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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체홉(갈매기) 함께 읽기(인스크립트)

by 책이랑 2025. 11. 28.

2025년 11월 종로의 희곡전문 인스크립트에서
2회차의 <안톤체홉의 갈매기 함께 읽기>모임이 있었습니다.
극작가이신 유혜율 선생님이 진행을 해주셨습니다.
▷ 첫번째 시간에는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러시아 문학 강의]에 나오는
    안톤체홉에 대한 서술을 중심으로
두번째는 <갈매기>의 인물을 중심 분석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체호프 (1860–1904)는 산업화와 도시화가 가속화되는 후기 제정 러시아시대의 작가로 
당시는 귀족계급 몰락, 중산층과 지식인들의 허무와 무력감이 지배하던 때이고, 혁명 전야의 불안한 정적이 흐르던 때라고 합니다. 

체호프는 등장인물을 교훈의 수단으로 삼지도, 인물을 미덕의 전형으로 만들지 않았다고 하고, 유머 감각이 있는 독자들만이 그 슬픔을 느낄 수 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첫번째 시간에 다른 러시아작가들과의 인물형 비교 등을 하면서 체호프의  인물들의 특징을 알아보았는 시간이 참 재미있었어요. 두번째 시간이 마무리 될 때도 그의 작품세계가 신비롭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계속 공연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도 합니다. 재미있으면서도 여운이 길 것 같은  두번의 모임이었습니다. 

 

목차

     

    [0] 희곡서점 인스크립트

    https://www.instagram.com/inscriptbooks/

     

    [1] 인스크립트 안톤체홉(갈매기) 함께 읽기 내용

     

     
     

    🕰 고전 희곡 읽기
    안톤 체호프 <갈매기> 함께 읽기

    -언제나, 결국은, 체호프-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 읽어보셨나요? 모르시는 분은 있어도, 한 번만 들어본 분은 없을 것입니다. 희곡과 연극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극작가이죠.

    많은 연출과 작가, 배우들이 체호프에 대한 사랑을 고백합니다. 안톤 체호프의 작품은 마치 나갔다가 결국은 돌아오게 되는 집처럼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요.

    지독하게 삭막하고 사실적임에도 불구하고 왜 코미디라고 불리우는는 것일까요? 체호프의 대표작인 <갈매기>를 함께 읽고, 관련 자료를 보며 체호프를 온 몸으로 통과해봅니다.

    • 1주차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나보코프의 러시아 문학 강의> 중에서 체호프 편
    *추천 작품: 체호프 단편 <애수>, 고골 <외투>, 톨스토이 <이반 일리치의 죽음>

    • 2주차
    <갈매기>를 읽고 이야기 나누기: 인물 분석을 중심으로
    *희곡 <갈매기> 준비 필요 (출판사 무관)
    *토론자료를 제공합니다.

    날짜. 2025. 11. 20(목) / 2025. 11. 27(목)
    시간. 오후 7시 30분
    인원. 최대 10명
    비용. 5만원(2회 포함)
    안내. 유혜율(극작가)
    장소. 서점 인스크립트 (서울 종로구 율곡로 225 3층)
    문의. 서점 인스크립트 @inscriptbooks
    신청. 네이버 예약
    ㄴ프로필 링크에서 바로 접속하실 수 있습니다.

    ✔️누가 참여하면 좋을까요?
    • 체호프가 궁금했지만 엄두가 안났던 분
    • <갈매기>를 다시 읽고 싶은 분
    • 체호프를 풍부하게 읽고 싶은 분
    • 러시아 문학에 관심이 있는 분

    𝐁𝐎𝐎𝐊𝐒𝐇𝐎𝐏 𝐅𝐎𝐑 𝐀𝐋𝐋 𝐒𝐂𝐑𝐈𝐏𝐓𝐒.
    인스크립트
    @inscriptbooks

     

    [2] 나보코프의 러시아 문학 강의 - 개정판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2867328

     

