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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거짓된 삶> 엘레나 페란테

by 책이랑 2020. 9. 6.

www.hani.co.kr/arti/culture/book/960723.html

 

‘얼굴 없는 작가’ 엘레나 페란테, 신작을 말하다

‘나폴리 4부작’ 이어 5년 만에 신작 낸 페란테가 각국 번역가·서점인들의 질문에 답“신작에서 지식인 아버지의 위선 조롱… 코로나는 여성의 권리요구와 욕망을 무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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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어른들은 거짓말을 일종의 도구로 사용한다-

<어른들의 거짓된 삶>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정말로 어른들이 상습적으로 자신의 삶을 기만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타인과 자식들과 자기 스스로에게까지요?_노르웨이 놀리 뉘에 산비카 서점, 서점인 디나 보르예

“어린 시절 저는 거짓말쟁이였습니다. 부모님께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항상 혼나곤 했죠. 부끄러운 일을 몇 차례 경험한 후에 14살 때쯤 되어서야 비로소 정신 차려야겠다고 마음먹고 거짓말을 그만두었습니다. 하지만 제 유치한 거짓말은 상상력의 결과물이었던 것에 비해 거짓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던 어른들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타인과 자기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는 사실을 서서히 깨달았습니다. 제 눈에 어른들은 존재의 일관성을 유지해 그 의미를 찾고 타인과 비교당하는 것을 견디고 자식들에게 권위 있는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거짓말을 일종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조반나의 이야기는 사춘기 시절에 제가 느꼈던 어른들의 위선에서 영감을 받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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