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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기/깨달음과 역사

2장 깨달음 3장 깨달음을 위한 산책

by 책이랑 2020. 11. 8.

 

목차

     

     

    [1]  2장 깨달음

     

    1. 깨달음의 입장- 연기적 관점, 무아의 관점, 공의 관점을 취하는 것

    :삼라만상 그 어디에도 실체나 실재가 있는 것이 아니고 상호 연기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연기적 관점에 선다, 무아의 관점에 선다, 공의 관점에 선다.

     

    2. 칼 포퍼- 주어를 절대화 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 것

    :올바른 문장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지 말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야할 경우가 많다.

    깨달음이란 ~~이다.” “~~을 깨달음이라 한다.” 깨달음은 상태임. 주어를 절대화하는 오류에 빠지지 마라.

     

    3. 돈오- 기존의 세계관과는 전혀 다르다는 뜻

    : 단박, 단숨에는 시간적인 의미 & 공간적 의미 (주관, 객관을 동시에 한꺼번에)

     

    돈오의 세계: 기존의 패러다임, 기존의 세계관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지평이 열림

     

    4. 참선의 두 가지 방법 -묵조선, 간화선

    : 내용과 형식 그 모두에 집착하지 않음 (철학적 명제와 대비)

     

    1) 묵조선 -사고의 내용을 비움

    -어떠한 생각이나 개념들도 부정적이고 왜곡된 것들, 부분적이고 한계적으로 봄. 그런 것들을 지워나감.

     

    2) 간화선- 내용이 없는 언어를 사용하여 언어/사고의 허구성을 알아차림

    (의심은 결국 고착화된 세계관, 자아관을 넘어서 수행자의 마음에 공간, 틈을 형성하게 된다.)
    www.budreview.com/news/articleView.html?idxno=290


    -
    화두를 보는 참선법으로 화두란 정상적이고 평범한 사고로 이해하거나 근접할 수 없는 무의미하면서도 강력한 느낌을 주는 (내용 없는) 단어나 개념(p.118)

     

    불교평론

    메를로-뽕띠의 철학과 보조지눌의 간화선 / 박진영 박진영 미국 아메리칸 대학 철학과 교수 들어가는 말 선불교가 불립문자(不立文字), 교외별전(敎外別傳)이라는 표어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正

    www.budreview.com

     

    )개도 불성이 있습니까? 앞 이빨에 터럭이 난다.

    - 생각도 안 되고 말도 안 되는 화두에 집중하다보면 사념과 망상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을 이용하는 방법임.

     

    5. 깨달은 사람의 삶의 모습- 변화와 관계성에 대한 이해에 바탕을 두는 삶

    실재를 전제하지 않고 사물을 바라보는 태도, 그러면서 세상을 변화와 관계성으로 진행되는 양태로 이해하는 삶. ‘아라한

     

    6. 칼 포퍼 “※다른 세계관에 근거해서도 동일한 명제를 추출할 수 있다.”

     

    오늘을 목요일로 아는 사람과 금요일로 아는 사람이 똑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월요일이 아니다.” “화요일이 아니다.”유사한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유사한 세계관은 아니다.

     

    7. 깨달은 사람의 삶의 태도- 성패에 관계 없이 자신의 목표한 바를 일관해 나간다.

     

    다만 특정한 가치나 실재에 매몰된 사람보다 훨씬 유연하고 폭넓은 세계관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세상 이치의 연기적 구조나 체계에 대해 투철하게 깨닫고 있다는 것일 뿐, 세부적인 디테일을 다 파악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에 오판이나 실수 실패가 따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자신은 성패 여부에 관계없이 자신의 목적의식으로 일관해 나가며 매우 만족하고도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됩니다.

     

    8. 아라한과 보살- 보살은 현실에서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아라한 (깨달음)

    보살(깨달음+역사)

    어떠한 안경이라도 벗어버리자. 안경으로부터의 자유

    안경(역사)의 허구성이나 정체를 알면 그뿐. 굿이 벗어버릴 필요가 없다.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안경에로의 자유

    삶과 역사를 연극과 영화의 필름. 객관적인 거리유지

    허구적인 필름(역사)에 꿈과 사랑과 정열을 심는 것.

    소승 불교의 수행자 가운데서 가장 높은 경지에 오른 이

    수많은 현실의 실험과 가설 앞에 과감히 개방되어 있으며, 스스로를 개방해 가고 있는 삶

    대승 불교

     

     

     

    [2] 3장 깨달음을 위한 산책

     

    1. 존재는 인식되어진 만큼 존재한다. -존재는 인식과 얽혀있다.