    20세기 중반에 막 미국으로 건너온 나보코프가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러시아 문학을 주제로 진행한 강의를 모은 이 책에는 바로 그 최고의 재능이 담겨 있다. 뛰어난 문학이란 무엇인가 혹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또 그 기준에 부합하는 뛰어난 작품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나보코프는 이 주제를 드러내기 위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고국 러시아의 문학 작품을 가지고 자유롭게 강의를 펼쳐 가고, 독자는 그의 인도에 따라 고골, 톨스토이, 체호프 등 러시아 문학 황금기를 수놓은 작가들의 진면목을 만나며 ‘교양 문학’의 핵심 주제인 ‘문학성’에 대한 고찰에 빠져들게 된다.
    이렇게 깊이와 개성을 함께 지닌 분석에 나보코프 특유의 냉소적인 유머와 신랄한 비판까지 더해진 『나보코프의 러시아 문학 강의』는 좋은 강의 특유의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작가이자 비평가로서 세계 최고의 러시아 문학 권위자가 진행했던,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명 강의를 이제 책으로 만날 차례다. 2012년에 출간한 초판에 이어 발행한 이번 개정판은 기존 번역본에서 의미가 모호한 몇몇 부분을 수정하고 전반적인 표현을 조금 더 읽기 쉽도록 다듬었다.
     

    나보코프의 러시아 문학 강의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20세기 중반에 나보코프가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러시아 문학을 주제로 진행한 강의를 모은 책. 뛰어난 문학이란 무엇인가, 또 그 기준에 부합하는 뛰어난 작품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나보코

    www.aladin.co.kr

     

    [3] 안톤 체홉 설명, 갈매기 등장인물(등장인물: 나무위키)

     

    [...]

    ●<갈매기> 등장인물


    체호프의 다른 작품에서도 비슷하지만, 작가 자신의 경험과 주변 사람들의 모습이 작품 속에 그대로 투영되었다. 작가가 속하거나 경험한 사회 계층으로 구성됨으로써 심리적으로도 외형적으로도 아주 작은 부분까지 사실성과 섬세함을 확보하였다.

    이리나 니콜라예브나 아르카지나

    유명한 배우. 다소 거만하고 격정적인 성격으로 자신 외의 사람들에게는 인색하다. 사별한 남편과의 사이에서 뜨레플레프를 낳았다, 아들과의 사이는 그리 좋지 못하다. 뜨레고린과는 연인관계이지만, 그가 떠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이를 두려워 한다.
    체호프가 만난 여러 여배우의 모습이 조합되어 만들어졌다. 특히 수보린 극장의 오제로바, 야보르스카야 등이 이 인물 구상에 많은 소재를 제공했다고 한다.

    콘스탄틴 가브릴로비치 뜨레플레프


    아르카지나의 아들. 작가가 되고 싶어 하며 자신이 사랑하는 니나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가족들 앞에서 공연을 선보이지만 평은 그리 좋지 못했다. 결국은 어머니의 애인이기도 한 뜨레고린에게 니나를 뺏긴 후 돌아온 니나의 몰락한 처지를 확인하고 자살한다. 마샤가 극중에서 꼬스쨔라고도 부른다.
    극작가 지망생인 체호프 자신의 분신이면서, 동시에 친구였던 화가 레비탄의 분신이기도 하다. 레비탄의 성격 일부와 그에 얽힌 여러 에피소드가 뜨레플레프의 성격의 원형이 되었다. 특히 레비탄의 정서적으로 예민하고 불안한 성격과 그가 1895년 사랑 때문에 자살을 시도했던 사건, 그리고 그가 갈매기를 죽이고 후회한 에피소드들이다.

     

    니나 미하일로브나 자레치나야

    소린의 이웃인 또 다른 대지주의 딸. 뜨레플레프를 사랑하는 한편으로 연극배우가 되어 성공하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결국 사회적으로 성공한 남자인 뜨레고린을 동경하게 되어 그와 함께 떠나지만 결국은 버림 받는다. 제목의 '갈매기'는 그녀를 상징한다.[1]모델은 리디야 마지노바. 체호프를 짝사랑했고 이후 체호프의 친구이면서 당시 유명한 작가였던 포타펜코와의 비극적 로맨스의 주인공. 유부남인 포타펜코와 파리로 도망가 딸까지 낳지만 아이가 곧 죽고 버림받는 비극을 맞은 여성이었다.

