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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기록

03-1.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2023.1.14)

by 책이랑 2023. 1. 15.

2023년 1월 14일 토요일 오전, 동교동 대안연구공동체에서 3세션의 첫번째 토론을 했습니다. 새로이 참가하시는 분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자기소개를 하고 나서 오프라인+온라인으로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소수자의 눈으로 세상보기>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3세션의 첫번째 책은 청소년노동과 특성화고등학교 졸업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이었습니다.

토론을 하면서 청소년 노동을 안쓰럽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동료시민의 당당한 노동의 주체로 바라보야 한다는 것, 섬세한 것을 섬세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감수성을 키워나가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번 토론은 설연휴가 끝난 주의 토요일인 1월 28일이며 동물해방과 장애해방을 교차적으로 다룬 <짐을 끄는 짐승들>로 토론할 예정입니다. https://f-reading.tistory.com/421

 연휴 잘 보내시고 건강하게 만나뵙겠습니다.

 

 

 

 

 

 

 

토론도서: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은유, 임진실, 돌베개, 2019>
 일시 :1.28 (토) 오전10:00 ~ 오후 1:00
 장소 : 대안연 강의실(온+오프 병행) 
 

  일하고 꿈꾸고 절망하고, 다시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은 산업재해로 세상을 뜨고 나서야 겨우 보이는 청(소)년 노동자, 그리고 대학입시 중심의 교육에서 보이지 않게 된 특성화고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동시에, 지금 여기서 일하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안부를 묻는다. 이 책은 김동준 군이 노트와 SNS에 남긴 기록으로부터 출발해, 떠난 이의 삶을 추적해 재구성하는 한편, 그 죽음 이후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그곳에 포개고 겹쳐본다. 김동준 군의 어머니, 이 사건을 언론에 알린 이모, 사건 담당 노무사부터, 2017년 제주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은 현장실습생 이민호 군의 아버지, 특성화고 교사, 청(소)년 노동자이며 특성화고 재학생 또는 졸업생인 이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목차

     

     

    [1] 소감과 인상깊은 구절

    이 책은 “삶과 괴리되지 않는 부드럽고 단단한 언어로 자신과 타인, 세상을 엮어 이야기하는 귀한 작가”로 독자들의 찬사를 받아온 은유(김지영)가 쓴 에세이집입니다. 작가는 장시간 노동과 사내 폭력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현장실습생 김동준 군의 죽음으로부터 출발해, 김동준의 어머니, 사건 담당 노무사부터, 사고로 목숨을 잃은 현장실습생 아들을 둔 아버지, 교육·노동 담론에 서 배제되는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교사·재학생·졸업생들의 인터뷰를 ‘겸손한 목격자’ 로서 섬세하게 기록하였습니다. 일상의 폭력에 무감각한 사회, 청(소)년 노동자에게 위험노동과 죽음이 집중되는 사회를 증언하고 있는 이 책을 여러분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책을 읽으신 소감 과 인상적인 부분 혹은 문구를 자유롭게 이야기해 봅시다.

     

    ▶ 이 책은 잠들기 전, 출퇴근 시에 잠깐씩 읽을 수는 없는 내용이었다. 한꺼번에 읽을 수 없어서  여러번에 나눠 읽었다. " 선을 행할 수 있는데 행하지 않은 게 죄인이다.”는 동준이 어머님의 말씀대로, 여러 사건들이 있어도 그동안 우리가 모른척하고, 괜찮겠지 했던 것들이 모여서 사망사고가 일어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 원칙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고, 작은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 요즘은 사람은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고, 돕지 않는 것은 할 일을 안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책을 유난히 많이 읽게 되는데 이 책도 그랬다.  
    - 마주하기 힘든 내용이라 톤이 높아지기 쉬운데 그렇지 않고,독자가 계속 읽어나갈 수 있게 쓴 것 같다.

     

    ● 저자는 한 인문학공동체에서  글쓰기강사로 오랫동안 강의했다. 글을 쓰면서, 또 다른 폭력에 가담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결과일 것이다. 글에  "인용문구"를 적절하게 배치하여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전달한다.

