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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기록

01-3.재난인류(2022.06.11)

by 책이랑 2022. 6. 12.

어제인 6월 11일, 대안연구공동체 강의실에서 <모두를 위한 북클럽> 세번째 토론을 했습니다. 어제 토론한 책은  쓴 '재난’을 테마로 한 최초의 역사교양서인 <재난인류>였습니다. 번역서를 읽다가 한국인 저자가 쓴 책을 읽어서 좋았고, 적절한 그림, 사진, 통계, 그래프 등이 있어서 이해하기가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자연의 변화에 따른 재난은 일정부분 겪을 수 밖에 없겠지만,  이제 초연결사회로 더 얽혀 있는 만큼 재난에 대해 충분히 대비하지 않으면 더 큰 크기의 위험을 겪게 될 것이 확연하게 보였습니다. 재난에 대한 이해력을 키우고  사회를 운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코로나라는 전염병을 겪으면서 가장 잘 알게 된 것은 서로의 삶이 너무나도 가까이 얽혀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개인적인 차원에서  인식을 바꾸어 나가고 그에 따라 삶의 방식을 전환하려 애쓰는 한편,  사회의 운영의 목표, 운영의 방식이  바뀔 수 있도록  애써봐야 하겠습니다.

 

 

 

목차

     

     

     
    재난인류
     일시 : 6.11 (토) 오전10:00 ~ 오후 1:00
     장소 : 대안연 강의실

     

      책소개

    ‘재난’을 테마로 한 최초의 역사교양서로서  2,000년 동안 인류가 겪어온  각종 재난의 역사를 살펴보고, 재난의 공포 속에서도 생존의 답을 찾았던 인간의 분투를 이야기한다.

    ■  재난을 자연재난, 인공재난, 시스템재난으로 구분해 서술했으며, 
    다각도에서 재난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 재난과 관련된 신화, 신앙, 문학
    - 구호 정책, 산재입법, 공조체제
    - 자연과학- 지질, 지구 구조, 기후
    - 의학- 감염병, 치료법, 예방법 

     

    [1] 재난의 역사와 이에 대한 인간의 노력을 담은 이책에 대한 소감은?

    인류가 겪은 재난을 매우 쉽게 잘 정리해 놓았다.  번역서가 아닌데다가 글을 쉽고 깔끔하게 써서 잘 읽혔다. 
    - 여러 재난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참 용감하게 살아 왔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한편으로  라듐을 몸에 발랐다는 얘기에서는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이 생각났다. 현대 사람들 역시 현재의 과학지식이 완벽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별 의심없이 받아들이고 있기도 하다.

    ▶ 쉽고 재미있게 쓰여져 있어서 좋았다.
    - 2000년 동안의 재난사에 대해 읽다보니 우리는 재난에 대해 '주체적' 일 수 없고 자연재해에 대해 무기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전에 살았던 사람들, 선조들이 달리보였다.

     

    재난을 쭉 살펴볼 수 있는 zoom out된 관점을 주는 것 같다.

     

    ▶ 재난을 쉽게 이해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큰 재난 → 인구가 격감 → 일할 사람이 줄어 임금 상승이라는 사이클이 현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매우 적절한 통계와 그래프로 재난을 설명한다. 

     

    [2] -2 특히 더 중요하거나 위험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재난은 무엇인지?

    1. 자연재난 - 화산폭발, 흑사병, 천연두, 대기근과 감염병, 리스본지진

    2. 인공재난
    (1) 석탄 산업의 재해 (2) 운송수단 사고 (3) 대분기와 아일랜드의 감자 역병과 바나나의 멸종  (4) 19세기 콜레라
    (5) 화학 물질 사고:‘라듐 걸’, 황 중독, DDT, 가습기 살균제 사건, 미세플라스틱,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3. 시스템재난
    (1) 생태계 파괴: 대약진운동 시기의 참새 사냥, 호주의 사냥용 토끼 번식, 생태계 교란종 문제.
    (2) 이상기후와 생태계 파괴
    (3) 초연결사회의 재난 ( 디지털 사고: 정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컴퓨터 오작동이 가져온 혼란)
    (4) ‘위험의 외주화’
    (5) 초연결사회의 시스템재난: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4. 코로나19
    (1)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정부의 선택  (2) 동서양 감염률의 차이
    (3) 희생양 몰이 (4) 공공의료체계의 중요성 (5) 탈세계화로의 변화와 자국 우선주의

     