     

    보리스 알렉세예비치 뜨레고린

    아르카지나의 애인. 유명한 작가이지만 창작에 대한 고통과 유명세에 대한 강박으로 시달리고 있다. 뜨레플레프의 연극에 출연한 니나를 보고 사랑에 빠져 NTL을 범하지만, 결국 그녀의 앞날을 망친 후 아르카지나에게 돌아온다.성공한 단편 작가인 체호프 자신의 분신이기도 하다. 포타펜코 등 작가 자신의 동료나 친구들의 모습이 조합되어 탄생한 캐릭터라고도 볼 수 있다.

     

    ● 작가 전반기:(의대, 문학가의 길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행보)

    당시 유럽의 관점에서 보면 하층민이 그냥 대학도 아닌 의대를 나온 것도 상당히 의외인 일인데 심지어 귀족들의 직업으로 여겨진 문학가의 길을 택한 것은 매우 파격적인 케이스였다. 냉전 시절까지는 러시아 제국 시대의 역사가 외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서방의 문학가와 사학자들은 당연히 그가 귀족 출신일 것이라고 확신했고 실제로도 그렇게 알려져 있었지만 소련 붕괴 후 러시아 혁명 이전의 역사가 대대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한 후에야 비로소 체호프가 하층민 출신의 문학가였다는 것이 알려졌다.
    https://namu.wiki/w/%EC%95%88%ED%86%A4%20%EC%B2%B4%ED%98%B8%ED%94%84

     

    ● 작품의 특징: 인물들간의 섬세한 관계

    출처: 나무위키:https://namu.wiki/w/%EC%95%88%ED%86%A4%20%EC%B2%B4%ED%98%B8%ED%94%84#s-4

    체호프의 희곡은 상세한 일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가슴을 조이는 사건도, 위대한 영웅도, 포악한 악당도 등장하지 않고 선과 악의 대결 등 갈등이 외형적으로 두드러지게 존재하지 않는다. 자살이나 결투 등 가장 강력한 연극적 효과를 야기하는 사건들은 무대 뒤에서 일어나고, 갈등이나 그 폭발은 의도적으로 물밑 흐름 속에 감춰진다. 등장인물들의 근본적인 갈등은 그들 같의 작은 다툼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부조리함, 현실과 이상의 괴리, 가능성과 현실화의 불가능 등을 개인적으로 인식한다는 데 있고 그들 간의 갈등, 그들 내부의 갈등은 이러한 모순의 외적인 한계와 그 실현가능성을 상실한 등장인물들의 내면 속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외적으로 드러나질 않는 등장인물들의 심리적인 미묘한 갈등체계는 체호프 희곡에 대한 모호함을 일으키게 하는 요인 중의 하나가 되었다.

    그의 희곡에는 주인공도 조연도 존재하지 않고, 모든 등장인물들이 각자 자신만의 전기(傳記)를 소유하며 심리적, 외형적으로 구체성과 사실성을 확보한다. 모든 등장인물들은 동등하고 작가의 독특한 대화구조를 통해 이것이 이루어진다. 거의 모든 장막극에 10~20대부터 60~80대까지 각 세대를 대표하는 등장인물들이 그 세대만의 희망과 고통을 토로한다. 세밀한 인간관계와 삶의 페이소스가 짙게 묻어나는 인물을 희극적 톤으로 그려내기 때문에 체호프의 무대화는 무척 까다롭다. 자칫 인물 간의 섬세한 관계가 무너지면 체호프의 매력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지루하기 짝이 없는 극으로 변하기 십상이다. 평범한 인물들의 민주적인 집단 주인공 체제는, '어떤 스타도 만들지 않고 배우들 모두를 똑같이 훌륭하게 만드는 배역을 창조하고자 했던' 모스크바 예술극장의 원칙에 잘 부합되어 해당 극장과 체호프를 밀착시키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체호프의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이들은 복합적인 성격을 지닌 인물들로, 일상적인 삶에서 그렇듯 선인과 악인, 영웅 소인배로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다. 단지 현실에 잘 적응하는 인물들과 과거 혹은 미래만을 꿈꾸는 인물들이 있을 뿐이다. 일상의 비극과 일상의 희망 사이를 방황하는 이들의 모습은 미화되지도 비난받지도 않은 채 객관적으로 그려지며, 그 판단은 독자 혹은 관객에게 맡겨진다. 또한 등장인물들은 서로 단절되어 있다. 모든 인물들은 자신의 내적인 세계에서만, 자신의 과거와 미래의 틈, 현실과 이상의 틈 속에서만 존재하고 꿈꾼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 간에도 본질적으로 서로에게 귀기울이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그러한 현실이 체호프의 희곡 속에서 보여지는 삶의 보편적인 현상이다.

