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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자료실/나폴리4부작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내용

by 책이랑 2020.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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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박사의 인문학 산책(27) - 『아이네이스』 : 신화가 제국을 만들다 - 김천일보 김천iTV

신화가 제국을 만들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기 나라의 건국 정통성을 빛내려는 후손들의 노력은 동일한 것 같다. 하지만 기원전 753년에 로물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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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로마제국의 건국신화 아이네이스

    - 『아이네이스』 로마 제국의 건국 신화로 천년 로마신화를 만든 이야기
    - 아이네아스(로마식으로는 아이네아스)의 이야기라는 뜻
    - 『성경』,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와 더불어 서양 정신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고전
    - 로마의 위대한 시인 베르길리우스(Publius Vergillus Maro, 기원전 70-19)가 원작자
    -시 예술의 최고 경지를 구현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로마최초의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주문

    - 기원전 753년에 로물루스(Romulus)에 의해 건국된 로마
    - 왕정과 공화정을 거치는 동안에도 신성한 역사의 뿌리를 갖지 못했다. 로마의 흥성과 영광을 장식해줄 새로운 신화와 영웅적 스토리가 절실했다.
    - 카이사르의 양자였던 가이우스 옥타비우스 투리누스(Gaius Octavius Thurinus)가 로마 최초의 황제 아우구스투스(Augustus, 존엄한 자, BC63~ AD14)가 되어 로마의 황금시대를 열면서 그 환경을 조성했다.

    500여년전 트로이의 영웅 아이네아스=아우구스투스

    - 베르길리우스는 황제 아우구스투스를 특별한 인간, 신격화된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서 새로운 로마의 건국 신화를 만들었다. 베르길리우스는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가문과 로마를 예찬하기 위해 『아이네이스』를 기록(라틴어로 된 로마의 용비어천가, 단군신화)

    - 로마건국의 아버지 뿌리를 500여 년 전 트로이의 영웅 아이네아스(Aeneas)에게로 끌어올림
    패망한 트로이의 왕족 아이네아스와 그의 추종자들이 이탈리아까지 와서 새로운 나라를 창업한 일이 신의 신성한 뜻에 의한 것임을 보여준다.

    - 주인공 아이네아스는 트로이 전쟁의 패장
    -  『일리아스』에서는 그를 트로이가 멸망해도 그와 그의 자손들이 대대로 트로이를 지배할 사람으로 설명하고 있다.

    베르길리우스는 여기에서 착안해 그가 세계 최강 그리스와 맞서 10년 동안 버텼던 저력 있는 나라의 사람이며, 신과 가족과 국가 앞에 경건하며, 그가 세우게 될 제2의 트로이가 자신들, 즉 로마임을 그려냈다. 심지어 그는 아이네아스가 유피테르의 딸인 아프로디테의 자손, 즉 천상의 자손임을 알리는 가계도를 그려준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은 아이네아스에게서 아우구스투스를 떠올린다. 아우구스투스가 황제가 되는 것은 필연적이며, 이미 예언된 일이었다고 생각하게 한다. 베르길리우스는 로마 시민들에게 신이 로마를 선택했다는 믿음을 심어주었고, 그가 그려준 과거와 미래가 로마인들의 것으로 생각하게 했다.

    ※ 베르길리우스의 갑작스러운 죽음

    베르길리우스는 이 작품의 마지막 손질에 전념하기 위하여 생의 끝 해인 기원전 19년 그리스와 소아시아 답사길에 올랐다. 그리스 메가라 근처에서 열병을 얻은 후 이탈리아의 브룬디시움까지 건너왔으나 병이 악화하여 그곳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베르길리우스는 생전에 이미 시인으로서 큰 명성을 얻어 기원전 23년에는 아우구스투스 앞에서 『아이네이스』 2, 4, 6권을 낭독했다고 하나 자신의 시적 재능에 자신이 없었는지, 아니면 완벽주의자였는지 그는 친구인 마리우스(Lucius Varius Rufus)에게 만약 귀국하기 전에 자신이 죽게 되면 『아이네이스』를 불태워 없애버리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사후 아우구스투스의 명령으로 바리우스와 툭카(Plotius Tucca)가 초고를 정리하여 책으로 간행되면서 이 대작은 불타지 않고 거의 원형 그대로 남아 있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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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의 시성(詩聖)이 두보(杜甫)라면 서양의 시성은 로마가 낳은 최고 서사시인 푸블리우스 베르길리우스 마로(Publius Vergilius Maro)이다. 기원전 70년 이탈리아 북부 갈리아 키살피나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가 모두 서민 출신이었다. 아버지는 농부로서 도자기 굽는 일을 했다. 그를 낳기 전 그의 어머니는 월계수가 울창하게 자라는 태몽을 꾸었다고 한다. 이 꿈과 관련해 그의 이름 Vergilius는 라틴어로 Virga, 즉 ‘어린나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베르길리우스는 그의 애국심과 종교적인 경건함, 풍부한 교양과 시인으로서의 완벽한 기교와 감수성에 힘입어 문자 그대로 '시성'으로 대우 받았다.