     

    ▶자식이 있는 입장에서 이입이 많이 되었다.
    - 한편 권력층을 중심으로 서술된 역사를 배우는 것이 문제라는 생각을 했다. '역사의 뇌리'에 그런 사건이 남지 않고, 응집이 되지 않고, 바꾸는데 필요한 힘이 만들어지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환혼>이라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는데  '술사'들이 도술을 부려 사람들을 일시에 쓰러뜨리는 장면이 있다.재미있게 봤지만,  마술에 쓰러지는 보통사람들이 담긴 장면은 없다. 그런 것 처럼 보통사람들이 겪는 일에는 촛점이 맞춰지지 않는다.

    ● 불평등한 사회가 드러나지 않도록 미디어의 " 앵글" 이 조정된다.  


    - 사건이 벌어지고 난 후에야 사건의 경과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것이 문제다.
    어떤 환경이었는지를  살펴보지 않는다.
    - 영국 빈민지역의 탁아소를 얘기를 담은  <아이들의 계급투쟁>이 생각났다.

    2015년  영국은 집권 정당이 노동당에서 보수당으로 바뀌어 보수당이 집권을 시작하자 사회복지 예산이 전면삭감된다.  복지제도가 밑바닥 사회를 어느 정도 지탱해주던,  2008~2010년과 달리 생활을 위한 지원금이 모두 끊긴 ‘긴축 시대’에는 밥을 굶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인종차별을 넘어선 계급차별이 노골적으로 일어난다.
    아이들의 계급투쟁 - 10점
    브래디 미카코 지음, 노수경 옮김/사계절


    저자는 부모의 빈곤과 정서적 불안, 폭력과 무기력을 그대로 떠안은 유아들의 면면을 핍진하게 묘사하며 긴축이 사람의 마음을, 사회의 여유를 얼마나 쪼그라들게 하는지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나아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하루하루를 살아가려 애쓰는 사람들과 밑바닥을 밑바닥으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손을 내미는 사람들, 국가의 손이 닿지 않는 세계를 꾸려나가는 아래쪽 공동체의 저력을 증명하며 그 힘은 끝내 서로를 존엄한 인간으로 대하는 것에서 비롯함을 역설한다.

     

    ▶ 김동준군에게 안쓰럽다는 마음으로 읽고 있었는데 27페이지에 이것은 '친절한 차별주의자'의 시선으로 옳바른 태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청소년을 동료시민으로 보면 개인에게 보상 하거나 개인에게 비난/책임을 돌릴 문제가  아님을 알게 된다.



    청소년 노동에 대해 '안쓰럽다 ' 혹은 '보호해야 한다.'고 막연히 생각했던 나 같은 어른의 입장이 왜 문제인지를 알았다. 그건 청소년을 동료시민으로 보지 않는 '친절한 차별주의자'의 태도에 다름아니다. 청소년이 당당한 노동의 주체라는 것을 인정하면 현장 실습생 문제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님이 드러난다. 

    배경내 인권활동가는 “청소년이 일터에 있는 모습은 사회적으로 가려져 있다”며 “역사적으로 청소년 노동이 사라진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한다. 특히 일을 해도 먹고살기 어려운 ‘노동 빈곤층’이 갈수록 많아지고, 독립적 삶에 대한 청소년들의 욕구가 커지고 있는 최근에는 일하는 청소년이 늘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알바 노동자부터 현장실습생까지) 청소년이 받는 부당한 대우는 사소한 문제로 치부되거나 잘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청소년은 노동의 주체로 존중받기 어렵다. [...]

     

     

    [2] ‘약자’ 김동준

    저는 또 주변에서 ‘인내심 있다’, ‘착하다’, ‘기다릴 줄 안다’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친구들은 이 점을 보고 제가 ‘멍청한 순딩이’라고 욕을 합니다. 확실히 말해야 할 것을 참고 속으로 꿍쳐놔 속으로만 앓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성격 때문에 소심해지는 면도 있지만 가만히 앉아 상대방의 얘기에 귀 기울이는 자세 또한 가지게 되었습니다. (p.33. <1부. 김동준>)

