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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자료실

<방랑자들> 각국의 제목 번역과 폴란드 원어에서 파생되는 의미들

by 책이랑 2020. 11. 23.
"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명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렇게 명백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 그리고 사소한 상황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서 갑자기 다른 의미와 차원을 드러내도록 하기 위해 책을 쓴다. 그것이 바로 문학의 목표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의식과 우리 자신의 삶을 해석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확장시킬 수 있다."

"I write books to open people's minds, to present new perspectives, to make people realize that what they think is obvious is not so obvious, that you can look at a trivial situation from a different angle and suddenly reveal other meanings and levels. That's what literature is for — so we can expand our consciousness, the ability to interpret our own lives and what is happening to us. "

<방랑자들>이라는 제목과 번역서의 제목에 대해

[0] <방랑자들>의 제목이 폴란드어로 무슨 뜻인지~
[1]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로 번역된 책의 제목이 폴란드 원어의 어떤  다른 측면을 강조했는지
[2] 그리고 폴란드어 제목의 여러 뜻이 본문에서 어떤 식으로 드러났는지를 설명합니다.

기사주소- journals.upress.ufl.edu/delos/article/view/1142/1320

<방랑자들>과 <야곱의 책> 작품소개



토카르츄크가 말하길  폴란드어에서는 미래와 과거가 오직 하나의 모음만 다들뿐이라고 합니다.
즉 Y가  E로 바뀌면 
“미래” (przyszłość) 는 “과거” (przeszłość) 와 같다고 하는데요 
이는 폴란드 인의 머리속에서는  과거=미래와 거의 같은 취급을 한다는 뜻이겠죠?

▶ 그래서 
폴란드어 문법을 살펴보는 것은 그녀가 폴란드어의 특징을 충분히 자신의 작품에 이용한다는 뜻으로 폴란드어를 살펴보는 것이  작품의 이해에 큰 도움이 될수 있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1] 폴란드 책표지, 프랑스, 독일어, 영어 번역본 제목에 대하여

- 이 소설의 주요 주제는 방랑, 여행, 프레그멘테이션, 시간이다.  wandering, journeys, fragmentation, and time. 
이 작품은 방랑과 여행을 잘 구별하고 있지만  이 둘은 서로 투과성이 있다. 
Bieguni 라는 제목은 방랑을 생각나게 한다. 

 

폴란드 책 표지는 사람의 옆모습인데요, 
무슨 의미일까요? 

 

 

 

 

 

 

 

1) 프랑스어 제목인 레 페레그린(Les Pérégrins)은
영어로는 "반복"을 의미하고 때때로 이 프랑스 용어는 "순례,필그림"의 뜻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프랑스 번역본 표지 - 방랑, 순례한다는 뜻


2) 독일어 제목은 언트라스트("Uneasiness")로 영어 "Unrest"와 동일시된다.
- 머무르지 못한다는 뜻이 강하겠네요.

독일어 번역본 표지- 쉬지 못한다는 뜻


3) 영어의 비행은 '비행기 편'에 의한 여행일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움직이는 시각과 약간의 광기이다.라고 설명했다고 하고요,  끊임없이 이곳 저곳으로 비행을 하는 비구니 종파의 행동을 환기시킨다고 합니다.
사실, 소설의 많은 부분은 비행기에서 일어납니다. 책의 많은 주요 주제를 통합한 마지막 장은 폴란드어 텍스트에서도 "보딩"이라는 영어 단어를 제목으로 하고 있으며 비행기에서 많은 사건이 이루어집니다.

 

 

 

 

 

영어 번역본 표지- 비행 등의 이미지

 

 

 

[2] 폴란드어 제목과 본문 내용과의 관계

- Flights로 번역된 폴란드 제목  (Bieguni) - 번역하면서 사라진 뜻이 많다.
그래서 'beguini'와 관련 단어가 각 장의 제목이나 본문에 등장할 때 모순이 생기게 된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갈다.

 

 

- 폴란드어의 명사는 문법적으로 - 남성/ 여성/ 중성이 있고 남성 명사는 다시  인칭(예: 교사나 다른 인간), - 유정물(고양이) 무정물로 나눌 수 있다.  
- 맨 끝이 비슷해 보이는 명사는 비슷하께 끝나게 변형(곡용)되는데, 해당 명사가 어디에 속해 있느냐로 결정된다. 

 “Biegun” 는 동사인 “biegać,” (“달리다to run” or “경주하다to race”)에서 유래된 명사로서 
이 동사에서 남성/무정/명사로 만들어진  “biegun” 은 →  “극pole” or “ 물레spindle,” 가 되고 남극이나 북극을 의미하게 된다. 

 이것의 복수형 명사는  “bieguny.” 가 되는데 “Biegun” 은 러시아의 Russian heretical sect that 정착을 거부하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종교적 믿음을 가진 사람을 일컿는다. 

practiced constant motion, refusing to have any fixed abode in this world dominated by the Antichrist, constantly running from place to place.
이 Since this use of “Biegun” is a personal noun, the plural is “Bieguni,” with an “i” instead of a “y.” 
English translations for the sect of Bieguni have included “Wanderers,” “Runners,” “Runaways,” “Tramps,” and “Deserters.” 라는 이름이된다.

 

▶ 30번째 글은 영어로  "North Pole Expeditions" 로 번역되었는데
폴란드 제목은 "Wyprawy Na biegen" 으로서
 bieguni 중에서  "극"의 의미를 사용한 것이다.

소설의 중심 에피소드인 제70장의  제목은 (Biegani, 256)인데  아누슈카는 이름 없는 종교적 방랑자('소리 없는 여자')를 만나는 내용이고 

그 다음 장의 제목은 "Co mowiwaa zakutana biegunka"(비구니, 291)인데  이것은 아누슈카의 입장에서 서술되어 있다.
이것은  "What the Shrouded Runway was saying"은 다음 장(Flights, 258)의 제목이다.  이런 뉘앙스는 설명적인 각주 외에는 번역에서 포착이 불가능하다. 

3) 'Flights라는 제목의 장이 끝나갈 무렵, 얼굴이 빨개진 경찰관이 종교 방랑자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외친다: "저 가출한 여자다."(Flights, 257) 폴란드어로 그는 "비건카에게"라고 외친다. 그는 계속해서 저 여자에게 "우리는 이 근처에 어떤 컬트 신도도 원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비건카" (biegunka, 그러나 "비건"이라는 단어 자체는 아니다)가 폴란드어-"설사" (영어 속어 "running"과 같은)에서 추가적인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그러자 토카르츠크는 경찰관이 사람들을 설사라고 부르는 무례한 태도가 권위 있는 많은 사람들의 특징임을 증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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