    단테는 『신곡』에서 베르길리우스를 지옥에서 연옥을 지나 천국문 앞에까지 자신을 이끌어 주는 인도자로 삼을 만큼 시인으로서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교의 예언자로 그를 높이 평가하였다. 단테는 그의 시작(詩作)에 대한 모든 것을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를 반복해서 읽으며 배웠다고 했다. 베르길리우스가 써 내려간 『아이네이스』는 그리스 시인들의 작품, 특히 호메로스에 힘입은 바 크기 때문이었다.

     

    아이네이스의 구성과 오디세이아, 일리아드의 관계
    1-6권까지는 트로이 멸망 이후, 새로운 국가 건설을 위해 방랑하는 아이네아스 일행들의 이야기
    7-12권의 부분은 이탈리아에 도착 후, 이탈리아인들과의 전쟁에서의 승리 후, 로마에 새로운 트로이를 세우는데, 이는 시민 전쟁의 투쟁 이후 공화정와 폐지와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로마 제국을 건설한 당시 로마 상황에 대한 반영

    로마인들에게 과거의 시민전쟁에 대한 반복은 잊어버리고, 새로운 제국의 통치에 대한 지원을 함으로써 나라의 문제를 극복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건국의 기억을 다시 생각케 하고, 그 정신을 다시 반복시키고자 의도를 지니고 있다

    아이네이스-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 일리아드를 차용
    1) 첫 번째 부분
    -  아이네아스가 패망한 트로이아를 떠나서 이탈리아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
     방랑과 모험 이야기인 『오디세이아』 차용
    -  아이네아스는 운명에 따라서 사명, 즉 이탈리아에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과업을 인식하게 됨

    2) 두번째 부분에서는 전쟁이야기인 일리아스
    - 이탈리아에 도착해 아이네이스가 운명에 저항하는 세력과 전쟁을 수행하여 
    마침내 그들을 물리치고 라틴족과 함께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과정

     

    『아이네이스』가 호메로스의  두 서사시와 상호텍스트 성의 관계에 놓여있다.

    “무기와 사내를 노래한다. 그는 처음 트로이를/ 도망쳐 운명을 좇아 이탈랴의 라비늄에 왔다./ 그는 물에서 끔찍이 당하고 바다에 던져져/ 하늘 뜻의 핍박, 성난 유노 때문에/ 전쟁 또한 모질게 겪었으나, 건국의 의지로/ 신들을 라티움에 모셨다. 거기서 라티움 백성/ 알바의 선조들과 우뚝한 로마 성벽이 생겼다(제1권 1~7행)

    여기에서 “무기(무구)”는 『일리아스』의 내용을, 
    + “사내”는 『오디세이아』의 첫 단어인 ‘한 남자’를 의식한 것
     - 구성에 있어서 『오디세이아』를 본받고 있다

     

     

    인물성격비교- 아이네이스 vs. 오디세이아/일리아드의 

    『오디세이아』= ‘오디세우스의 노래’라는 뜻
    『아이네이스』= ‘아이네이아스의 노래’라는 뜻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에서 트로이는 멸망한다.
    베르길리우스는 그 패배자를 그냥 패배자로 내버려 두지 않고 위대한 로마 제국의 건국 시조로 만든다. 트로이 사람 아이네이아스가 세운 나라 로마는 트로이를 멸망시킨 그리스를 결국에는 지배하기에 이른다. 패배자가 승리자가 되는 것이다.

    호메로스는 『일리아스』에서 아이네이아스를 단순한 패배자나 도망자가 아니라 트로이의 미래를 짊어질 영웅으로 암시했다. 베르길리우스는 이 암시를 이어받아 아이네이아스가 짊어진 트로이의 미래를 『아이네이스』에서 바로 로마건국 이야기로 풀어낸다. 이렇게 해서 트로이와 로마는 만나고,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와 『아이네이스』는 이어진다.

    아이네이아스는 『일리아스』의 여러 영웅이나 『오디세이아』의 주인공 오디세우스와 성격이 대단히 다르다.

    일리아스의 영웅들

    아이네이아스

     개인적인 복수를 위해 전쟁에 나선 인물들이다. 

    트로이인의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싸운다

    그들은 자신의 명예를 위해

     

    디세우스는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난의 항해

    반면에 아이네이아스는 신이 정해준 새로운 터전을 찾기 위해 

     

    신천지를 개척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 길에 나서는 것, 이것은 로마의 정신일 뿐 아니라 서양 정신의 중요한 한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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