    드디어 저는 고3이 되었고, 그해 가을에 CJ그룹 입사가 결정됐습니다. 프로게이머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잘 맞는 기업이라서 선택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신입사원 연수를 받았습니다. 사회에서의 대인관계는 항상 궁금했던 점입니다. 가족이나 학교에서의 관계는 웬만큼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회는 겪어본 적이 없어서 좀처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이 전혀 안 잡혔거든요. 그걸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비즈니스 에티켓도 배웠습니다. 예절은 어렸을 때부터 익히 배워와서 자신이 있었지만 이 시간을 통해 사회의 예절은 많이 어렵고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 차라리 죽었으면 편했을걸, 나는 왜 시발, 살아 있어서 술을 억지로 마셔야 하죠? 회식 자리에 이끌려와 강제로 술 마시면서 노래 부르고 다른 사람 있는데도 춤춰야 하고 도대체 내가 내 의지로 할 수 있는 게 없는 이곳에서…. 1분 1초라도 여기서 더 살려면 강한 게 필요해요.내가 뭘 잘못해서 엎드려뻗치고, 신발로 머리 밟히고 까이고 당해야 하나요. 사실 신고해서 일이 커진다고 하면 어제 같이 맞았던 형이 자기가 증인이 돼주겠다고 하셨는데….상처는 없어요. 나랑 같이 맞았던 형 입술이 터지긴 했지만요.

    선생님, 회식 2차를 안 간다고 하니까 따로 불러서 나는 좋아서 하는 줄 아냐고, 일단 들어가서 마시라고 한 적도 있고요. 솔직히 정말 약한 소리지만, 너무 무서워서 아침에 출근하기가 싫어요. …뭘어떻게 하고 싶은데 그 형이 “말하면 회사 못 다니니까 말하지 마라”라고 하셔서 말하기도 무서워서…. 선생님한테 먼저 말씀드리는 거예요. 엎드려뻗치라고 한다거나 좀 군대같이…하려는 분이라서

    더…. 진짜 나약한 소리지만 회사 다니기가 이렇게 싫어질 줄 몰랐어요.선생님이 그러셨죠. 선배가 몰라도 세상을 너무 모른다고요. 제가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인사 담당자와 통화를 할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요. 그런데 아, 선생님 그, 조용하게 어떻게 알리지 않을 방법이 없을까요? …시선 같은 게 두려워서요. 선생님은 제가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고, 그 선배와는같이 일할 수 없다고, 그 같은 부류의 사람들은 조용히 넘어가든 크게 넘어가든 도저히 개선이 안 되는 부류라고, 월요일에 모든 것을 포함해서 인사 담당자와 이야기해본다고 하셨죠. 다른 회사에서 그렇게 넘어갔다가 피해를 당한 학생들 사례가 있어서 이번엔 선생님도 참는 것이 잘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고요. 하지만, 저는 그게 더 걱정이에요. 선생님이 말씀하시면 저는….(p.35-36.<1부. 김동준>)

    사람들에게나 각자 삶의 방식이 있어요. 맞붙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그저 도망치기만 하고 싶은 사람도 있어요. 결과가 어떻든 그 선택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비록 시선은 안 좋겠지만요. 스스로를 약자로 정의하고 도망가는 비겁자로 보일 수도 있어요. 틀린 말은 아니에요. 전 비겁하니까…. 맞서보기도 전에 겁부터 먹었습니다.저는 약자예요. 발걸음을 향하는 지금 이 순간도 너무 겁이 나요. 그래도 눈물은 나지 않아요. 슬픔에 무딘 것이 이럴 땐 장점인가. 약한 소리입니다. 자신감이 하나도 없는 약자의 소리…. 엉엉 울기만하고 언제나 피하기만 하는 약자의 변명. 저는 약자로서 자라왔고 약자로서 행동해왔기에, 이 기준은 변하지 않을 거예요.저는 너무 두렵습니다.

    내일 난 제정신으로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요?내일 인사과에 나를 때렸다는 사실이 전해질 텐데…. 저는 과연 그 형의 반응을 버텨낼 수 있을까요? 내일이 되면 회사에 모든 게 알려지겠죠. …그럼…, 음…, 괴롭힘당하고 당하고 당하고 당하고 당했던 사람이기에. 변해야 했지만 결국 변하지 못하고 똑같이 반복해요. 선생님…, 저 무서워요….(p.37.<1부. 김동준>)

    ※ e-book을 기준으로 한 페이지입니다.(전체 185페이지로 설정)

     

    ▶회사에 들어온 신입직원이 힘들어 하는 것을 본다. 대학을 졸업하고 난 MZ세대도 그렇게 힘들어 하는데 그보다 경험이  적은 10대의 입장에서는  어떤 기준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기에 더 힘들었을 것이다.