    [3] 육류섭취를 줄이는 등 식생활의 변화에 대해

     

     ‘탄소발자국’, ‘물발자국’, ‘생태발자국 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식생활의 변화가 필요
    ▶ 닭고기 1kg 곡물 2~3 kg,
    돼지고기1kg  곡물 6~7 1kg,  쇠고기 1kg   곡물 12~14kg
     현재 세계적으로 사육되는 소의 수 14억 마리
      식물성 고기는 기존 육류보다 토지 사용량을 95퍼센트, 온실가스 배출량을 87퍼센트, 물 소비양을 75퍼센트 감소시킴 (p.385-387)

     

    [4] 초연결 사회의 잇점과 위험성에 대해

    ▶기대와 우려
    사고를 방지하는 능력이 탁월하게 커짐으로써 재난으로부터 자유로운 안전 사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는 기대
    vs.
    ▶ 대다수의 인간을 배제되고 경제적 비용이나 법률적 책임 회피, 특정집단의 이해 관계를 더 우선시하는 방식으로 작동할 위험성이 크다는 우려 

    우선 순위 내지는 상대적인 중요도를 미리 지정해둬야 함

     

    [5] 재해에 취약한 노동자를 양산 하는 고용 시스템에 대해 

    ▶ 재해에 두드러지게 취약한 노동집단
    → 여성 노동자, 가내 노동자, 파트타임 노동자, 계약 노동자, 이주 노동자, 비공식 부문의 노동자, 아동 및 고령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6] 팬데믹 상황에 대한 각국 정부의 대응에 대하여(p.430-432)

     

    [7] 기후문제의 해결과정에서 생기는 불평등 문제

    ▶ 한국사회- 상대적으로 불평등한 위치에 놓인 이들(농촌,지방>수도권) 이 부담을 짊어지는 방식
    ▶국제적으로 이산화탄소 저감문제
    - 누적총량 선진국>개발도상국
    -but 현재를 기준으로 하면 개발도상국>선진국
    (<온실가스 배출, 누가 책임져야 하나?-농촌, 지방, 약자에 책임 전가해서는 안돼>, 김형수(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원), 레디안, 2020년 9월 21일. http://www.redian.org/archive/146727>

    [8]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방법

    결국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려면 사회의 약한 고리를 찾아내 병원체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방어막을 치는 작업이 필요하다. [...] 소득 수준, 출신 국가, 성별, 사회계층, 직업, 종교, 거주지역 등과 무관하게 모든 사람을 포용하고 제도권 안에서 보호를 제공해야만 우리를 재난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p.462)

     

    ※ 참고자료

    ① 2146, 529 -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노동자의 죽음 

    2146, 529 - 10점
    노동건강연대 기획, 이현 정리/온다프레스

     

    ‘2146, 529.’ 무슨 뜻을 담은 숫자일까. 2,146은 2021년 한 해 동안 산업재해(질병, 사고 등)로 세상을 떠난 노동자들의 숫자를 가리킨다. 그리고 529는 그들 중에서 사고로 사망한 이들의 숫자다. ‘한 해 2,000명, 매일 대여섯 명의 노동자가 일을 하다 퇴근하지 못하는 산재공화국.’ 한국은 오래전부터 산업재해를 근절하지 못하는 노동후진국으로 불려왔다. 왜 우리는 똑같은 사고를 반복하고 있는 것일까. 왠지 이 질문에는 단 하나의 해답만 있는 것 같지 않다.

    이 책 『2146, 529: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노동자의 죽음』은 2021년 한 해 동안 재해사고로 세상을 떠난 노동자들의 부고를 담은 책이다. 책 속에서는 숨진 노동자들의 소식이 짧은 문장의 부고로 그저 나열된다.
    • 어제 울산에서 발생했던 상가 화재를 진압하다가 화상을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20대 소방관이 순직했습니다. 
    • 전북 장수군에서 시추기를 옮기던 60대 화물차 운전사가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 납기일을 맞추려고 18시간 연속 근무하던 30대 이주노동자가 압축기에 머리가 끼여 숨졌다.
    • 서울 중구 소공동 한국은행 통합별관 건축 공사장에서50대 노동자가 철근 더미에 깔려 숨졌다. 
    • 서울특별시 소재 주유소 도색작업 현장에서 캐노피 상부 도색 부위 점검 중이던 재해자가 강화유리가 깨져 추락사망. 
    • 현대중공업에서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작업 중 숨졌습니다. 초대형 포클레인에 치인 건데, 현대중공업에서 올해만네 번째 사망사고이자 다섯 번째 중대재해 사고입니다.