    극 분위기만큼이나 언어도 모호하고 불명확하다. 그의 언어는 지극히 일상적이지만 시적이고 서정적이고 상징적인 언어들도 결합되고, 민요, 노래, 속담, 의성어, 의태어, 침묵 등도 풍부하게 사용되어 독특한 그만의 언어를 창조한다. 체호프는 때로는 완성되지 않은 문장을 사용하고, 이를 위해 말줄임표를 많이 사용하며 구체적인 행위나 사건을 나타내는 동사를 생략하기도 한다. '사이'로 불리는, 정지와 침묵[23]이 때로는 말보다 더 많은 의미를 내포하기도 한다.

    말을 하는 주체는 있으나 듣는 대상은 불명확하게 설정돼 있는 경우도 많은데, 주인공들이 자신의 '내부의 프리즘'을 통해 주변 세계, 주변 인물들과 교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대사가 독백인지,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을 때가 많고 그래서 체호프의 대사를 대화체와 독백체로 나눠 그 의미와 형식을 파악하기도 한다. 이러한 대사 구성은 인간들 간의 단절, 영원한 고독, 서로에 대한 이해의 불가능 등과 연결되는 체호프 작품의 주제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 이로 인해 부조리극 작가들이 체호프를 자신의 시조로 인식하기도 한다.

    본인은 자신의 작품들을 희극, 또는 드라마 장르로 규정하였지만 모두 희극이나 보드빌이라 불렀고, 비극적으로 해석하는 데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체호프와 스타니슬랍스키가 가장 많이 논쟁을 한 부분도 바로 희곡의 장르에 대한 다른 인식 때문이었다. 희극, 비극, 희비극, 보드빌, 멜로드라마, 부조리극 등 어떤 장르로 체호프의 희곡을 규정해야 될지에 대한 혼돈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참고

    ①  4인칭시점(체홉  인물들의 특징을 설명하다가 나눈 이야기)

    글을 쓴다는 것은 저자에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적절한 서술자를 자기 내면에서 발견하는 일이다. 토카르추크는 이번 책에서 '사인칭 시점'이라는 독특한 서술 방식을 선보인다. '사인칭 시점'이란 문법적인 형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인칭이면서 동시에 무인칭인 서술자를 말한다. "제가 꿈꾸는 사인칭 서술자란, 극도의 전지적 시점을 가진 스토리텔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는 서술자, 예를 들어 개구리의 관점에서 새의 관점으로 자유롭게 시점을 넘나드는 초월적 지위를 가진 서술자, 저자의 한계를 초월하는 서술자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 사인칭 시점은 각 등장인물의 개별적인 관점을 놓치지 않고 포착하면서 동시에 전체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시야를 가진 서술자, '총체적인 이야기꾼'이 이야기를 이끄는 소설적 시점을 의미한다.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220926070100005

     

     한강 X 올가 토카르추크: 평행이론

    2025. 1. 6. , 최성은 (번역가. 한국외대 폴란드어과 교수) 
    - 민음사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minumworld/223716052620

     

     

     

    ③ 영국 연출가 케이티 미첼

    미첼은 경력 초기에 장기간의 집중적인 리허설 과정[11]과 스타니슬라프스키 기법[12]을 활용했다. 
    그녀는 캐릭터 분석에 정신의학을 꾸준히 접목해 왔으며, 2004년에는 국립극장 스튜디오에서 스타니슬라프스키와 신경과학을 주제로 한 워크숍 시리즈를 진행했다.[13]
     2006년 작품 버지니아울프의 <파도>공연 이후로는 여러 작품에서 비디오 프로젝션 기법도 실험해 왔다. (연극+라이브 비디오 형식)

    감독이 직접 설명하는 <파도>연출기

    ▶ 파도를 헤치며 출처:가디언지 기고 기사
    대화도, 행동도 없는 소설로 어떻게 강렬한 연극을 만들 수 있을까? 캐티 미첼 감독이 버지니아 울프의 기묘하고 파편적인 후기 소설을 무대에 올리는 도전 과제에 대해 고찰한다.