     

    ▶  내 생각에 세대를 구분하는 단위를 30년으로 보아 왔다면,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른 한국사회는 10년 단위로 구분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50대와 20대  사이에 또 다른 세대가 있는 것이고, 50대 직원과 20대의 신입사원의  감수성과 가치관이 매우 다를 것이다. 이슈화 되는 사건들이 많아진 것은, 우리 사회가 이전에 비해 폭력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졌다는 뜻이기라고 생각한다.

     

    ▶ 김동준군의 말을 읽어보면  '약자' 로서 자신을 인지한다는 것이 드러난다. "괴롭힘 당하고 당하고 당하고 당하고 당했던 사람이기에. 변해야 했지만 결국 변하지 못하고 똑같이 반복해요. "라는 대목을 보면 결국 자신이 맞서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걸 알 수 있다. 
    - 왜 맞서지 않느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들이 잘못된 것일까? 그렇게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문제는 약자가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 지는 사회이다.


    -맞서지 못하니 '도망칠 곳'이 필요했는데 동준이는 찾지 못했다.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에게   '모난돌'이 되어도 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아이가 자기말을 하고 맞서기보다는
    사회구조에 충돌하여 부대끼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깍아내려 한다.

     

    그런데 아이가 힘들다고 말할 때 그럼 회사를 가지 말라, 학교를 가지 말아라, 선뜻 말할 수 있는 부모는 존재하는가. 나도 그러지 못했을 것 같다. “아파도 학교 가서 아파라.” “쓰러져도 회사 가서 쓰러져라.” 우리 세대는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살았다. 힘들어도 참는 게 인생이라고, 가기 싫다고 안 가면 인생 낙오자가 된다고 들었다. 근면한 신체는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줘야 할 유산이었다.(p.16-17. <들어가며_하루를 살아갈 용기>)

     

     

    [3] 김동준의 어머니 강석경

     

    [...]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우리 사회에 너무 적어요. [...] 나이가 어려서만이 아니라 업무가 서툴러도 성격이 소심해도 조직에선 약자예요. 그런데도 그런 약한 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눌러야만 유지되는 직장 내 분위기는 변해야 하지 않나 생각해요. [...]

    일반 조직은 무한경쟁이라고 해야 하나, 내가 너를 밟지 않으면 내가 죽는 분위기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애들이 처음부터 견디겠는가. 마음이 여린 애들은 속으로 앓는 거죠. 그게 속상해요.(p.42.<1부. 김동준>)

    그 일이 나고 완전 멘붕이 왔어요. 동준이 사건이 있고 나서 사람들이 아이가 부모랑 대화가 없어서 그런 것 아니냐고 많이들 몰아가더라고요. 최소한 특성화고 가고 취업 나가는 아이들은 생각이 깊은 아이들이거든요. 저는 소통 두절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요.또, 사건이 벌어지니까 사람들이 애가 엄청 내성적이지 않았냐고 몰아가는데 결코 그렇지 않았어요.(p.51.<1부. 김동준>)

    어느 날, 기도하고 성경을 보는데 그 말이 딱 들어오는 거야. “네가 죄인이다. 살인하고 도둑질해서 죄인이 아니다. 선을 행할 수 있는데 행하지 않은 게 죄인이다.” 이거 깨닫고 엄청 울었어요.우리부터 바꿔야 돼. 나부터, 나부터요. 최저생계비를 어떻게든 해주면 비슷비슷한 세상이 오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그걸 싫어하는 것 같아요. 내가 남보다 더 나아야 하고 내 발밑에 놓고 잘근잘근 밟아주고 싶어 하잖아요. 그게 너무 답답해서 밤에 한번 소리를 질렀어요. 어떻게 바꾸지, 어떻게? 결국은 지금 자라는 동준이 세대 아이들이 그런 마인드로 자라야 하는 거죠.

    사회 분위기가 그렇잖아요. 좋은 직장이나 전문직 가진 사람들만 목소리를 높이고 그런 사람들을 더 인정해요. 나이 들고 보니까 일은 똑같이 힘들어요. 육체노동이 몸은 더 힘들고요. 그런데 너무 돈으로 만 사람의 가치를 따져요. 연봉 1억은 대접받고 연봉 천만 원은 무시하는 사회 분위기를 우리가 만드는 게 속상해요. 대부분은 어떤 사람이 가난하면 그 사람이 못났다고 생각하죠.

