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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anatta)의 오해는 뿌리깊다. 무아와 윤회의 문제가 지금도 심심치 않게 거론되는 것을 보면 현대인들에게도 무아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듯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부처님은 무아(無我)를 말한 적이 없고 비아(非我)를 말씀하셨다. ...
아나따(anatta)를 ‘자아가 아니다’라고 해석하는 것은 ‘A는 not B’라는 문장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부처님이 설하시는 아나따(anatta)는 항상 A와 비교대상인 B가 등장한다. 무아상경(S22:59)에서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라고 묻기에 제자들은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netaṃ mama),이것은 내가 아니며(nesoham asmi),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na meso attā)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다른 경(S22.55)에서도 마찬가지다. ‘몸(A)은 자아(B)가 아니다(anattaṃ rūpaṃ)’. ‘느낌(A)은 자아(B)가 아니다(anattaṃ vedanaṃ)’. ‘모든 법(A)은 자아(B)가 아니다(sabbe dhammā anatta)’처럼 ‘A는 not B’라고 나타나기에 ‘~아니다’라고 해석된다.
anatta가 비아(非我)로 번역되는 경우의 특징 | anatta가 무아(無我)로 번역되는 경우의 특징 |
1.오온과 자아(atta)가 같은 주격으로 A는 not B라는 문장으로 나타난다. 2.오온이 비교하는 주체이고 자아(atta)는 비교대상이 된다. 3.오온이 무상하고 괴롭고 변괴하고 내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는 성질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에 오온은 자아(atta)와 다르다.자아가 아니다라(非)고 대답한다. 4.영원불변하는 자아(atta)가 있는지 증명할 필요도 없다. 자아가 있건 없건 오온의 무상하고 괴로운 것에서 벗어나는 것이 관심사다. 5.체험적으로 논리적으로 누구나 오온이 자아가 아니다라고 자연스럽게 대답할 수 있기에 비난받지 않는 가르침이고 누구나 알수 있고 와서보라고 말할수 있는 가르침이다. 6.부처님이 사용하신 중도정견의 어법이다. |
1. 자아(atta)가 홀로 주격으로 나타난다. 2. 영원불변하는 자아(atta)를 경험해보지 못하였기에 사람마다 믿음의 영역에서 자아의 유무가 결정된다. 자아를 주장하는 사람이나 부정하는 쪽이나 서로를 설득시키기 어렵다. 3. 자아가 있다고 대답하면 상견(常見)이되고 없다고 대답하면 단견(斷見)이 된다. 4. 체험적으로 논리적으로 누구나 자아가 없다(無)라고 대답할 수 없기에 누구나 알수 있고 와서보라는 가르침이 아니며 비난받는 가르침이다. 5.자아가 없다고 하면 바로 윤회의 주체는 무엇인가하는 질문이 따라다닌다. 6.외도들이 사용하는 단멸론적인 어법이다. |
무아의 상태에 관한 경(무아상경, 팔리어:Anattalakkhaṇa Sutta, 산스크리트어:Anātmalakṣaṇa Sūtra)은 전통적으로 석가모니가 구경각을 이룬 뒤 제자들에게 두 번째로 설한 법문이다. 불교의 근본 교의인 무아의 바탕이 된다. 이 담화에서 부처는 사람의 몸과 마음의 구성 요소인 물질, 느낌, 인식을 살펴보고 그것들이 각각 통제할 수 없으며, 영구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이는 고통(dukkha)에 가까운 것이며, 따라서 이것들을 자아와 동일시 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 비구들이여, 어떻게 생각합니까. 물질은 영원합니까 혹은 영원하지 않습니까. —영원하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영원하지 않은 것이 고통스럽습니까 혹은 즐겁습니까. —고통스럽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영원하지 않으며 무상하고, 고통스러운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며, 이것이 자아며, 이것이야말로 나 자신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옳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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