    일련의 내적 독백, 즉 ‘의식의 흐름’ 서사로 구성된 이 소설은 여섯 친구(남자 세 명, 여자 세 명)의 삶을 어린 시절부터 죽음까지 다루고 있다. 이야기는 남부 해안의 한 유치원에서 시작되어, 수년 후 런던 샤프츠버리 애비뉴의 한 식당에서 끝을 맺는데, 그때까지 살아남은 이는 단 한 명뿐이다. 그들의 삶은 연속된 스냅샷 속에 포착된다.

    울프는 1929년 7월부터 1931년 말까지 『파도』를 집필했다. 그러나 그 기원은 192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녀는 2월 21일 일기에 이렇게 기록했다:

    새로운 종류의 연극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 예를 들어
    여자가 생각한다: ...
    그가 한다.
    오르간이 연주한다.
    그녀는 쓴다.
    그들은 말한다:
    그녀는 노래한다:
    밤이 말한다:
    아마 이런 류의 무언가가 되어야 할 것 같다—지금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사실에서 벗어나: 자유로우면서도 집중된; 산문이면서도 시인; 소설이자 연극.
    [..]

    그리고 울프의 소설은 연극으로 옮길 때 다른 작품들보다 더 많은 장애물을 안고 있다.
    첫째, 외부 서사가 존재하지 않는다.
    둘째, 텍스트는 오로지 내면의 생각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셋째, 엄청난 시간의 흐름을 다루고 있다.

    [..]
    연극과 무용의 관계를 탐구할 비연극 텍스트를 찾고 있었는데, 강렬한 이미지, 캐릭터, 서사가 필요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파도》가 떠올랐습니다. 놀랍게도 책 속 많은 장면들이 여전히 기억에 선명했습니다: 잔잔한 바다 표면을 가르는 지느러미, 학교 전체를 묻어버리는 수잔의 꿈, 텅 빈 방에서 울리는 전화벨 소리. 무용수들과 배우들과 함께 이 소재를 작업하면서 정체성, 우정, 시간, 죽음이라는 주제들이 나를 사로잡기 시작했다. 그러다 등장인물들의 평범한 삶과 그들의 비범한 사고 사이의 긴장감을 깨달았다. 이를 라이브 공연으로 만들 수 있다면,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방식을 달리하게 할지도 모른다.
    [..]

    춤을 통한 작업은 나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이끌었습니다. 바로 고전극에 사교 춤을 활용하는 방향이었죠. 하지만 『파도』를 무대에 올리고 싶은 호기심은 여전했습니다. 국립극장 스튜디오에서 배우들과 진행한 워크숍이 새로운 출발점이 되었고, 공연 일정이 잡혔습니다. 가장 먼저 정한 것은 시간적 배경이었습니다. 소설에는 여학교 벽에 걸린 알렉산드라 여왕 사진에 대한 명시적 언급이 단 한 번 등장할 뿐이다. 그 외 사실적 묘사가 모호했기에 우리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다. 우리는 사건의 시기를 울프 자신의 생애와 연결하기로 결정했다. 우리 작품은 1893년 유치원에 다니던 일곱 살 아이들로 시작해, 모두 51세가 된 1933년에 끝난다. 다음으로 원고 228쪽을 40쪽 분량의 작업용 대본으로 압축해 무대 연출 방안을 구상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 장은 완전히 삭제했다. 마지막 생존한 친구가 노인이 되어 느긋하게 사건을 회상하는 이 장면은 소설을 화려하게 마무리하지만, 연극 관객을 은은히 잠들게 할 뿐이다.

    다음으로 사운드와 라이브 영상 이미지를 탐구하기로 결정했다. 이 새로운 도구들은 서로 다른 인물, 시간, 사건, 장소를 쉽고 빠르게 넘나들 수 있게 해줄 것이다. 특히 영상은 생생한 공연의 생기를 빼앗을 수 있기에 우리는 신중하게 접근했다. 배우들은 대본, 라이브 음향 효과, 영상 조작, 영화 연기, 무대 공연 사이를 능숙하게 오가며 놀라운 끈기와 상상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업은 느리고 어려웠으며, 때로는 고통스러울 정도였다. 울프의 시적 소재가 지닌 정신을 포착하는 공연 언어를 창조하려 애썼기 때문이다. 결과가 정확히 어떻게 될지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이미지와 소리, 빛, 시로 가득 찬 이 작품은 이미 <파도>의 세계로 향하는 즐거운 도약이다.