    특성화고가 장인을 양성한다고는 하지만 결국은 공돌이, 공순이를 만들어내기 위한 또 하나의 장치가 아닌가 싶어요. 왜냐면 그냥은 안 오니까. 말 잘 듣고 돈 조금 줄 수 있는 아이들이 안 오니까 감언이설로 특성화고니 마이스터고니 만들어놓은 건데, 그래도 거기서 사람대접받고 살면 좋다 이거예요.

    그게 안 되니까, 학교에선 인권교육, 노동교육을 더 시켜야 돼요. 도움을 받을 수 있게 알려줘야죠.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마라고요. [...] 어차피 위에는 안 바뀌니까 밑에서 바뀌게 하려면 우리가 해야죠.(p.59-60.<1부. 김동준>)

     

    ▶ 청소년의 죽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도 중요하다고 본다.그가 살아간 삶의 맥락을 존중해야 한다.
    -  미숙해서 저지른 행동이라고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 자살자는 무수한 시도 끝에 '자살에 성공'한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한다. '성공'하기전에 여러번의 시도가 있기 마련인데 그때까지 그것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이나 상황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4] 김동준 이모 강수정

     

    사람들은 자기 일, 자기 문제가 되기 전까지 산재 사건이나 차별문제 같은 걸 떠올리기 싫어해요. 그런 풍토가 바뀌려면, 우리가 바뀌어야 하고 교육이 바뀌어야 해요. 어릴 때부터 기본 노동인권 교육이 있어야 해요. [...]우리는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고 할 때, 학교교육을 생각해요. 그것도 당연하지만, 더불어 부모들이 바뀌어야 해요. 성인들을 모아놓고 주입식이 아니라 직접 발표 수업을 하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평생교육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 

    세미나 형식으로 2,30명 앉혀 놓고 참여 수업을 시켜야 해요.소감이든 경험이든, 딴 사람이 무슨 얘길 했는지에 대해서라도 발표해라. 자기가 해보지 않으면 안 바뀌거든요. 듣기만 한 건 30%, 내가 발표한 것, 몸으로 한 건 90% 이상이 기억에 남는다고 해요. 그렇게 공부해야 어른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요. (p.70-71.<1부. 김동준>)

     

    ▶ 나는 활동가였던 이모가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이 맞는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자칫 다시 개인에게 집중하게되니,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 사라지게 된다고 생각한다.

    ▶환경운동가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활동과 함께
    기업/정부에  요구를 하는 행동을 같이 해야 한다고 한 게 생각난다.

    알짜들의 ‘어택’ 히스토리

    2018~2019년/ 알짜@망원시장시장에서 플라스틱·비닐봉지 사용을 줄이자고 ‘알짜’들이 모였다.

    2020년 8~12월/ 브리타 어택브리타코리아에 폐필터 재활용을 요구했다

    .2021년 1~6월/ 화장품 포장재 어택‘포장재 재질·구조 등급 표시제’를 시행하면서 환경부가 2025년까지 생산된 제품 포장재의 10% 이상을 회수하면 ‘재활용 어려움’ 표시를 안 해도 되도록 행정고시를 한 데 대한 반발로 시작했다. 화장품 포장 용기 8천개를 모아 자원봉사자 100명이 일일이 재활용 가능 여부를 확인했다. 그중 18%만 재활용이 가능했다. 빈 병을 화장품 회사에 보내 재활용, 재사용을 촉구했다.

    2021년 5월~현재/ 멸.종.위기종이팩 재활용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https://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1045703.html

     

    [ESC] “용기 있는 자여, 알맹이만 가지시라” 알맹상점의 좌충우돌

    세제, 화장품 등 필요한 만큼만…‘알맹상점’ 세 대표 인터뷰 제로웨이스트 문화 새 길 개척한 ‘쓰레기 덕후’들의 고군분투자기 용기 들고 온 손님들, 100㎖ 포장 연간 7만5천개 줄여

    www.hani.co.kr

     

