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모더니즘 문학과 버지니아 울프의 문학 세계

'의식의 흐름’이라는 실험적인 기법을 통해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까지 파고든 작가

■ 강의: 모더니즘 문학과 버지니아 울프의 문학 세계 ■ 토론: 『댈러웨이 부인(Mrs. Dalloway (1925년)』 버지니아울프,  정명희 옮김,  ■ 일시 : 12. 16 (수) 오전10:00 ~ 정오12:00 ■ 장소 : 서대문도서관 / Zoom

 

 고전문학 깊이 읽기

고대 그리스 비극부터 20세기 초까지의 서양문학사의 흐름을 이해하면서 각 시대별 대표적인 고전문학작품을 읽고 토론하는 강의입니다.  고전작품 속에 담긴 다층적 의미를 발견하고 이해함으로써 인간과 사회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성찰을 돕고자 합니다.  

 

 진행방식

○ 강의와 함께 논제를 중심으로 깊이 있고 폭 넓은 이해를 도모하는 토론으로 진행됩니다.

○ 코로나로 인해 대면 모임이 바람직하지 않은 경우 화상토론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책소개

 

1925년도에 발표된 장편소설 <댈러웨이 부인>은 울프 문학론의 예증으로, ‘의식의 흐름’ 기법을 통해 상상력의 온전한 구조를 구현하는 데 성공한 버지니아 울프의 대표작이다. 버지니아 울프가 전통적 글쓰기 수법을 탈피하여 <제이콥의 방>과 <월요일이나 화요일> 등의 작품에서 선보였던 실험적 기법들이 처음으로 예술적 통일성을 획득한 작품이다.

가부장 제도 안에서 ‘완벽한 안주인’으로 살아가는 댈러웨이 부인이 파티를 열기 위해 런던 거리로 꽃을 사러 나가는 것으로 시작해 파티의 정점에서 마무리되는 이 소설은 하루 동안의 짧은 시간을 그리면서 ‘삶과 죽음, 정상과 비정상’에 관한 울프의 통찰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이 두 축은 댈러웨이 부인과 참전 후 정신병을 앓고 사회로부터 비정상으로 판정받은 셉티머스의 삶으로 양극화된다.

울프는 놀랍도록 유려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영혼의 독립’을 외치는 양극단에 선 인물을 묘사해나간다. 댈러웨이 부인의 파티는 뿔뿔이 흩어져 있는 사람들을 한곳에 불러모아 서로를 연결시켜 합일을 이루는 상징이다. 울프 소설의 특징인 의식의 흐름 기법이 선명하게 드러나며 현재와 회상을 통해 다단한 사유와 단상들을 풀어놓고 연결시킴으로써 삶과 죽음, 정상과 비정상의 화해를 보여준다.

 

20세기 영국 문학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이자 선구적 페미니스트인 버지니아 울프. 솔출판사에서 1990년 초반 기획 후 출간되기 시작한 ‘버지니아 울프 전집’이 29년 만에 완간을 기념하여 특별한 디자인과 더욱 가벼워진 판형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조이스, 프루스트와 함께 ‘의식의 흐름’의 대가라 불리는 울프는 이 실험적인 기법을 통해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까지 파고든 작가이다. 인간의 내면, 그 심연의 세계를 관찰하며 시간과 ‘진실’에 대한 새로운 관념을 제시했던 울프의 문학세계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고 이를 소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기존 질서를 뛰어넘는 방식의 실험들로 펼쳐진다. 시대를 앞서간 ‘젠더’로서의 성性 인식은 울프의 본질이자 혁명적인 울프 문학의 근간을 이룬다.

원본 텍스트의 섹션
버지니아 울프는 원래 달로웨이 부인을 장이 아닌 12부로 나누었다. 줄 바꿈으로 표시된 부분은 장 바꿈이 일반적으로 제공하는 중단 없이 서술의 연속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12개의 섹션은 시계의 면에 있는 12개의 숫자와 일치한다. 그러나 이 휴식 시간은 시간별로 서술과 일치하지 않으며, 모든 판에 보존되어 있지는 않다.

에드워드주의에서 모더니즘으로
1910년 에드워드 7세의 죽음은 영국 빅토리아 시대 말기의 신호탄이었다. 빅토리아 여왕은 1901년에 사망했고 영국은 더 자유주의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종교의 영향이 희미해졌다. 여성들은 권위적인 위치를 차지했고, 개혁가들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더 나은 대우를 위해 동요했다. 칼 마르크스, 지그문트 프로이트, 알버트 아인슈타인과 같은 급진적인 사상가들이 변화하는 문화적 지형을 형성했다. 라디오와 텔레비전과 같은 기술은 세계와의 연결을 증가시켰다. 부와 위신을 선호하는 이전의 계급제도는 곧 퇴보하는 것처럼 보였다.

작가들에게 이러한 변화는 그들의 스타일과 주제에서 나타났다. 그들은 과거를 고질화하는 대신 비정통적인 남녀의 내면으로 관심을 돌렸다. 이들은 솔직한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독백(독자가 혼자 있을 때 자신의 생각을 큰 소리로 표현하거나 그렇지 않을 때 스스로 생각하는 확장된 독백의 일종)으로 썼다. 이 작가들은 해석에 반하는 복잡한 언어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버지니아 울프는 그녀의 동시대의 많은 사람들과 동의했는데, 새로운 전후 세계가 새로운 스타일의 글쓰기를 요구했고, 좀 더 적응력이 있고, 인간 심리에 맞추어져 있었다. 울프, 제임스 조이스, 마르셀 프루스트와 같은 작가들은 등장인물의 생각과 의식적인 마음을 연속적인 흐름으로 제시하는 스토리텔링 스타일로 실험했다. 의식의 흐름이라 불리는 이 문체는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독서의 방식을 도입했다.