     

    ② 지속불가능한 육식문화

     

     최근 한 위성업체는 소 트림을 우주에서 관측했더니 미국 소 목장 한 곳에서만 연간 1만5400가구에 전력공급이 가능한 메테인이 발생하더라고 전했다.

    https://m.khan.co.kr/opinion/yeojeok/article/202206102055005?utm_source=kakaotalk&utm_medium=social_share#c2b 

     

    [여적] 소 트림

    소는 이산화탄소보다 23배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테인(methane)을 트림으로 뿜는다. 메테인 농도가 ...

    m.khan.co.kr

     

     

    사실 트림하는 소는 죄가 없다. 인간이 소를 너무 많이 키워 문제가 생겼을 뿐이다. 전 세계 소 사육두수는 올해 기준 10억마리다. 전 세계 포유류 무게를 합치면 가축류가 60%이고 나머지 36%가 인간이며 야생동물 무게는 4%에 불과하다는 연구도 있다. 과학자들은 ‘피크 미트’(peak meat) 선언을 촉구한다. 2030년을 기점으로 고기 소비를 줄이자는 것이다. 소고기 450g 생산에는 곡물 7㎏이 든다. 이 와중에 세계 인구는 늘고 육류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곡물파동까지 겹친 상황이다. 기존 육식문화는 지속 불가능하다.


    ③ 이르면 8월부터 강남에서 ‘자율주행 택시’ 부른다

    https://m.khan.co.kr/local/Seoul/article/202206091000001?utm_source=kakaotalk&utm_medium=social_share#c2b 

     

    이르면 8월부터 강남에서 ‘자율주행 택시’ 부른다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서울 강남 지역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부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해진...

    m.khan.co.kr

     

    이번 기술은 시와 국토부가 2020년부터 132곳의 교차로에서 0.1초 단위의 신호등 색상 정보와 신호 잔여시간 등을 자율차에 제공하는 교통신호개방 인프라 구축을 통해 고도화될 수 있었다고 서울시 측은 설명했다. 현재 도심에서 자율차가 운행할 때 실시간 신호 인식(비전센서)만으로는 모든 교통신호를 인지할 수 없다. 이에 교통신호개방 활용이 필수적이다. 특히 이를 이용하면 센서가 고장을 일으켜도 안전한 자율주행을 지원한다. 시는 향후 압구정동과 신사동 등으로 로보라이드 운행을 확대하는 것과 맞물려 교차로 32곳의 교통신호개방 인프라도 추가 구축할 방침이다.

     

    ④ 자동화된 불평등 - 첨단 기술은 어떻게 가난한 사람들을 분석하고, 감시하고, 처벌하는가  (2018)

     

    자동화된 불평등 - 10점
    버지니아 유뱅크스 지음, 김영선 옮김, 홍기빈/북트리거
    우리는 디지털 구빈원이 복지 혜택을 합리화하고 능률화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끼워 맞추지만, 실제 목표는 구빈원이 언제나 추구해 온 것과 같다.가난한 사람들을 분석하고, 감시하고, 처벌하는 것 말이다. p.67 

     

     

     

    모임운영: 이승은

      
    •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 박사 (독일여성문학 전공)   
    •  (前) 서강대학교 독문과 강사.   
    •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 문학 담당 교수.   
    •  (前) 김포대학교 국제교류처 한국어과정 강사.  
    •  한겨레문화센터 <Herstory: 여성문학 북클럽> 강사.   
    •  <페미니즘 함께 읽기> <Herstory 여성문학 북클럽> 모임 운영.(숭례문학당)   
    •  (前) 청소년 대상 <책을 통해 자라는 아이들> 독서토론 강사.   
    • 우장산숲속도서관 <페미니즘 함께 읽기> 강사.   
    • 우장산숲속도서관<재난과 불안의 시대, 인문학으로 치유하다> 토론 강사  
    • <여성문학 읽기> 토론 모임(현재 9기) 운영중~
    • 대안연구공동체 <함께, 고전 문학 읽기-일리아드, 오딧세이 > 진행중
      cafe.naver.com/paideia21/13323
      대안연구공동체 <문학 에세이 쓰기> 진행중

    • 출간 작품  
      『아버지의 덫』, 『공모자들』,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등 다수의 번역서 출간.   
      『글쓰기로 나를 찾다』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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