    [5] 김동준 사건 담당 노무사 김기배

    실은 산재 판정이 나기 전에, 이 문제를 이대로 둘 수 없다고 생각해서 교육청에 찾아갔어요. 이 사실에 대해서 알리고 청소년을 위한 교육이라든가 대책이 있어야겠다 싶어서요. 제가 아는 분을 통해 연락해서 지방 교육청 교육감을 만나려고 했어요. 교육감이 비서관에게 이야기를 전달해달라고 해서이 사안에 대해서 얘기했죠. 그랬더니 비서관이 저한테 이렇게 전해요. “교육도 하고 다 하는데, 제가 해병대 출신인데….” 뭐 그러는 거예요. 내가 이 사안을 들고 간 이유가 폭력적인 한국사회, 일반적으로 알려진 남성성에 관한 것, 일상의 폭력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말하기 위해서예요. 그런데 자기는 해병대를 나왔다고…. 제가 속으로는 격분을 했지만 거기까지 가서 싸울순 없으니까 참았죠. 그분은 물론 ‘요즘 애들이 약해서’ 이런 얘기를 우회적으로 하려던 것이겠지만,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해병대 얘긴 왜 해요. 꾹 참고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나왔어요. 며칠 후 교육청 담당자한테 연락이 왔어요.뭘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기에 보다 면밀한 조사와 학생들을 상대로 한 전체 노동교육을 당부했어요. 그다음엔 연락이 없어요.

    팩트’라는 이름으로 현상을 확인하는 식의 사고방식은 우리의 인식을 가로막아서, 드러난 것에만 집중하게 하고 그 아래, 구조를 바라보지 못하게 해요. 그 밑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아래가 보일 수 있도록 드러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언젠가 어느 공단에서 낸 조사 자료를 봤어요. 원청과 하청 산재율을 실질적으로 조사한 자료인데, 원청 산재율이 높은 경우도 있다고 나와요. 그럴 수 있어요. 하지만 사기일 수도 있어요. 현상적으로 관찰 가능하도록 통계 처리를 하고 과학적 방법을 사용했다는 등의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그것은 인간 사회 전체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특수한 숫자만을 드러낸 것일 수 있어요. 그렇다면 그건 폭력인 것이죠. 본질적 인식을 왜곡하는 거요. 거칠게 얘기하면 이건 배운 놈들이 할 짓이 아니에요. 조금 더 밑에 있는 걸 드러냈으면 좋겠어요.(p.86.<1부. 김동준>)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좋아지려면 여린 사람들을 존중하고 여린 것들을 섬세하게 대할 수 있어야 해요. 그런 문화가 없으니까 고인의 죽음을 두고 ‘여린 친구가 몇 대 맞더니 심약하게 죽었다. 누군 입술 터지면서 그냥 다니고 인생이 그런 거지. 다 그렇게 알고 다니는데’ 이런 해석이 나와요. 우리가 섬세함을 섬세하게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이미 일상이 폭력화돼 있는 거예요.(p.89.<1부. 김동준>)

     

    ▶지금 읽고 있는 <영어의 마음을 읽는다는 것>의 한대목이 생각난다.

    인간의 사고와 언어와의 관계를 연구하는 인지 언어학을 전공한 저자가 쓴 책인데

    "한국어에 담긴 군사문화의 잔재" 부분이 생각난다.

    영어의 마음을 읽는 법 - 10점
    김성우 지음/생각의힘
    은유적 사고의 패턴은 사회문화적인 경향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어느 수업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학생이 제출한 쪽글에서 다음 구절이 눈에 띄었습니다.

    "예전에 한 토론에서 한국인들은 전쟁용어를 많이 쓴다는 의견이 나왔다. 책을 안 가져온 학생에게 '전쟁에 총을 놓고 나가느냐'고 질문하거나, 여유자금이나 투자금을 '총알'이라는 은유로 표현한다는 것이었다. 이건 의대에 다니는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의대과정에서는 6년간 다 같이 가까이에서 공부하고 지내기 때문에, 캠퍼스 커플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단 한 번뿐이라는뜻으로 선배들이 '총알은 딱 한 발만 있다. 정말 확신이 들 때에만 쏴야 한다'고 조언해주었다고 했다."

    이 의견만 가지고 타 문화권에 비해 한국 사회에 유독 전쟁관련 비유가 많다는 주장을 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타 문화권에서도 교과서를 총에 빗대어 말하는 은유를 쓰는지 궁금해진 저는다음 질문을 던졌습니다.