    출처: 2006.11. 11https://www.theguardian.com/stage/2006/nov/11/theatre.stage

     

     

    <파도> 멀티미디어 제작 기획 -영국국립극단 유튜브 채널

    2012. 8. 17.
    케이티 미첼 감독은 공연팀과 멀티미디어 전문가들과 함께 소설의 텍스트를 출발점으로 삼아 다각적인 멀티미디어 공연을 창조합니다. 그들은 단락별로 시각적 세계를 구축하여 매 공연마다 텍스트에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Devising a Multimedia Production | National Theatre

    https://www.youtube.com/watch?v=XqJxI3SNFlc

     

     

    ※ 흐르는 마음을 드러내다-소설은 '흐르는' 현실에서 피상적인 '자아'밑에 감추어진 진리를 전달하는 창치


    이 지점에서 우리는 울프에게 소설이라는 글쓰기 자체의 의미를 되물을 수 있을 것이다. 울프에게 소설은 무엇이었을까? 울프는 고리타분한 비평가들에 맞서 평생 모던 픽션을 옹호했다. 울프에게 모던 픽션은 급변하는 세계를 담아낼 묘안이었다. 혁신적인 장치가 아니면 ‘나’에 대한 이야기만 넘쳐나는 시대에 소설은 제대로 ‘진리’를 전달하지 못할 것이다.
    이쯤에서 우리는 울프가 왜 ‘의식의 흐름’을 소설의 기법으로 차용했는지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겠다. 울프에게 중요했던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흐르는’ 현실을 파악하는 것이었다. 이 문제는 곧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기도 했다. 울프는 난무하는 ‘나’에 대한 신변잡기들이 무미건조하고 답답한 소음이라고 생각했고, 그 ‘나’의 아래에 감춰져 있는 무수한 다른 ‘형상들’을 드러내고자 했다. 그 ‘나’는 특정 장소와 시간에 잡혀 있는 것이 아니라, 제약을 뛰어넘어 흐르는 것이었다. 과거와 미래는 언제나 현재의 시간성에 속해 있을 뿐이다. 생각해보라. 우리는 과거를 말하고 미래를 말하지만, 항상 현재에 있다. 현재를 말하는 순간, 우리는 과거를 살게 되고, 미래로 나아간다.
    출처: https://booksreview.tistory.com/1653 [책이랑:티스토리]

     

    ◆ 케이티 미첼의 책 <The Director's Craft: A Handbook for the Theatre>

    연출의 기술: 연극을 위한 핸드북

    연출을 위한 독보적이고 절대적으로 필수적인 단계별 가이드입니다.
    현재 활동 중인 가장 도전적이고 존경받는 연출가 중 한 명이 집필한 이 책은 모든 학생과 실무자의 필수 아이템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모든 연극 연출가가 직면하는 다양한 도전 과제의 각 측면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명쾌하게 상세한 도움을 제공합니다. 막 시작하는 초보자부터 자신의 작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경험 많은 실무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에게 영감을 줄 것입니다. 

    케이티 미첼은 배우, 제작팀, 그리고 대본 자체와 작업할 때 사용하는 핵심적인 실용적 도구들을 공유하고 설명합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은 주제들을 다룹니다:
    -   연극 대본의 기반이 되는 아이디어
    -   즉흥 연기를 준비하는 법
    -  배우와 작업할 때의 12가지 황금률
    -  리허설실부터 극장 무대까지의 전환 관리
    - 공연 종료 후 작업 분석

     

    https://www.amazon.com/Directors-Craft-Handbook-Theatre/dp/0415404398

     

    The Director's Craft: A Handbook for the Thea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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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④ 시대를 뛰어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언급된 <모비딕>

    복수의 집념 담은 명작소설이지만 도서관 '수산업 코너'에 꽂혀 있던 '모비 딕'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2914510002270?did=NA

     

    복수의 집념 담은 명작소설이지만 도서관 '수산업 코너'에 꽂혀 있던 '모비 딕' | 한국일보

    1851년에 출간된 허먼 멜빌의 장편소설 '모비 딕'은 셰익스피어의 ‘리어왕’,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과 함께 영어로 쓰인 3대 비극

    ww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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