀수한 운동화를 파는 차이나
- 다니엘에게 불리한 판정을 내리고 제재를 가하는 상담센터 직원
- 도둑질한 케이티를 적발해서 위협하다가 그의 곤궁한 처지를 눈치 채고 에스코트 서비스 업체
전화번호를 주고 업체에 케이티를 소개한 슈퍼마켓 경비원
- 다니엘이 벽에 쓴 항의글을 보고 환호하던 사람들
- 생활고에 내몰려 에스코스 서비스를 해서 돈을 벌려던 케이티
- 가장 어려울 때 받은 도움을 잊지 않고 다니엘이 어려움에 처하자 도우려는 케이티와 아이들
7. 다니엘이 재심사 담당 직원 앞에서 읽으려고 준비했던 마지막 편지
나는 의뢰인도 고객도 사용자도 아닙니다.
게으름뱅이도 사기꾼도 거지도 도둑도 아닙니다.
나는 보험 번호 숫자도 화면 속 점도 아닙니다.
난 묵묵히 책임을 다해 떳떳하게 살았습니다.
난 굽실대지 않았고 이웃이 어려우면 그들을 도왔습니다.
자선을 구걸하거나 기대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다니엘 블레이크. 개가 아니라 인간입니다.
이에 나는 내 권리를 요구합니다. 인간적 존중을 요구합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한 사람의 시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8. 다니엘의 장례식
- 오전 9시에 하는 가난뱅이 장례식
- “우리에게 댄은 부자였어요. 돈으로 살 수 없는 많은 것을 줬죠. 이웃과 많은 것을 나눈 이 훌
륭한 사람을 정부가 너무 빨리 죽음으로 이끌었죠.”
9. 다니엘이 고집을 부리지 않고 주변의 도움을 더 적극적으로 요청했다면,
그리고 상담원들의태도를 비판하지 않고 시키는 대로 잘했다면 항소에 일찍 성공해서 죽음에 이르지 않았을까?
10. 한국 노인들의 현실은?
※ 한국의 노인복지정책에 대한 설명: https://blog.naver.com/positiveself/222488601167
11. 미혼모들의 현실은?
미혼한부모가족 지원 내용: 여성가족부 https://www.mogef.go.kr/cs/opf/cs_opf_f071.do
<감독 소개: 켄 로치Ken Loach>(1936~ )
[씨네21 영화감독사전]
켄 로치는 영국뿐만 아니라 현대 유럽을 대표하는 좌파 감독이다. 그는 선동을 원하지는 않지만 노동자들이 실제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들이 일상에서 부딪치는 문제는 무엇인지를 한목소리로 담아왔다.
그는 영국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의 발전을 이끌어왔지만 70년대 중반까지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늘 검열과 맞서 싸웠고 다음 작품의 제작비를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사회주의적 가치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그의 영화는 세계의 변화를 외치는 십자군 역할을 자임했다.
http://www.cine21.com/db/person/info/?person_id=2083
로치가 영화경력을 시작한 것은 62년. BBC에서 견습감독으로 일했던 로치는 64년에 <젊은이의 일기>란 프로그램의 일부 에피소드를 연출하면서 정식 감독이 됐다.
당시 영국 텔레비전 드라마는 영화로 만든 연극 같은 느낌을 주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으나 로치는 야외촬영을 고집하고 각 에피소드가 단락지어지는 구성을 좋아했으며, 심심치 않게 배우들이 카메라 앞에서 독백하는 장면도 끼워넣으면서 실험적이고 재능있는 감독이라는 평판을 얻기 시작한다.
그때 알게 된 배우 출신의 제작자이며 열정적인 마르크스주의자였던 토니 가넷의 지원으로 로치는 65년부터 BBC에서 방영했던 금요극장시리즈를 통해 <교차로를 향해> <캐쉬 집으로 돌아오다>와 같은, 60년대 영국 텔레비전 영화의 걸작을 연출했다.
넬 던의 소설을 영화화한 <교차로를 향해>는 런던 남부 클래팜이란 곳에 사는 세 노동자 여성의 생활을 통해 젊은이의 사랑, 성, 낙태, 오염된 상업주의 등의 문제를 에피소드식 구성으로 던지는 작품이며 <캐쉬 집으로 돌아오다>는 무주택, 인구과잉 문제와 깊게 씨름한 영화.
가난의 함정에 빠져 무너지는 한 가족의 절망적인 이야기이다. <캐쉬 집으로 돌아오다>는 로치가 초기영화에서 추구했던 것, 극영화와 기록영화 기법이 혼합된 양식을 보여준다. 드라마가 있지만 때때로 화면은 기록영화에서처럼 카메라가 배우들을 따라다니기도 하고 심지어 배우들이 카메라를 빤히 쳐다 보며 관객에게 말하는 것처럼 대사를 읊조리기도 한다.
텔레비전 뉴스처럼 구성된 화면도 있다. <불쌍한 소 Poor Cow>(1968)로 첫 극장용 장편영화를 만든 로치는 다음 영화 <케스 Kes>(1970)에서 요크셔의 광산촌을 무대로 재난에 빠져 허우적거리면서도 아무런 갱생의지도 없는 영국 노동자들의 삶을 건조하게 묘사해 큰 성공을 거뒀다.
- <나, 다니엘 블레이크> 한국 관객들에게 보낸 감독의 메시지
"친구들에게. 한 편의 영화로 우리가 서로 이어질 수 있음을 발견하게 되는 건 언제나 놀랍습니다. 영국 정부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희생시키며, 힘 있고, 부유한 사람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지요.
우리는 많은 나라에서 같은 현실을 맞닥뜨리고 있는 사람들을 알고 있습니다. 조금씩은 다를지라도 근본적으로 같은 이야기들이지요. 아마 당신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나요? 우리들의 영화를 봐주어서 감사합니다. 당신들에게 희망과 연대의 마음을 보냅니다."
모임운영: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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