    나: (캐나다 학생에게) 혹시 캐나다에서 이런 비유를 쓰나요? 수업은 전쟁터 battlefield, 교과서는 guns.
    캐나다 학생: (크게 놀라며) 아뇨, 절대요. 그런 표현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나 이상한가요?
    캐나다 학생: 네, 정말 이상해요.
    영국 학생: 음... 영국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해를 하는 사람도있을 수 있겠지만 저런 비유를 쓰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나: (대만 학생에게) 대만에서는 어떤가요?
    대만 학생: 쓸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전 못 들어봤어요.
    나: (카자흐스탄 학생 쪽을 향하며 카자흐스탄에서는요?
    카자흐스탄 학생: 어, 저런 비유는 안 쓰고요. 카자흐스탄에서는 차라리 머리를 놓고 오지'라는 표현을 많이 써요.좌 좌중: ㅎㅎㅎㅎㅎ
    나: 머리요?
    카자흐스탄 학생: 네, 머리head요.

    이처럼 서로 다른 문화는 서로 다른 은유를 만들어냅니다. 군사문화로 점철된 한국 사회에 다양한 군대 은유가 존재하는 건 당연하다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은유를 자연스럽다고 받아들이는 이상 학생들은 계속 '총'을 가지고 '전투'에 참가하는 '군인'일수밖에 없게 되겠지요.

    -  pp. 51~52, 영어의 마음을 읽는다는 것

     

    ▶ 간호사들의 태움 문화는 인력부족의 문제가 크다고 한다.
    신규간호사를 배치하면 그 간호사가 제몫의 일을 할때까지는 인력에서 제외하고, 교육을 담당한 선배 간호사의 근무에 대한 배려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 없다고 한다.

     

    “예전엔 참 좋은 직장이었죠”

    간호사라고 하면 ‘태움’이란 단어부터 떠오르는데 실제는 어떤가요?

     

    http://www.peoplepower21.org/Magazine/1604914

     

    [만남]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 김형숙 회원 - 참여연대 -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김형숙 회원     어느 날, 간호사 스테이션. 간호사 한 명이 밑도 끝도 없이 “우리가 사채업자보다 더 무서운 […]

    www.peoplepower21.org

     

    “이렇게까지 극단적으로 힘들어진 것은 2000년 이후부터예요. 병원이나 의료기관들이 영리화 되는 과정과 관련 있죠. 결국은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이 ‘태우는’ 거예요. 감당 못할 시스템 속에 사람을 그냥 집어넣는 거죠.”

     

    환자의 소변량은 시간마다 체크하면서 정작 간호사 자신은 8시간 내내 화장실에 가지 못하는 현실. 어떤 간호사는 환자의 식사 보조를 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환자 밥을 먹는 경우까지 있다고 했다.  

    “옛날엔 심장내과 중환자실 같은 경우는 신규 간호사는 아예 받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제가 나오기 직전의 중환자실은 주말이면 신규 간호사 4명 데리고 일해야 하는 경우도 흔하게 있었죠. 그때는 뭐 제정신이 아니죠. 사고 날까봐 발 동동 구르고….”

    “사실 저는 간호사로서 일했던 시절에 대해 굉장히 좋은 기억이 많아요. 중환자실이 유독 힘들긴 해도 그런 일을 함께 겪어내며 싹트는 끈끈함이나 팀워크 같은 게 있거든요. 시간이 조금이라도 남으면 자발적으로 환자들 목욕도 시키고 그러면서 간호사들이 서로에 대한 존경심이나 신뢰를 가지고 있었고 자신의 일에 대해 자부심도 컸죠.”

    얼떨결에 간호학과에 입학한 그녀는 스스로가 간호사로서 준비된 사람이 아니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일하며, 존경심이 생길 정도로 환자에게 헌신하는 동료 간호사들을 보면서 할 만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엔 우리끼리 이런 얘기도 많이 했어요. ‘우린 참 좋은 직장에서 일하는 거 같아, 사람들 도와주면서 돈도 벌잖아.’”

    그러나 그녀가 19년이나 근무했던 중환자실은 한 치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는, 긴장도가 무척 높은 곳이었다. 병원을 그만둔 후 다른 직장에 다닐 땐 오히려 그 느슨함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지금 그녀는 현장을 떠나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20년 가까이 헌신했던 일터를 떠난 이유가 궁금했다. 

