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story: 여성문학 북클럽 1기-
여성의 눈으로 문학 읽고 여성의 역사 재구성하기
역사는 승리한 자들의 기록입니다. 유구한 역사 동안 많은 문학 작품이 쓰였지만 지배자인 남성의 눈으로 평가되고 선택된 것들만이 고전으로 혹은 걸작으로 포장되어 우리에게 제시돼 왔습니다. 이제 남성작가들 곁에서 간혹 눈에 띄던 여성작가의 작품들을 찾아 읽고 그 속에 담긴 여성들의 이야기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그것은 묻혀 있던 여성의 목소리를 다시 끄집어내는 작업입니다.
그리고 남성 작가들에 의해 쓰인 문학 작품을 여성의 눈으로 다시 읽고자 합니다. 그것은 현재를 사는 여성들이 과거와 현재의 문학 작품을 평가하는 주체로 서기 위한 노력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남성 중심의 역사(His-story)를 여성들의 역사(Her-story)로 바꿔 쓰고자 합니다.
■ 모임 일정
『워더링 하이츠』 (에밀리 브론테 저, 유명숙 역, 을유문화사, 2010) 2019년 1월 4일
영문학계에서는 이 책의 제목을 『폭풍의 언덕』이라고 번역하는 것은 고유명사를 일반 명사로 오역한 것임을 계속 지적해왔다. 서울대 유명숙 교수는 이 작품 속에 담긴 사회사적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 번역의 오류를 수정하고 역자 해설과 주를 통해 에밀리 브론테 작품의 전체적 의미를 올바로 복원하고자 하였고 마지막엔 소설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일지와 가계도를 함께 실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책 소개 중에서)
『등대로』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미애 옮김, 민음사, 2014) , 2019년 1월 18일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인간 본성과 삶의 진실을 규명한 버지니아 울프 최고의 소설이자 가장 자전적인 작품. 명민한 철학자이나 위압적인 아버지 아래서 지내 온 쓰라린 유년 시절의 추억과, 젊은 세대 예술가이자 여성으로서의 삶의 방식을 모색하는 작가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등대로>는 버지니아 울프의 작가 세계를 이해하는 데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책 소개 중에서)
『메데이아, 또는 악녀를 위한 변명』 (크리스타 볼프 지음, 김재영 옮김, 황금가지, 2005),2019년 2월 1일
희곡, 시, 산문, 오페라, 영화에 이르기까지 약 2500년에 걸쳐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변형되어온 메데이아의 신화를 소설로 재구성했다. 볼프는 남성적인 위계에서 전해 내려온 신화 속의 메데이아를 거부하고, 여성과 남성의 권력 이양 과정에서 희생된 총명한 여인의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작가는 메데이아가 저질렀다고 신화 속에 나타나는 모든 범죄를 부정하며, 인류학 이론을 끌어들여 메데이아가 살았던 때를 재구성한다. (책 소개 중에서)
『19호실로 가다』 (도리스 레싱 지음, 김승욱 옮김, 문예출판사, 2018), 2019년 2월 15일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도리스 레싱의 초기 단편집. 60년대 유럽, ‘자기만의 방’을 갖지 못하고 결혼, 가정, 남성에 의해 객체로 머무는 여성들의 일상을 날카롭게 응시한다. 도리스 레싱은 여기서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의 기준'에 맞추어 살아가야 하면서도, 개인의 정체성과 독립성을 잃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소설 속 인물들의 갈등과 분노, 그리고 그 한계를 표현한다. 그리고 그럼에도 여성이 지닌 힘을 긍정하며, 여성 간의 연대로 희망을 이야기한다. “내가 생각하는 것을 말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자유롭다.” (책 소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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