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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기/깨달음과 역사

2월- 무심시도(無心是道)

by 책이랑 2020. 10. 27.

무심이란
어떤 일을 행할 때,  고착적으로 얽매이지 않고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
성숙하다거나 고요하다는 '상태'를 지칭할 때 쓰는 말이 아니다.

   
- 살아가는 현장속에서 사고하고 행동해 나가지만 동시에 그것들로부터 고착적으로 얽매이지 않는 태도를 갖는 것
- 금강경에 있는 부처님 말씀처럼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쓰는 것 

- 비어 있기보다는 오히려 꽉 차 있는 것
머물러 있기보다는 행동하는 것
이것 저것의 중간 지점의 중립 상태가 아닌  특정한 견해나 입장을 표현하는 속에서 구현되는 것

번뇌나 생각을 하나하나 제거하는 일도 아니며 
점진적으로 익히고 정제하여 고도로 단련한 그 어떤 성숙한 상태를 지칭함도 아닙
고요하다거나 잠잠한 침묵의 상태는 더더구나 아니지요
- 조그만 나로부터 전체와 결부된 나로, 왜곡된 나로부터 나와 결부된 전체의 삶으로 가는 것
- 호혜평등한 속에서 자유로운 나와 전체의 삶을 구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열쇠이어야 할 것입니다.

- 왜곡된 무심의 가르침이 비단 그릇된 불교 스승의 탓만이 아니고 깊이 혜아려보면, 보이지 않는 거대한 힘과 의도에 의해 그야말로 무심히 살아가도록 길들어지고 있는 탓이 아닐까하고 돌이켜보아야 할 것입니다. 


불교가 말하는 깨달음이 오늘의 우리의 삶을 설명하는, 
삶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얻는 것이라 한다면, 
그것은 모든 존재들의 관계와 변화를 통찰하는 데에서 가능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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