    “근무 환경이 개선될 여지가 조금이나마 있었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 수도 있겠죠. 신규 간호사가 두어 명만 들어와도 중환자실 전체가 힘들다고 했는데 저희 중환자실엔 신규가 아홉 명이나 들어왔어요. 책임 간호사인 저는 그들의 교육까지 책임져야 했고, 사고가 날 위험은 계속 커지고. 어느 날, 이제는 한계를 벗어났다고 느꼈어요. 그 상황 자체가 너무 무서웠죠.”

     

    [7] 작가의 말

     

    일자리는 소득을 얻는 수단일 뿐 아니라 어깨를 펴고 사회 구성원으로 진입하는 길이기도 하다. 어떤 일이든 노동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쌓는다. 노동이 원래 나쁘거나 해로운 것이 아니고 세상을 넓혀가는 기쁜 과정일 수 있다. 노동 조건이 나쁘다면 청소년이나 성인 모두에게 유해할 텐데 사람들은 노동조건을 문제 삼지 않고 청소년이 일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문제 삼는다. 문제의 원인을 청소년이 아니라 ‘노동조건’에서 찾아야 한다. 청소년 노동자들의 인권 수준이 높아지면 우리 사회 전체 노동자들의 인권 수준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p.21. <들어가며_하루를 살아갈 용기>)

    이 사회가 해결할 문제는 존엄한 노동조건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계층’의 아이들이 계속 노동현장에 유입되어 희생되는 부분, 즉 계급의 불평등이 심화되는 것이다. [...]한국의 산재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2006년과 2011년을 제외하고 23년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장실습생 사고가 그치지 않는 데는 민호 군 아버지의 말대로 세상을 바꿀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꿀 힘을 너무 많이 가졌다는 현실에 원인이 있을 것이다.

    . “존엄한 노동의 보장을 사회문제나 사회의 책임이 아니라 자신을 책임지지 못한 개인에 대한 처벌로 여기는 사회에서는 누구도 자유로울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 청소년 노동이 보호받지 못하는 노동환경과 문화에서는 누구의 노동도 안전하지 못하다. 장윤호 교사는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지점을 채워줘야만 다른 사람들이 같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또 한 현장실습생이 아니더라도 이직을 하거나 새로운 부서에 발령받거나 안 하던 업무를 맡은 경우 낯선 환경에 던져져 현장실습생이 된다. ‘적응’이라는 이해기를 거쳐야 한다. 이처럼 사회 구성원으로서 모두가 ‘잠재적 실패자’로서 자신의 위치를 수용한다면 현장실습생의 죽음이 더 이상 신문에서나 보던 얘기가 아니게 된다. 모든 존재가 연결되어 있다는 말은 살면서 그다지 실감하기 어려운 명제지만, 자기아픔을 용기 내어 이야기하면 타인의 아픔이 들리기 시작하고 모든 존재의 고통이 연결돼 있음을 실감하게 되기 때문이다. (p.22-23. <들어가며_하루를 살아갈 용기>)

     

     

     

    모임운영: 이승은

      
    •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 박사 (독일여성문학 전공)   
    •  (前) 서강대학교 독문과 강사.   
    •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 문학 담당 교수.   
    •  (前) 김포대학교 국제교류처 한국어과정 강사.  
    •  한겨레문화센터 <Herstory: 여성문학 북클럽> 강사.   
    •  <페미니즘 함께 읽기> <Herstory 여성문학 북클럽> 모임 운영.(숭례문학당)   
    •  (前) 청소년 대상 <책을 통해 자라는 아이들> 독서토론 강사.   
    • 우장산숲속도서관 <페미니즘 함께 읽기> 강사.   
    • 우장산숲속도서관<재난과 불안의 시대, 인문학으로 치유하다> 토론 강사  
    • <여성문학 읽기> 토론 모임 운영 
    • 대안연구공동체
      <모두를 위한 북클럽> 진행중https://cafe.naver.com/paideia21/15407
      <문학에세이 쓰기> 진행중 https://cafe.naver.com/paideia21/15405
      <함께, 고전 문학 깊이 읽기 > 진행중https://cafe.naver.com/paideia21/14611


    • 출간 작품   
      『아버지의 덫』, 『공모자들』,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등 다수의 번역서 출간.   
      『글쓰기로 나를 찾다』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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