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로스가 오디세우스에게 목소리를 부여했다면, 매들린 밀러는 키르케에게 목소리를 선사하기로 한다. 『오디세이아』에서 키르케는 마법을 써 오디세우스를 유혹하는 마녀이며 극복해야 할 존재이지만, 소설 『키르케』에 등장하는 프로메테우스, 헤르메스, 다이달로스, 오디세우스는 키르케와 동반자적 관계를 맺는다. 여신이자 마녀인 키르케는 댓가 없이 상대방을 돕는다. 수설 『키르케』는 그리스 신화가 우리에게 말해왔던 ‘진정한 삶에 대한 정의’를 뒤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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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르케, 매들린 밀러, 이봄, 2021 ■ 일시 : 9.25 (토) 오전8:00 ~ 오전10:30 ■ 장소 : 셀스 홍대점 ■ 개별 회차 신청 회당 3만원 ■ 참가비 입금 계좌: 농협 302-1018-4177-31 예금주: 이승은 ▶ 모임 예정일 5일 전까지 입금 후 ① 문자나 카톡(카톡ID mirinae2766)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0월 0일 000(토론 도서명) 신청, 이름 000) ② 구글폼으로 등록 forms.gle/Wj5gTdbyxcXEEqMr8 |
여성문학 읽기
남성 중심의 문학사에서 가리워진 여성 작가들의 작품,여성 및 소수자의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분야의 도서들을 읽고 토론합니다.
진행방식
○ 오픈 1일전 카톡방에 초대됩니다. 진행도서는 꼭 미리 읽고 와주세요.
○ 논제를 중심으로 깊이 있고 폭 넓은 이해를 도모하는 토론으로 진행됩니다.
○ 코로나로 인해 대면 모임이 바람직하지 않은 경우 화상토론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서사시’에 현대적인 숨결을 불어 넣어 탄생시킨 ‘여성 서사시’
서사시는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져왔다. 여성 서사시가 없는 것은 여성에게 서사가 없기 때문이 아니다. 여성은 자신의 서사를 읊을 목소리가 없었다. 호메로스가 오디세우스에게 목소리를 부여했다면, 매들린 밀러는 키르케에게 목소리를 선사하기로 한다. 키르케가 우리에게 들려줄 이야기는 이미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매들린 밀러는 키르케의 모든 상징물에서도 서사를 발굴한다. 키르케 집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사자와 늑대의 존재적 이유, 사람을 돼지로 변신시켜야 했던 필연적 근거, 키르케의 베틀이 갖고 있는 의미 등.
작가는 이런 작은 단서로 어떻게 기나긴 서사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의외로 단순하다. 모든 행동에는 이유와 동기가 있기 마련이며, 그저 단편적으로 묘사된 키르케의 상징물에 ‘왜’라는 질문을, 그냥 마녀라서 포악했을 것이라는 추측말고는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던 키르케의 행동에도 ‘왜’라는 질문을 던진 것이다. 그리고 키르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여성 서사는 그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귀를 기울일 때 어디에서든 만들어질 수 있다.
모임운영: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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