     

    관찰자가 인식하고 있는 만큼의 책상이 존재함. 순수한 인식 그 자체도 존재하지 않으며, 순수한 존재 그 자체도 존재하지 않는다. 인식도 공이고, 존재도 공이다. 유식 식()은 존재와+인식을 포함한 개념. 사람도 꽃도 식이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인식주체로서의 '인식'이라는 표현과는 구별됨

     

    2. “역사란 인식과 존재를 포함한 식이다.”

    업식(색안경)색안경을 통해서 봄(전식)색으로 물든 세계(현식)물든 세계를 살아감(지식에서 행위와 결과까지)다시 안경을 물들임(훈습)

    3. 깨달음이란 아무런 위화감이나 가식 없이 살아가는 것이다.

    물고기가 물에서 해방되어 있다. 물에서 자유롭다함은 물과 무관하거나 물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다거나 물을 제 마음대로 부린다는 뜻이 아니다 물고기나 물은 각각의 삶의 방식과 흐름의 성질이 조화되어 아무런 위화감이나 가식 없이 살아가는 것이다.

    4. 객관적으로 역사 앞에 마주서기 위해서는 그것들이 실재가 아닌 ‘공’임을 인식할 때 가능.  「 =식」 임.

    인식으로부터의 해방과 존재로부터의 해방은 서로가 서로의 필요충분조건. 귀납법적 인식에 의문: 관찰은 선택이고, 해석이다.

    과학에서 귀납적 과정을 거치지 않은 창조적 이론의 도달과 불교의 혁명적 깨달음은 다르다.

    새로운 패러다임은 기존 연구 활동을 토대로 꾸준히 계속되나, 불교에서는 맨 처음 한번 뿐.

     

    5. 십우도를 통해 본 깨달음의 세계
    - 존재에 대한 사랑과 연민으로 구체적/현실적으로 행동하는 것

     

    1)소를 찾음 2)자취를 발견 3)소를 발견 4)소를 얻음 5)소를 다스림 6)소를 자유자재로 부림

    7)사람은 남고 소만 없어짐 8)사람과 소가 다 없어짐 9)사물 그 자체로 10)역사에의 길

     

    -‘사물 그 자체로가 주는 가르침
    주관적 실재론(), 객관적 실재론(), 일원적 · 이원적 다원적인 갖가지 실재론은 우리 삶을 얼음처럼 굳어 버리게 하여 사물을 사물자체대로 수용하지 못하게 한다.
    그 어떤 것도 실재화 시키지 않는 태도 (얼음을 물로 바꾸는 태도), 그러면서 그 모든 것을 주시하며 수용하는 자세, 그리하여 모든 사물을 사물 그 자체로 온전히 드러내는 자세.

     

    -깨달음은 깨달음 자체로서 그 역사적 적용에서 한계를 가지고 있음이 명확하다. 왜냐하면 깨달음이란 존재성에 대한 깨달음이지 존재의 변혁의 내용과 방법에 대한 깨달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깨달음이란 그 어떤 것을 어떻게 변형시키거나 쌓아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어떤 것의 그 것 자체의 존재성을 통찰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깨달음만으로는 삶에서의 구체적인 전망, 성책, 행동에 대한 아무런 설명과 답을 얻지 못한다.

     

    -깨달은 사람이 깨달음의 영역에 자족하지 않고 왜 역사의 길에 나서게 되는가? 존재에 대한 사랑과 연민 때문이다. 자비야말로 역사적 행위의 원동력으로서 깨달음과 역사를 묶어내는 고리이다. 자비가 구체적으로 표출된 모습이 방편(원을 성취하는 구체적 방법론과 실천), (역사에 대한 목표 설정),(원을 성취하게 하는 불굴의 신념)이다.

     

    -이제 역사의 문제에서 보살이 무엇을 어떻게 선택하며 실천하는가 하는 것은 깨달음(보디)의 차원에서 더 나아가 역사(사트바)의 차원으로서의 방편과 원력을 어떻게 펼치느냐에 달려 있다. 방편과 원력은 현실적이고 구체적일 때에만 그 생명이 피어난다.

     

    -우선 우리 모두의 삶의 형태와 상황은 어떠하며, 어떠한 문제를가지고 있으며, 그 과제는 무엇인가를 살필 일이다. 그래서 진지하면서도 뜨겁게 고뇌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역사적 성찰을 바탕으로 보살은 마침내 역사를 선택하고, 결단하고,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역사에 참을 수 없는 사랑()과 연민()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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