울프는 미래를 바라보면서도 과거를 기억했다. 그녀의 모더니즘 기법은 단편과 플래시를 통해 외상 기억을 처리하려는 인간의 정신의 경향과 급속한 변화에 직면한 인간의 불확실성을 드러낸다. 책 리뷰어 랄프 톰슨은 자신의 작품에 대해 "부인. 울프는 과거를 대할 때나 과거에 이미 자신을 잃기 시작한 현재를 대할 때 가장 완벽에 가깝다. 그렇다면 그녀는 정말 완벽에 가깝다."

제1차 세계 대전과 그 영향
제1차 세계대전은 1914년부터 1918년까지 계속되었다. 영국은 미국과 소련이 영국을 제치고 더 이상 세계 초강대국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은 어느 누구도 예상했던 것보다 길고 피도 많이 흘렸다. 영국의 참전용사들, 살아남은 사람들은 진흙투성이의 쥐가 들끓는 참호 속에서 끔찍한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전쟁 기계는 더욱 정교해졌고, 제트 항공기는 머리 위를 날았다. 영국인들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다시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달로웨이 여사는 셉티머스 워렌 스미스라는 캐릭터를 통해 참전용사들의 고충을 직접 다루고, 전쟁으로 인한 불안과 소외감이 각계각층의 인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한다. 이 소설은 전쟁 참전용사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병인 조개 쇼크(현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불린다)와 그 파괴적인 영향을 탐구한다. 셉티무스의 증상과 그의 자살에 대한 인물들의 혼란스러운 반응은 정부와 일반 시민들의 전쟁 참전용사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투쟁과 실패를 보여준다.

울프의 정신질환
울프의 우울증과 마니아기의 사이클링 기간은 여러 가지 치료로 이어졌으며, 종종 휴식과 인간 접촉이나 정신적 자극이 부족했다. 그녀는 정신질환이 오명을 쓴 시대에 소위 미친 인물들의 곤경에 투자되었다. 달로웨이 부인의 절망과 셉티머스 워렌 스미스의 플래시백에서 정신질환자들의 마음이 빛을 발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선의의, 그러나 궁극적으로 비효율적인 의사들은 울프 자신의 경험을 부적절한 치료로 반영한다.

여성의 변화무쌍한 역할
울프와 그녀의 여동생 바네사는 남자 손님들에게 차를 대접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들은 블룸스베리 그룹과 지적 토론에 완전히 참여했다. 그들의 비정기적인 생활 방식, 즉 남녀를 한 집에 묶어 두는 것, 그리고 울프의 친밀한 여성관계는 더욱 보수적인 빅토리아 시대와의 결별을 반영했다.

하지만 울프는 여전히 여성에게 주어진 제한된 역할에 좌절했다. 그녀는 대학에 갈 수 없는 것에 분개했고 결혼에서 여성이 남성들에게 불평등하다고 믿었다. 그녀는 또한 종종 가정적인 영역에만 국한되는 여성의 삶이 남성 지식인들에 의해 하찮게 여겨지는 것에 좌절했다. 달로웨이 부인은 여러 여성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며 그들에게 깊이와 넓은 맥락을 준다. 클라리사가 리처드 딜로웨이와 침착하지만 열정적이지 못한 결혼생활은 울프 자신의 결혼생활에서의 역할을 반영할지도 모른다.

 

 강의개요

Ⅰ . 19 세기 말 ~ 20 세기 초 영국 사회

Ⅱ . 모더니즘 문학

Ⅲ . 버지니아 울프의 문학 세계와 『댈러웨이 부인』

 토론

▶ '삶과 죽음, 정상성과 비정상성'이라는 주제를 독창적으로 표현한 이 작품에 대한 소감
▶ 작품 도입부에 잘 나타나 있는 '의식의 흐름 기법'에 대ㅂ해
▶ 클라리사에 대한 피터와 샐리의 평가에 대해
▶ 집 현관이 "지하납골당처럼 서늘" 하다, "수녀가 된 기분" "스며들 수 가 없다" 
성숙한 여인들이 고백해 올때의 성적충동을 느낀다는 클라리사의 고백에 대해
▶ 피터와 클라리사의 관계에 대해
▶ 제 1차 세계 대전 참전 후,  트라우마로 자살한 셉티머스의 행동은 삶의 중심을 지켜내기 위한 것이었다고 하는 클라리사의 의견에 대해

 

 

 

 

 참고사이트 

coursehero <댈러웨이 부인>  페이지 - 
개요 / 배경  / 인물 / 플롯 / 챕터별 요약
문구 /상징 /주제 /저자소개
토론질문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 더 읽어볼 자료
www.coursehero.com/lit/Mrs-Dalloway/

 

 

 

 

 

강의/토론진행 : 이승은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 박사 (독일여성문학 전공)     (前) 서강대학교 독문과 강사.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 문학 담당 교수.     (前) 김포대학교 국제교류처 한국어과정 강사.    한겨레문화센터 <Herstory: 여성문학 북클럽> 강사.     <페미니즘 함께 읽기> <Herstory 여성문학 북클럽> 모임 운영.(숭례문학당)     (前) 청소년 대상 <책을 통해 자라는 아이들> 독서토론 강사.    우장산숲속도서관 <페미니즘 함께 읽기> 강사.    우장산숲속도서관<재난과 불안의 시대, 인문학으로 치유하다> 토론 강사   <여성문학 읽기> 토론 모임(현재 6기) 운영중~ 출간 작품    『아버지의 덫』, 『공모자들』,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등 다수의 번역서 출간.    『글쓰기로 나를 찾다』 공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